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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이 사고치다...

저희집서 위로 우러러 보이는 집에 진실이라는 진돗개가 있습니다. 그 집 아줌마가 진실이는 진돗개 중에 명견이고 .. 어쩌고 할때는 솔직히 뭐 듣기 뭐하지만 악의는 없어 보여서 이래저래 진실이 땜에 말도 많이 하는 편인데... 진실이가 이쁘긴한데.. 뭐 우리집 대문앞에 흙 다 파놓고 대문 물어뜯어도 (보는 앞에서..) 아고~ 우리 진실이 이쁘죠? 진실이 어쩌구 저쩌구.. 진실이 진실이... 할때마다 속으론 아.. 우리집 대문 .. 저거 우짜냐... 아..또 흙을 파는구나..저걸 또 어찌 메꾸나.. 하고 야단도 못치고 속만 상했죠... 이웃간의 정을 위해 꾹꾹 참으면서.... 급기야 오늘 건너편집 텃밭에 무랑 배추밭을 초토화 시키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 집 할아버지 개를 안좋아해서 아예 안키우시는 분인데... 화가 얼마나 나셨는지 귀하면 지들이나 귀하지 이러면 되겠냐고 담을 치던가 묶어놓던가.. 여튼 진실이네 아줌마한테 못하는 소리 당신 할머니한테 퍼붓더군요. 저희집 못난이 삼형제 담에 대롱대롱~ 매달려서 구경하고... (못난이 삼형제 = 밑반찬 삼형제 = 그지새끼들 ;;; = 짠지 오이지 단무지) 밑반찬들은 여튼 쳐진 담이나 있으니 온 집을 다 뛰당기면서 텃밭 헤쳐놔도 우리집 텃밭이고 그냥 작대기로 한대 맞으면 끝날일이고.. 담에 매달려 오가는 사람 다 품평회를 해도 누가 뭐랄 사람도 없고 집을 물어뜯고 있어도 욕한번 얻어먹으면 그만인데...  진실이는 이제.. 미운털 박혀서 자유는 끝난듯 합니다. 여러사람 어울려사는데 짖는건 그렇다치더라도 두 노친네 텃밭 가꾸는 재미에 푹 빠져 사시는데 좀 조심하지 .. 이러다 우리애들까지 싸그리 욕얻어먹을까 걱정입니다.  내 새끼 아무리 이뻐도 조심해야죠.. 그쵸... 진실아 대문은 물어뜯지 말아라.. 야.. 눈물난다    ㅠ.ㅠ



댓글

홍현진 2003.09.16

예전엔 시골에서 정말 나쁜 사람들은 작물 망쳐놓는다고 밭에다 일부러 고기에 약넣어 던져놔서 죽게하는 경우도 있다잖아요... 소름끼쳐..ㅠㅠ


박연진 2003.09.15

글이요? 제게 아주 큰 기록이 있다면 재수때 모의고사에서 국어 8점 맞은 겁니다. 그때 학원교무실 끌려가서 뭐 불만있냐고 욕 무지 얻어먹었습니다 ^^V 또 기록이라면.. 그때 수학은 만점 받았거든요 으흐~


김효정 2003.09.15

단무지랑 사는 애덜이 오이지, 짠지... !_! 작명, 왕입니다요. 그런데 그 진돗개 쥔 아점니 잘못하시넹... 절대적으로 울타리 쳐야. 반드시 울타리. 묶지 않으면 풀리는 건데 나에게 피해주는 일 하면 안되졈. 묶어 놓기도 불쌍하고... 또 사고도 막고. 떠돌이 개 등장시엔 피튀기는 혈전이. 울 옆집도 아기 진돗개 무지막지한 쇠줄에 목줄 달아 키우는데 아침에 풀어 놓으면 울집이랑 다른 옆집 앞에 떵을... 그래서 그 다른 옆집은 울집 애덜이 싸는 줄로 착각하고 들으라고 욕을... 하여간 마당있는 집 사시는 분이나 사실 분들은 울타리 절대적으로 해야 인간과 동물의 복지가 보장됨돠.


최현미 2003.09.15

연진님이 어떤 분이신지는 잘 모르지만 글을 무척 재밌게 쓰세요..혹시 글쓰실 생각없으세요? 혜성님 글과 더불어 읽고나면 맘이 즐거워져요...


이경미 2003.09.15

컥컥..웃음이...내용은 제법 심각한데 왜 이리 재미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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