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게시판
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후원회원님들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 조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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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09.19
엊그데 강변대로를 달리는데
사실 달리는게 아니라 기어가는 것이었죠. 항상 밀리니까.
도로변에 초췌한 발바리가 있더군요. 뭐 항상 그렇듯이 일단은 본능적으로차를 세우게되죠.
근데 도로변이라도 인가가 인접한 도로가 아니라 강변대로와 일반 도로 사이의 분리대입니다. 잔디밭으로 되어 있죠. 여기에 그냥 두고 올수는 없는거니 잡으려고 차를 세우고 내리는데 뭐 그넘이 제게 잡혀주겠어요?
도망가더라구요. 급히쫏아가면 차도로 뒤어들을까봐 천천히 갔죠.
차를 마주보고 도로변을 걷는 이상한 여자 짝난거죠.
복장은...흰색 타이드스커트에 흰색 민소매(난닝구같은.. --;;).
요즘 젊은 처자들이야 끈 티도 입지만 이 나이에 그거로 다니는게 어디 가당키나 한일인가요... ㅠ.ㅠ
결국 못잡았죠.
도로밖으로 나갓나보다.. 차를 피해서..하고 왔는데..
어제 또 본거에요. 이번엔 마포대교 교각옆에 있더라구요..비를 피하는건지.. 아주 거기가 별장인듯,..
비록 배는 고프겠지만 뭐 그런대로 적응한 표정..
그래도 다시 갓길에 차 세웠죠. 이 넘 되게 약더군요. 차를 세우자마자 도망갔어요. 때마침 차에 유카누바 비스켓 박스가있었어요.
그거 들고 개줄 들고 끝까지 천천히 찾다가 없어서(대체 어디 숨는거야? 잔디밭 속?) 도로 돌아오는데 잔디밭 밑으로 마른 하수구가 있더군요. 혹시 거기 깊숙이 있나 싶어서.들여다 보면서 비스켓을 던져주었습니다.
역시 왠 미틴 여자가 또 그렇게 서있나 싶게 차들이 지나가더군요,
그런데 어떤 여자가 알아듣지 못할 말로 Ddsfjlkdjgfdljgkh dkjflkdjhfkd
네? 아..네.. 저쪽이요~?
그 외국인 여자는 차를 끌고 오면서 개를 봤나봅니다.
내가 뭣을 하는지 딱 알아챈거고 적극적으로 제게 표현을 한겁니다.
한편으론 아..역시 이게 문화의 차이다 싶었습니다.
다시 그곳으로 가보니 안보이더군요.
할수없이 비스켓 뚜겅에 한끼 정도될 양을 담아서 마포대교 교각밑에 두고 욌습니다. 오늘 밤에 퇴근길에 확인해보고 싶어서.
오늘 오다가 다시 차를 세우고 비스켓을 확인해보니 없더군요. ^^
그넘이 먹었겠죠? 오늘은 주변에 몇개 흩어지게 놓고 수북히 놓고 왔습니다.
내일도 없으면 그넘이 먹었다고 확신할거에요. (그 넘이 그걸 먹으며 주린 배를 채웠으니 얼마나 행복햇을까요? ^^)
내일은 사료를 놓고 와야지.. 근데 일욜은 어쩐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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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화 2003.09.20
음.. 역시 문화적 차이란... 부럽네요.
이경미 2003.09.20
작은 아이스박스에 생수 넣어 다니는것도 좋죠..플라스틱 둥근 그릇 넣어다니는것도 좋고..나도 운전할 수 있었으면..T_T
김효정 2003.09.20
제가 만약 운전하고 지나가고 있었으면 아름다운 광경이라고 생각했을 검돠... 차에 항상 먹을 것을 좀 가지고 다니면 좋더라구요 그렇게. 그런데 전에 주유소 개 빵 주다가 거기 할머니가 사람 먹을 것도 없다며 막 손 집어 넣고 뺏어 먹어서 지가 째렸슈... 얄미오...-_-++
이현숙 2003.09.19
대표님은 섹시나시걸~~*^^*
이나정 2003.09.19
옥희님~ ㅎㅎ
오옥희 2003.09.19
그 비스켓 제가 먹었어여 대포님..
홍현진 2003.09.19
낼 여러군데 두고오면 일욜까지 나눠먹지 않을까요? 다먹구 배탈 날래나..--;; 참 그리고 제가 출퇴근길에 본다던 발바리는 그 카센타가 자기 집이거나 아님 거기 맘씨좋은 누군가가 있어서 의지하고 살거나 그런거 같아요. 어제 아침엔 카센타 작업장 중간에 떡 버티고 앉아있는거 보니.. 근데 갈수록 꾀제제..--;;; 차 문제 생기면 그녀석 있을때 카센타 함 가봐야지..
이경미 2003.09.19
전 회장님께서 서울역에 가는 도중 차를 세우고..묶여진 애들에게 생수를 부어준 기억이 남더군요..사람들이 묶인 애들에게 물이라도 꼬박 주면 좋으련만..
안혜성 2003.09.19
확실히 외국인들이 그런데는 동참이 빨라요.기본적으로 동물에 대한 배려나 생명존중이 몸에 배인것 같아요,문화가 참 무서분거예요.어떤놈은 아가고양이를 하수구에 버리는데....ㅠㅠ
이기순 2003.09.19
요즘같은 와중에... 마음이 흐뭇해지는 얘기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