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자연이 입양보냈습니다.

사랑방

자연이 입양보냈습니다.

  • 김초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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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5.2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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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_애기_때.jpg 050518_피클네.jpg

(사진에서 얼굴 안보이는 가운에 검+황색이 자연이)

처음에 버니에게 입양신청을 하셨던 댁에..

버니랑 한비 보내는거 거절하신 덕분(?)^^;에 자연이가 가게 되었습니다.

울타리가 따로 없다고 해서 저도 망설였는데 결국

일욜 하루만에 경기도 오산근처까지 왕복 장장 850Km 찍고 데려다 주고 왔어요.

멀미약 먹였는데도 토하고 침 질질~ 자연이가 고생했죠.

 

축사에서 젖소 30마리쯤 키우는 댁이고 이미 개가 3마리, 거위, 고양이들이 있는 집이었어요.^^

시골이고 다른집과는 약간 떨어져있어서 적어도 개 짖는다고 뭐라고 할 사람은 없을 것 같더군요.

작은 발바리 둘은 풀어놔도 멀리가지 않아 그냥 집주변에만 돌아다니고요, 백구는 너무 까불고 정신이 없어서 매놨다고 하셨어요.^^

백구랑 거위랑 장난치고 잘 놀던걸요..ㅎㅎ

(거위가 낯선 사람 왔다고 막 꽥꽥 거리면서 달려오려 했음.)

자연이도 집을 찾아오기는 하는데 지 엄마 닮아 정신 없는 녀석이라 웬만하면 당분간 묶어두라고 말씀드렸어요. 성격이랑 덩치 비슷한 백구 흰둥이랑 친구가 될 수 있을것 같아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자연이는 낯선 사람은 좀 무서워하고 도망가고 그래요.

아주머니가 동물을 아주 좋아하는 분이셨어요.

풀어놨다가 안들어오거나 누가 개 훔쳐가고 그랬던 적이 있어서 좀 불안하긴 했지만ㅜ.ㅜ 간사님 말씀대로 지가 집만 안나가면 좋은 환경일 것 같긴해요.^^;;

집 풍경이랑 사진을 좀 찍었는데 카메라 또는 선의 문제인지 사진을 못 꺼내고 있어요. 나 참..

여튼, 잘 갔다왔구요.. 버섯전골도 얻어먹고, 단체에 보내는 입양비와는 별도로 기름값 보태라고 5만원도 쥐어주셨어요.^^;;;;

이왕이면 가까이 보내서 한번씩 들여다보는게 젤 좋겠지만.. 현실이 그렇지 않으니 제가 포기할 것은 포기해야 할 듯 싶어요. 데리고 살 능력도 안되니 어쩔 수 없죠. 휴..

입양간 애 중에는 젤 오래 있다갔네요. 울집에서 태어나 지금 1년 7개월 되었으니.. 시원 섭섭합니다.

이제 피클이 애기는 리아만 남았구.. 총 일곱 있슴당.

덩치만 큰 겁쟁이.. 손만 대면 벌러덩이고 애교도 진짜 많은데..

제발 집 안나가고 늙어 죽을 때까지 잘 살았음 좋겠어요. ㅜ.ㅜ

지 엄마랑 물고 뜯고 생 G랄하는 코메디를 이젠 볼 수 없다는게 아쉽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