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외출해 돌아와보니
울집앞에 시츄 한 녀석이 떡하니 자릴 차지하고 날보더니 좋아라 하고 꼬릴 흔듭니다

털은 2달전쯤 빡빡이 미용한 상태인것 같은데 귀털까지 다 밀어둔 녀석이구요
목욕은 한 몇달 안 시킨 마냥 꼬질 꼬질
보니 새끼도 몇번 낳은 것 같은데

문을 열었더니 자기집인 마냥 냅다 뛰어들어가네요
쫓아내도 안 나가고 문밖으로 쫓아냈더만 현관문을 박박 긁으며 울어대길래
일단 목욕 시킨후 집에 두긴 했는데
나갈 생각도 안 하구요

꼭 몇년은 저랑 같이 산 아이마냥 눈만 마주치면 좋아라 꼬릴 흔들어대고
울 애들 사료며 물이며 잘 먹어대네요
낯선 환경에 오면 조금은 불안해 해야 정상인데 이 녀석은 자기집 마냥 돌아 다녀요

밖에 혹 주인찾는 전단지가 붙어있나 싶어 데리고 나갔더만 전단지는 없고 지 갈대로 가겠지 하면서 돌아다니다가 집에 왔는데

참 내가 주인인 마냥 줄도 안 묶었는데 쫄래쫄래 따라다니고 또 집으로 따라 들어왔어요

이 녀석 어쩌면 좋을까요?? 울 집에도 두 녀석이 있어 이 녀석까지는 감당할수가 없는데

또 한시간 후면 가게에 나가봐야 하는데 이 녀석을 우리 애들과 그냥 같이 둬도 되는지

목욕시킬때 보니 피부는 깨끗하고 오래 떠돈 모양새인데 벼룩 같은 것은 없더라구요

눈앞이 캄캄합니다 내일잠도 못자고 전단지 작업을 해야 할것 같은데.. 쩝

우찌 할까요?? 주인 못찾아도 걱정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