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홈피 게시판에 \'박지성 개고기 응원가\' 등장 논란 | ||
[스포츠조선 2005-10-18 09:07] |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페이지 팬게시판 \'토킹 레즈(Talking Reds)\'에 개설된 \'Park Song(박지성 노래)\'이라는 토론방이 문제의 발단. \'Michelle Ponder\'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이 지난 16일 \'어제 선덜랜드전을 관전했는데 박지성을 위한 응원가 전부를 못들었다\'면서 \'누가 이 노래의 나머지 부분을 알려줄 수 없느냐\'며 이 토론방을 개설했다. 문제는 이 응원가의 내용이 \'PARK, PARK WHEREVER YOU MAY BE(박지성, 박지성 네가 어디 있든지 간에), YOU EAT DOGS IN YOUR OWN COUNTRY(너희 나라에서는 개를 먹는다)\'라는 것. 유럽인들이 한국을 조롱할 때마다 단골로 등장하는 \'개고기 논란\'이 난데없이 박지성의 응원가로 둔갑한 것이다. 곧바로 맨유팬들의 강한 비난이 이어졌다. \'wiselikethefox\'라는 맨유팬은 첫 글이 올라온 지 20여분이 채 지나지 않아 \'도대체 이 노래가 매혹적이고 아름답다고 생각하는가. 이 노래를 부른 사람들의 수준을 알겠다\'는 글을 올렸다. \'Musto\'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이 노래는 박지성을 모욕하는 것이다. 맨유 서포터가 이 노래를 부를 것이라고 믿을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토론방 개설자는 \'아름답지는 않지만 재미있잖아\'라면서 \'사실은 (선덜랜드전에서 들은 것이 아니라) F&G 섹션(유머글을 올리는 게시판)에서 발견했다\'고 자신이 거짓말했음을 고백했다. 하지만 \'개고기 논쟁\'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았다. 이번에는 박지성을 떠나 한국의 개고기 문화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이 노래를 처음 맨유 홈페이지의 \'F&G 섹션\'에 올렸다는 \'Red ste\'라는 네티즌이 \'박지성이나 한국인을 모욕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 그저 독특한 한국의 음식문화를 관찰한 것이고,(중략) 누군가 이 노래로 인해 화가 났다면 농담이었지만 사과한다\'는 글을 올리자 \'No 1\'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팬은 \'재미있는 농담이라면 뭐든지 다 허용되는 줄 아느냐\'며 곧바로 반박했다. \'comebackkid\'라는 네티즌은 \'이 노래는 잉글랜드에서 태어난 사람들이 얼마나 문화적으로 무지하고 전형화되어 있는 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맨유는 전세계적인 구단인데 지역팬들은 이 사실을 전혀 고려치 않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번 해프닝은 비록 철없는 일부 팬들의 행동이기는 하지만 박지성 뿐만 아니라 향후 유럽에 진출할 한국 선수들이 유럽 각국의 \'문화적인 벽\'도 넘어야 한다는 사실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한편 논란을 빚었던 이 토론방은 17일 오후 7시 30분(한국시간) 쯤 \'토킹 레즈\' 온라인상에서 삭제됐다. < 권영한 기자 champan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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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홈피 게시판에 \'박지성 개고기 응원가\' 등장 논란(퍼옴)
- 이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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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10.18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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