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게시판
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후원회원님들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 김승우
- |
- 2003.10.24
\"사람과 친숙해 환자들 잘 보살펴\"
美건너간 1쌍이 8마리 낳아 분양중
![]() | |
▲ 호소훈씨 일가족이 지난 22일 미국 오리건주 비벌턴시 자택 앞에서 태어난 지 두 달이 안 된 새끼 8마리 등 삽살개 일가족과 함께 단란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호소훈씨 제공 | |
삽살개가 인증에 성공할 경우 국내 토종으로는 처음이 된다. 국내에서도 보존회를 중심으로 치료견 사업을 시범 실시 중이며 대구와 서울 4개 기초지방단체에서 이 사업에 흥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1년 12월 한국삽살개보존회(http://www.sapsaree.org/)로부터 삽살개 암수 2마리를 미국으로 분양받은 호소훈(扈素訓·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시 프로비던스 세인트 빈센트병원 원목)씨는 지난 9월 15일 이 쌍으로부터 새끼 강아지 8마리를 보아, 현재 포틀랜드시 인근 비벌턴시 자택에서 키우고 있다. 보존회 치료견사업팀과 오리건 한인 사회관(관장 박은수 목사)은 사육환경이 우수해 개를 잘 관리하고 보살필 수 있는 개인들이 원할 경우 이들 강아지를 ‘치료견 인증 시험을 치른다’는 조건으로 분양할 예정이다.
치료견 시험은 미국 치료견 협회인 ‘델타 소사이어티’가 주관하는 인증 절차로, 개의 기질·훈련 정도뿐 아니라 개 주인의 환경과 능력 등을 따져 합격 여부를 가리게 된다. 시험에 통과하기 위해서는 각종 세미나에 참여해 복종 훈련 등 필요한 과정을 우선 마쳐야 한다. 인증 시험 자격은 한 살이 넘어야 가능해 앞으로 훈련을 위한 시간은 충분하다. 호씨는 “삽살개의 역사적 의미를 잘 알고, 국내 토종을 세계에 알린다는 생각과 개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질 경우 어린 강아지들을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들 강아지의 부모인 ‘뭉치’와 ‘벨라’도 치료견 인증을 위해 복종 훈련 등을 받았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들은 ‘타국’이란 환경 변화에 따른 스트레스, 개인 특질 등으로 인해 그 벽을 넘지 못했다. 2001년 8월 31일생인 아비 ‘뭉치’는 사람들의 접근을 경계하는 조용한 성격인 반면 2001년 9월 15일생인 어미 ‘벨라’는 누구에게나 친근함을 보이는 ‘자유분방’형이다. 당시 훈련을 맡았던 미국인 전문가는 “차분하면서도 친밀함을 보이는 성격이 치료견으로서는 최고”라며 “둘의 성격을 합쳐놓으면 안성맞춤”이라는 평가를 내렸다고 한다.
현재 미국 내 삽살개는 호씨 가족이 키우는 이들 가족 10마리가 전부. 이에 따라 뭉치와 벨라는 ‘개 전용 공원’ 등에서 주변 애견가들의 상당한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9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삽살개는 동물에까지 ‘내선일체(內鮮一體)’ 정책을 폈던 일제의 도살로 수가 급격히 줄어 1985년에 이르러서는 겨우 8마리만 남았다가 경북대 유전공학과 하지홍(河智鴻) 교수의 끈질긴 노력으로 종 복원에 성공해 2003년 현재는 전국적으로 1000마리를 넘어서고 있다. 진돗개, 풍산개와 함께 대표적인 한국 토종으로, 눈을 덮는 털이 길어 ‘사자개’로도 불린다. 충성스럽고 온순하며 인내심과 동료애가 뛰어나다. 현재 독도에도 삽살개 4마리가 수비대와 함께 섬을 지키고 있다.
하지홍 교수는 “치료견 인증 사업은 세계 애견 문화에 토종인 삽살개가 참여해 정당한 위상을 확보하는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인증을 위해 여러가지 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구성재기자 sjkoo@chosun.com )
- 1
- |
- 93
- |
- 1
조희경 2003.10.25
사실.. 개를 이용해 목적견, 기능견으로 활용하는 것을 무조건 반대할 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극단적 권리주의는 동물권이 사회적으로 전혀 이슈화되지 못하는 현재로서는 역효과가 더 많을것 같고, 개가 인류를 위해 일정부분 담당해주는 것에 대하여 무조건 백안시할 수도 없는 어쩜 적정한 상호보완의 작용을 묵인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예를들어, 치료견, 마약탐지견,수색견 등등의 인류에 기여하는 기능) 그런데~!!!! 이미 어느정도 기능견들이 존재하고 있는 상태에서 자꾸만 이렇게 실험정신 및 자기 성취욕에 의해 억지로 끼워맞추려 하는 이런 작업이 너무 싫습니다!!!! 삽살개는 토종개 인정여부가 아직도 논란이 많은 견종입니다. 솔직히 이건 하지홍교수의 자기 성취욕의 산물이라고생각합니다. 첫 단추 잘못끼운 걸 자꾸 제대로 맞추려 하다보니 삽살개 경주대회니 테마공원이니 급기야는 치료견이라니요.. 견종 특성에 싸움에도 강하다는 것은 치료견으로서의 목적에 매우 위험적 요소를 가지고있는 성격이고, 우리나라 토종개라고 자부한다면 더더욱 안되는 성품을 가지고있습니다. 비교가 적정하지는 않지만 안용근이나 하지홍교수나 자기 신념(?)을 무모하고 무작정적으로 신봉하는 것은 다 같은 부류라고 생각합니다.. 오우~ 어쩻든 우리 땅에 있던 개가 또 미국당에 건너가서 수난을 받게 생겼군... 진돗개도 시도하다가 결국 실패하지 않았습니까? 그 기질적 특성이 반려견으로써 보급하기 어려운 성품이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