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게시판
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후원회원님들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 김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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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10.25
얼마전에 식구 하나 늘린 김효정입니다. 켁~
이미 남편에게 부탁해서 짧게 감사의 말씀 올려달라고 했습니다만, 이제서야 들어와서 글 올립니다.
여러분의 관심과 격려 덕분에 건강하고 무쟈~게 잘생긴 아들넘 순산했습니다. 고맙습니다아~ (--)(__)
요즘 복띵이 이눔이 낮에 자고 밤에 주로 먹고 싸는 바람에 허리가 휩니다. 출산 후 병원에 하루 두고 온 날 (황달 수치가 좀 높다고 해서 입원시키라고... 두고 오기 싫어서 울고불고 질질 짜다가 하루 재웠쥬 병원서) 그날 하루 밤잠 자보고 16일 밤 진통 시작한 이후로 밤에 잠을 제대로 자본 적이 읍다쥬.
디카 사진을 다 옮겨야 풀스토리를 올리는뎀... 음. 9시경 7분간격 진통있을 때부터 11시경 병원으로 가면서 4분간격... 병원 도착하니까 2-3분... 오우...
그래도 가족분만실 들어가서 진통 사이사이에 V자 그리면서 사진찍고 여유... 그러다가 찐~하게... @_#;; 1시 경 진통 때는 새벽이면 나오겠네요, 하는 간호사 말 듣고 수술해달라고 하고 싶은 맘 굴뚝. 고문 중에 가족 고문 시키면서 지켜 보게하는 고문 있다면서 그런 체험한 듯 하다는 남편. 나중에 말하길 사람 눈에서 빛이 번쩍~ 하면서 진짜 못볼 장면이라며...
그래도 이눔이 기운이 있어서 빨랑 머리를 밀고 갑자기 진행이 빨라져서 사람들이 갑자기 분주히 움직이고, 결국 분만실 들어간지 2시간여 만에 낳았습니당. 힘주다가 두어번 별 보고, (정말로 반짝반짝) 잠시 필름 끊겼다가 정신이 드니까 애 머리가 쑤욱 빠져나가는...
어둡고 아늑한 조명에 자연의 소리랑 짬뽕된 음악 소리. 그리고 탯줄이 달린채 내 안에서 나온 촉촉한 사람 하나가 제 가슴에 얹혀졌졈... ㅠ.ㅠ 이것이 내새끼구나...
5분 이내로 아부지가 탯줄 절단. 이물질 제거하고 바로 아버지가 물에 넣어 목욕을... 신기하게도 울지 않는 아기. 바로 눈 뜨고 껌뻑껌뻑... 르봐이예 분반 성공해서 정말 다행.
한 몇분 아기 처치 하고 다시 데려다주면 가족끼리 상봉시간. 젖물린 채 뭐라뭐라 애 한테 말해주는 시간. 이제 우리 가족 여섯...
........
저희 엄니 (복띵이 외할모니)는 이눔이 요렇게 보면 원빈 닮았고, 저렇게 보면 장동건 닮았다고... (케켁~)
하여간 제 한을 풀어 머리통은 짱구... 요기조기 지 아부지 닮고, 요래조래 저 닮고 그래보여요. 코는 입체 초음파 사진대로 무쟈~게 오똑하고, 눈도 크면서 쭉 잡아 째지고, 귀도 왕 잘생겨서... (@_#;;) 캬캬~ 사진을 올려야 뻥이 아님이 증명이 될건데... 음.
한편, 안타까운 소식.
병원 퇴원하는 날 탱 vs 치현 한판 붙어서 치현이가 또 수술을 했다는... 엄니의 부주의로 순간... 입으로 자꾸 핥아서 봉합부위 터져서 어제 또 수술하고 왔슈. 내가 속상해서 못살아... ㅠ.ㅠ
지금 치현이는 엑스레이 사진 찍히는 왜 플라스틱 판때기 같은 걸루다가 엘리자베스 칼라 만들어서 하고 있어요. 제가 쪼그리고 앉지를 못해서 엉거주춤해서 뽀뽀만 하니가 거의 신음소리를 내면서 열과 성을 다해 뽀뽀를 해주네요. 애 얼굴이 얼마나 많이 상했는지. 누나도 한동안 못 보고, 몸은 아프지, 주로 묶여있지...
한달 정도 지나면 놀이복 입고 나가서 공이라도 놀아줘야지...
그럼 산후조리 욜씨미 하고 다시 자주 들어오겠습니다. 복띵이 사진도 올리고... 선배님들이 손목에 무리 간다고 자판도 두드리지 말라네요. 늙은 산모라고 더 까불지 말라면서... 켁~
모두들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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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행호 2003.10.27
효정님 추카드리고 넘 반가워여~
김효정 2003.10.26
혜성님, 노~랗지는 않구여... 까만데 별이 반짝거려여... 그런데 닥치면 다 감내할 고통. 엄니는 위대하다... 근듀, 언넝 애 아부지부터 맹그슈~
서해숙 2003.10.25
몸은 힘드시겠지만 맘은 행복하실것 같아요.^^
이혜영 2003.10.25
축하드려요.애들보기 안됐어도 무리하지 마시고 눈 딱 감고 푹 쉬세요. 정말 애들 어릴때는 밤에 푹 자보는게 소원이었는데...근데 그때가 제일 좋을 때였다는 생각이 드는 건? ...
박성미 2003.10.25
정말 축하해요~~~ 복뎅이 엄니~~~ 빨리 복뎅이 보여줘요~~~ 치현이 녀석 빨리 좋아져야지!!!
조지희 2003.10.25
와 추카드립니다! 저도 언젠가 멋찐 울 신랑 닮은 쭈니어를 볼 날이 있을까요?^^; 그라고 혜성님은 시집부터 먼저 가고 걱정하는게 순서인듯 싶슴당
안혜성 2003.10.25
진통은 어떠셨어요?진짜 하늘이 노랗게 아픈가요?전 그게 젤로 무서워요.
박경화 2003.10.25
축하드리고요... 산후조리 잘하세요. 평생 간데요... 산후조리를 어떻게 했는냐가...
이기순 2003.10.25
복띵이 사진 빨랑 보여주세요~ 아무래도 뻥인 것 같아... ㅋㅋ
조희경 2003.10.25
고생하셨어요~ 이젠 후배들에게 겁주며 살겠죠? 별이 보인다느니 기절했다느니.. ㅎㅎ
오옥희 2003.10.25
추카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