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켠이는 그 사이 두번이나 눈수술을 했답니다..

사랑방

켠이는 그 사이 두번이나 눈수술을 했답니다..

  • 김초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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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10.1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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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N3722.JPG DSCN3723.JPG

전에 백내장 수술했다고 말씀드렸던가요.. 안한것 같네요.^^;;

켠이의 두 눈 중에 실명한 한쪽말고, 보이는 눈에도 백내장이 와서 부산 지동범 동물병원장님께서 무료로 수술을 해주셨었더랬어요.
그래서 한쪽이나마 한동안 맑은 눈으로 지냈었는데 눈이 간지러운지 자꾸 바닥에 대고 비비더라구요.

어느날 보이는 눈까지 빨갛게 되어있길래.. 또 나 없는 사이 비볐나보다..
나아지겠지 했는데 각막궤양이었던 것입니다. ㅜ.ㅜ
며칠사이 눈동자가 푹 패이고서야  부랴부랴 병원에 델꼬갔어요.
제가 하루이틀이라도 빨리 데려갔었다면 상태가 좀 나았을 텐데..
면목 없습니다....

실컷 백내장 수술해놓은 보람도 없이 이번엔 상태가 좋지 않아 양막 이식수술까지 했어요.
안그래도 원장님 뵙기 죄송한데 이번 수술까지 또 무료로 해주셨답니다. ㅜ.ㅜ
물론, 이경숙 이사님이 평소 친분을 단단히 쌓아두셔서 가능한 일이었죠.

수술한 눈은 현재 뜨지 못하게 해 놓은 상태라 이젠 아무것도 안 보입니다.

처음엔 밥도 안먹고 하루종일 지 집에만 틀어박혀 있더니 이젠 마당에도 나오고 제 목소리를 따라 살금살금 돌아다니네요.
그래도 기특한 것은 쉬야도 아무데나 하지 않고 - 울집에서 유일하게 배변가리던 녀석 - 마당이나 화장실에 싸요. 현관 타일에 눌 때도 있지만..^^;;

눈꺼플 봉해놓은 건 이번 주말에 풀 예정인데 시력이 돌아올지는 장담 못한다고 하네요..
봉합해놓은 눈말고 뜨고 있는 눈은 아예 시력이 없는데 점점 하얗게 변하고 있어요..

원래도 와구와구 먹는 스타일이 아닌데 약까지 먹이려니 맨날 맛난것에 약타서 코앞에 들이밀어줘야 먹어요. ㅎㅎ
눈꺼플 사이로 수시로 안약을 넣어줘야 해서 출근했다가 점심때마다 집에와서 안약 넣어주고 있는데 회사가 가까워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조금이라도 시력이 돌아오길 빌어주세요..ㅜ.ㅜ


P.S. 윗글은 일단 < br >을 썼습니다만 게시판에서 엔터누르면 한줄 띄우기말고 그냥 다음줄로 인식하게 할 순 없는가요?
글이 넘 길어지는 것 같아서.. 스크롤의 압박이..ㅋㅋ 넘 많은걸 바라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