갑자기 왠 뜬금없는 아파트 화재 대처요령일까요? ^^;
얼마전에도 아파트에 불이 나니 모자가 뛰어내렸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어제도 그랬다는군요. 그래서 사망했다고.
계단식을 경우 계단실에서 불이 나거나 연기가 계단부터 차오르면 도망갈 길이 없어서 어쩔수 없이 뛰어내린다고요..
처음에 그 뉴스 듣고 집에 베낭 두개와 밧줄을 준비해두어야 겠다..생각도 했었습니다. 여차하면 아파트 창측 기둥에 밧줄 둘러 타고 내려가려고요.. 한 층만 내려가서 아랫층 유리문을 통해 탈출도 가능하잖아요?
이때 우리 귀염동이 셋을 양팔로 부둥켜 안을 수도 없으니 배낭에 넣어 짊어지고 내려가야죠. (같이 살아야죠? ^^ )
우스개소리 같지만 아파트에 사시는 분들은 한번쯤 심각하게 생각해볼만한 일이에요.
여기까진 현실적인 제 생각이고요.
원래 계단식 아파트일 경우 아파트 베란다 끝에 창고 선반이 있지 않습니까? 다른 계단실을 사용하는 옆집과 맞대고 있는 곳이요..
그 옆집과의 사이의 벽은 벽돌이 아닙니다. 해서 강하게 뭔가로 걷어차면 부숴질수도 있는 것이지요. (대부분 거기에 문을 달아서 창고로 사용하고 있지만요)
유사시 그런 방식으로 집에서 탈출하게 하기 위해 설계 당시부터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 맨 끄트머리 집은 이것도 해당이 안되지만.. 그나저나 요즘은 법이 달라졌나? 일 안한지 오래되어서... ^^;;)
그런데 대부분의사람들이 그걸 모르고 있고, 위와 같은 뉴스가 보도되면서도 그런 언급은 안해주고, 계단식 아파트는 계단쪽에서 화재시 탈출이 문제다..뭐 이런 멘트만 하네요.
그리고 또 하나,,, 16층 이상으로 지어진 계단식 아파트는 2층 부터 제연설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게 뭐냐 하면 화재시 자동으로 동작하는것인데, 강제로 공기를 공급해주고 연기를 바깥으로 내모는 것이지요.
때문에 엘리베이터와 계단실 사이에 있는 문은 항상 닫아두는게 화재시 효과적인 제연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열어두면 다른 층에서의 연기 유입도 빠르고 공기를 강제로 공급해주는 것도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원래 닫아두도록 되어 있는 것인데 많은 세대들이 그 문을 열어두지요. 겨울빼고는.
16층 이상으로 지어진 계단식 아파트에 사시는 분들, 관심있게 보셨다가 문 꼭꼭 닫아두세요~ ^^
2세대나 3~4세대 계단식도 있는데 요즘은 3bay형으로 지으면서 제연설비가 필요없게 지어진 곳들도 있긴 한데, 그런 경우에도 샤시로 창틀을 만들어 막아놓고 살고 있죠.. 원래는 그것은 문제가 되는데 다들 그렇게 살고 있어요. (이 말은 무슨 말인지 글로는 알아듣기 힘드실거에요.)
입주자가 계단실쪽을 임의로 개조(샷시 등으로 막는 행위) 하는 것은 생명을 담보로 할 수 있다는 것을 많은 분들이 모르고 지나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