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게시판
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후원회원님들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 박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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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09.20
국어 교과서에 \'백구\'(주로 양희은 버전으로 많이 아시죠? 저도 양희은 버전 좋아해요~)가 실려있다.
노래를 듣고, 노래부르는 이의 마음을 생각하며 느낌 말하기..
언제나 느끼는거지만... 들을때마다... 뭉클하고, 가슴이 아파오며 눈물이 나오려고 한다... -_-;;; 쪽팔리게... 수업시간에 울 수는 없지 않은가...
그래도 여러번 듣고... 아예 따라부르기까지 시켰다...(음악시간이 아니거늘...) 나와 같은 감정을 느끼는 아이들이 2-3명있다는 사실에... 그래도 아예 없는 것보다는 낫다... 자위하며... 중간에 음음... 허밍음이 웃기다는 키키거리는 것들을 째러보며... 한시간을 보냈다. (눈물이 나올 거 같아서 얼마나 참았는지... 아마 외할아버지 개였던 \'럭키\'가 생각나서 그런가보다. 내게는 정말 소중한 친구이며, 오라비같던...(암컷이었다...) 녀석이었는데...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이모할아버지가 새끼뽑는다고 데리고 가신 후... 소식을 잃었다. 외할아버지는 절대로 데리고 오셔서 새끼뽑는짓은 안했는데...개를 좋아하셔서(?)... 포이터에서 세퍼드에서... 마지막 진돗개.. \'럭키\'로 바뀌었을 뿐...)
어제 정말 짜증나는 회의가 있었는데... 오늘 백구를 들으면서 마음이 많이 차분해졌다.
어제의 짜증나는 회의는... 수재민돕기였다. -_- 나는 어차피 어린이적십자를 맡고 있고, 적십자쪽에서 요청이 와서 생필품 걷기를 추진하자고... 내가 먼저 교장에게 부탁을 했다... 하지만 이것들... 정말 아이들에게 누군가를 도와주고, 당장 빨리 그곳에 필요한 손길을 주자는 의도는 퇴색되고... 어케 지 이름을 날릴까... 우리 교장... 직접 가서 전해주자가 마인드다!!! 작년에도 아이들 끌고 직접 어느 초등학교 연계해서 갔다. 가서 고구마 얻어왔다고 자랑하는 걸 보면서... 나는 정말 혀를 찼다. 올해 대구 참사도... 애들을 끌고(다행히 작년과 달리 3명 데리고 갔다. 작년에는 버스 한대로 갔다.) 갔다왔다. 분명... 가는건... 교장이 같이 가기도 하지만.. 대체로 덕분에 윤리부장과 불우이웃담당자가 뒤집어 쓴다. 이번에 성금 걷는 것과 생필품 걷기로 하는데... 교장선생님이 원하시는 전달방법이 있을지도 모르니 전달은 나중에 생각하자고... 교감이 그러더라... 난 반대의사를 밝혔다. 강하게! 결국 교무부장까지 나서서.. 마치 내가 생필품을 걷어서 적십자쪽으로 못넘겨서 그러는 것처럼 나오는거다... 속에서 욕찌거리가 나온다. 그거 어디다 넘기든 그게 중요한거냐!!! 애들 끌고 가는게 자랑인거냐!!! 복수하는데 일손도 안 되고, 거기 현장에 있는 사람들.. 얼마나 짜증나겠냐, 자랑하려고, 한마디로 사진 박기 위해서 내려오는 건데... 그걸 누가 모르겠냐... 그게 할 짓이며... 애들에게 보여줄 본이냐... 게다가 눈병도 만연하게 도는 곳에... 욕나온다... 거기에 맞장구치는 다른 부장들을 보면서... 인간아, 그렇게 살지마라.. 라고 얘기하고 싶다... 결국 어제 몇번의 논쟁을 나와 교무부장과 교감이 벌리고... 마치 내가 적십자쪽으로 물건 안 넘길까 조바심나는 사람으로 몰아부치며... 끝났다. 재수없는 것들... 내가 열받아서 손뗀다 하니... 울 옆반 샘...(불우이웃돕기 담당자다..) ㅜ.ㅜ 그러지마... 그럼 내가 다 뒤집어쓰잖아... 힘내!!!
젠장... 뭘 더 힘내라는거야!!!
그래도 오늘 \'백구\'듣고, 구름을 보면서... 마음이 많이 풀린다... 어제는 정말 열받아서 죽는줄 알았다... 아.. 뭔가라도 부셔야 속이 풀리는데.. 하면서...
요즘 열받는 일 투성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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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숙 2003.09.20
전에 명동의 성바오로딸서원 거리행사때 수녀님들 몇분이 손을 붙잡고 `백구`를 나즉히 부르시는데 참 글썽하는 감동을 사람들에게 주는 순간이었답니다.
김효정 2003.09.20
하긴 하얀마음백구 만화 노래 시작하면서 끝나는 노래 나올 때까지 계속 울면서 봤는데 매회... !_! 어린이 책 \'돌아온 백구\'도 꺼억꺼억거리면서 봤슈. 아우~ 속상해...
김효정 2003.09.20
난 맡기구 시푸~ 박쌘님에게... 경화님 말씀들으니 잘 모르던 학교 내 사정도 참 기가 막히네요... 그나저나 양희은의 백구 저번에 처음 차타고 가면서 들었는데 찌익~ 눈물 나드만요... -_-;; 흑~
오옥희 2003.09.20
나는 아기낳으면 반드시! 너에게 가르침을 못받게 할껴.. 아.. 무서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