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이름표의 위력이란...

사랑방

이름표의 위력이란...

  • 이옥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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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7.2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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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새벽5시경...울리는 핸펀..

쪼미언니의 전화.

\"흑흑흑. $%@*@# 흑흑\"

\"  ? ?  ?\"   가슴이 철~렁. @,@;;;

전화기 넘어들려오는 쪼미언니의 소리는 당췌 알아듣지도 못하겠꼬...우는소리와 겹쳐서 ..ㅜ.ㅠ

대강의 내용인즉슨 친구가 놀러왔다가 새벽에 출근하느라 나갔는데..그뒤를 따라서 쪼미가 냉큼 튀어나갔다는 것입니다. 세시간이나 길에서 찾아봐도  뵈이질않는다는겁니다.

이무슨 날벼락같은소린지..ㅠ.ㅠ

쪼미는 저희동네서 출근길에 발견했던 푸들인데...원래 쭈니라는 요키를 입양한 이연님네 잠시 임보하다가 눌러박힌 녀석입니다.

쪼미산책도 맘껏시킬곳이라며 중화동으로 이사간지 얼마되지않았는데...이를 어쩌면 좋을꼬..

일단 흥분한 쪼미언니을 달래놓고 세수도 못한채 중화동으로 달려갔습니다.

중화역이란말만듣고 도착하면 전화하겠다고 했는데..
전화 해보니 전화는 끊겨있지... 에고... 이럴줄알았으면 구체적으로 집의 위치를 물어나 볼걸...

근처 파출소는 외근중인지 문이 잠겨있고..사거리에서 도대체 어느방향으로 가서 탐문수사를 해야 할지 새벽이라 사람도 별로 안보이는데..막막했습니다.  두세시간을 길에서 그리 보내다가 출근했습니다.
9시넘자마자 동물병원에다 연락도 해놓고 기다려보고 전단지작성도 좀 해놓고..

근데 12시경 쪼미엄마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회장님 ~쪼미 델구있다고 연락을 왔어요 지금 데리러 가는중입니다. 헥 헥\"

\"아니 뭐라고! 그게 정말이야? 병원에 연락한지 얼마안됬는데..그리도 빨리?\" 

\"이름표를 보고 연락을 주셨어요. 정말 면목없어요 \" 

우째 이런 기쁜일이..  애를 잃어버렸다고 면목없다고 하는 쪼미엄마가 밉질않고  이름표의 중요성을 알고 달아준것이 어찌나 고맙고 이뿌던지요.

늘 방안퉁수라고 하는 녀석도 언제 집을 튀어나갈지 모릅니다.

자는녀석도 다시한번 살펴봅시다.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