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비겁한 나

사랑방

비겁한 나

  • 류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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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12.02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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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비겁하다 하긴 뭐하지만... 어쩔수 없었다 자꾸 지금 내게 타이르는 중입니다. 아침 집에서 나오다가 나에게 따라 붙는 말티즈 남아-- 털도 듬성듬성 빠지고 마른- 를 모르는 척했습니다. 데리고 있을수도 없고  입원시켜 뭐할 재정 상태도 아니고 -현재 수중에 돈이 없네요ㅠ.ㅠ- 눈 딱감고 그냥 왔는데 멀리서 보니 그자리에 그냥 앉아 낑낑대고 울더군요..... 미안하다 미안하다 이러고 나오면서 아침에  잠바 하나 살까 생각한 제가 부끄러웠습니다... 옷은 카드로라도 사겠다 마음먹고  강아지는 그냥 두고 오다니.... 정말 정말 이런 아이 외면 안해도 되는 날이 왔으면...... 돈이..... 돈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우리 아이린 다리도 수술해주고.... 병원 갈때마다  지갑 보며 가슴 철렁 안해도 되고.... 이런 애들도 치료하고 새주인 찾을 때까지 걱정않고 델구 있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