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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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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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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09.17
우리가 농림부에 법인을 득하고 나니까 어떤 사람이 이렇게 질문했다.
농림부에 등록했고 이제 법인이 되었으니 아무래도 동구협과 좀그렇겟네요..
질문이 의아해서 왜냐고 물으니, 유기동물구조 문제로 경쟁관계가 되지 않겠느냐는 요지였다. --;;
뜻밖이었다.
절대 no~~ 동구협이 잘해주길 바란다.. 라고 말했었다.
그래..그랬었다. 유기동물해서 쥐똥같은 돈벌이도 잇권이랍시고 달겨드는 넘이 있다면, 미친넘이라 했다.
오늘 축산법 개정안에 대한 의견서들을 여기저기서 보며 이제서야....아..그래서 그렇지..라는 번뜩함이.. --;;
역시 애견협회다. 인해전술로는 애견협회가 짱이다.
애견협회는 애견연맹(구 애완동물보호협회)보다는 훨 낫지. 개고기 합법화하겠다고 했을때 매우 적극적인 입장도 취했고. 지금도 그렇고. 질적으로도 그렇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동물관련 법안이 나올때마다 이렇게 관심있게 달겨드는 것은 보지 못했다.
근데 왜 이번엔? 임원들까지 농림부로 몰려가서?
오늘 서울시청에 가서 도시공원법 문제로 약 1시간 20분 정도 대화하다가 다짐을 받아놓고 온몸이 지쳐서 삼실로 돌아왔다.
축산법개정안에 의견서를 제출해야 했다.
궁금한게 있었다.경주용개를 등록하라고 명시되어 있었는데,
경주에 참가하는 그레이하운드가 현재 경견 클럽에 등록된 개들만을 경주에 참가할 수있도록 해놓은 것으로 안다. 이걸 확인하고 싶었다.
애견협회에 등록된 그레이하운드도 경견에 참가할 자격이 있다면 문제가 약간 달라지지만, 현 경견 클럽들에 등록된 개만 경견에 참가한다면 그 경견 추진팀에서 로비한 것이다. 이번엔 정말 꼴통들이었다 농림부.너무 속보이는 거 아닌가? 이거 가만 안둔다.
그래서 애견협회에 확인해보려고 전화했다. 당근 애견협회는 안한단다.
그런데 나보고 부분적인 것만 본다고 찝어댄다. 뭔소리냐고 물었다.
이번 법령에 개가 가축으로 포함되는게 큰 문제인데 왜 그건 안찝어내냐는 것이다. 난 애견협회에는 그레이하운드만 궁금하다. 그 이외엔 거기와 의논할 여지를 가지고 있지 않앗었다. 당연히 더이상의 질문을 할 필요도 없었다. 하지만 그쪽에서 먼저 말하니 질문했다.
나 : 그게 어떻다구요?
애협: 개가 가축이 되는 겁니다.
나: 원래 가축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애협: 네. 원래 그랬지만 그건 가축중 기타 동물에 들어간거고, 이젠 가축으로 되는거란다. 그게 결국 식용으로 이어지는 거란다.
나, 이거 아까 서울시청 들어가기 전에 저 아래에 글남겻다. 왜 새삼 가축이 된다는 것에 예민해야 하는지 궁금하다고.. 개정법안에 도축에 대해 규정이 되어 있지만 거기에 개는 없지 않은가? 당장에 개를 어떻게 한다는 근거도 없는데 말이다.
이거 농림부가 은근슬쩍해서 개고기를 식용으로 인정해줄 문제가 아니다. 두고두고 그 사람 죽어난다 아마 좌천될 걸? 그냥 숨어서 먹자고 지들끼리 뒤에서 뜨불뜨불 할 일인데..
근데 애견협회 양반이 그렇게 이야기 하니 내가 뭐 잘못 생각하나..싶었다. 더구나 오늘 정신없이 왔다갔다 하다보니 뭘 놓친건가 싶었다.
법 해석 잘못으로 식용으로 된다는 게 얼마나 예민한 문제인데..대충 넘기나..
일단 의견서는 가축에서 빼 달라고 포괄적 개념으로 제출했다.
그러고 집에 왔다. 농림부 게시란에 가보니 저거 가축이라고 몰아부치며 견권에 문제라도 생길듯이 달겨들지만 결국 농림부에서 뭔 대답이 나올지 뻔하다.
사람들이 가축이라는 개념에 당장에 우리의 견공들의 처우가 하락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논점과 이슈가 거기에 몰렸다. 그러면서 결국 이번 축산법 개정안은 악법이다라고.
농림부 게시란을 대충 훑어보고 밥을 먹고 난 후 설겆이 통을 쳐다보며 곰곰히 생각해봤다.
아~!
이번 개정법안의 골자중 이슈가 될만한 것은 사실상 \'가축 개량과 등록제\'이다. 애견 등록과 혈통보존이라...
우리가 생각하는 애견관리 차원에서의 애견등록이 아니라 혈통관리차원에서의 등록을 말하는 것이다. 사실상 그 자체는 동물단체와는 개연성이 약한 문제이다.
이쯤되면 내가 무슨 말을 하려하는지 아시겠는가? 여러분들은.... ?
(물런 혈통보존관리, 그 주체 등등의 문제가 아무 문제가 없다는 뜻은 아니다. 더구나 종축협회넘들 넘 괴씸하지 않은가? 애견계를 손때 안묻히고 날로 집어 먹으려 하다니..개장수해먹을 넘덜...)
공연히 엄한 것에 휘둘리지 마시고 경견을 물고 늘어지라.
이거 막아야 한다. 경견법의 전초전이다.
아님..내게 설명을 해주시라. 내가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을..(진짜 정중히 부탁하는거다)
개는 현행법상 가축에 포함되어 있는데,
그것이 예전에 기타 가축이었고 지금은 직접 가축에 명시하는 그 자체가, 우리의 견공들에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개가 웃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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