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음식 소개 프로그램 너무 잔인해요

사랑방

음식 소개 프로그램 너무 잔인해요

  • 이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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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8.02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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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기사 퍼왔습니다.

가끔 음식소개 프로를 심심해서 아무 생각없이 보게 되는데..참 잔인하다 싶어 채널 돌리게 만드는 일이 많더군요..

꿈틀거리는 낙지부터 시작해서...그거 보고 신선하네 맛있겠네 입맛 쩝쩝 다시는 사람들을 보면 ...

 

조선일보 신동흔기자]

TV를 켜면 음식에 관한 프로그램이 넘쳐난다. 우리는 과연 유익하고 알찬 음식 관련 정보를 접하고 있는 것일까. 환경·생명·전통문화·청소년 프로그램 관련 모니터링을 주로 해온 ‘보리방송모니터팀’이 1일 ‘생명생태 시각에서 본 음식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자극적인 음식 관련 프로그램을 통해 생명 경시 풍조가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상파 프로그램의 음식 프로그램 편향성은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전체 121개의 교양 프로그램의 24%인 29개 프로그램(음식전문 7개 포함)에서 음식 관련 아이템을 다루고 있었다. 보리방송모니터팀은 “매일 방송되는 한 시간짜리 교양프로그램의 3~4건 중 음식 관련 내용이 1~2건씩 꼭 포함된다”며 “주요 프로에서 음식 관련 내용을 다루는 꼭지수가 평균 33%로 이 정도면 ‘교양’이라는 이름이 무색하다”고 지적했다.

음식 관련 프로그램이 폭증하다 보니 소재가 중복되는 경우도 많고, 점점 더 자극적인 화면을 내보내게 된다는 것이 모니터팀의 분석이다. 보고서는 ▲법에서 금지된 작살잡이를 이색낚시법으로 소개하는가 하면(KBS2 ‘무한지대Q’) ▲접시 위에 껍질이 벗겨진 채 놓여진 개구리(KBS2 ‘놀라운 아시아’) ▲산미꾸라지를 북북 문질러 씻는 모습(MBC ‘찾아라 맛있는TV’) ▲꿈틀대는 굼벵이 먹기(MBC ‘공감 특별한 세상’) ▲산 장어 배가르기(SBS ‘웰빙 맛사냥’) 등 거부감을 줄 수도 있는 모습이 자주 방송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음식 관련 프로그램이 과도하게 많아지면서 ‘음식이 곧 생명’이라는 인식도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동흔기자 [블로그 바로가기 dhshi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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