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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사가 너무 불쌍하다...

저번톨엔 저희 남편이 자리를 펴고 누웠습니다. ;;; 정말 지쳤을겁니다. 불황이라 허덕대는 회사를 때려치우고.. 돈만 까먹고.. 프리랜서로 나서서 일주일에 하루는 집에도 못오고 벌어다줘도 제 몸에 호강할 일 없는 돈을 벌기위해 매일 그 먼길 출퇴근 하면서 토요일 일요일엔 애들 병원 다니고 장모등쌀에 왔다 갔다... 뭐 한푼도 도와주는거 없이 죽은 아들 노릇까지 하라고 퍼뜩거리는 울 엄마 땜에 저도 아주 죽을 맛입니다.  이제 곧 울시어머니 환갑이신데 솔직히 환갑 채려드릴만큼 저나 저희 남편이나 몸뚱이가 제 상태가 아닙니다. 돈도 없구요. 형제라고 있는건 시동생하난데 얼마전 애낳고 지도 죽을맛인지 가끔 전화해서 형 돈꿔줘.. 라고 해도 꿔줄돈이 어디있나요.. 있어도 그냥 내가 여유돈 있어서 그냥 주면 모를까 형제가 돈꿔주는건 저도 할 생각없는지라.... 또 하나 있는 시누이년.. 그 년은 제가 아주 대놓고 우리 남편앞에서 죽일뇬 살일뇬 부터 썩을뇬.. 하여튼 뇬이 붙어 드런 느낌 나는건 다 가져다 붙입니다. 저도 옥희님처럼 어디 공구리 하는데 있음 확~ 그냥 공구리쳐 버리고 싶은 인간중 유일한 뇬입니다. 얼마전에는 쥐새끼 같은뇬이 저 없을때 할머니 보러 온다고 집에 와서 집구석을 엉망으로 만들고 가는 바람에.. 저희집 가보인 51인치짜리 티비에 기스내고 간 그뇬 아들새끼까지 아주 저주를 퍼붓고 있지요... 전화에 대고 나없을때 그러고 가니 좋냐고 퍼붓고는 저희 김기사 앞에서 근 열흘간 티비만 보면 욕을 해대고 쿠션을 집어던지니 소니 에이에스 센타에 전화해서 화면만 바꾸는데 얼마냐고 물어보더만 ... 테레비 한대가격이 나오니 김기사도 그뇬이 미운지 앞으로 전화도 하지 말라고 신경질을 내더만요 환갑 야그하다가 왠 뇬시리즈.. 여튼 일이십명 불러서 잔치도 안되는 노친네들 땜에 또 쉰소리 해대면 십만원 상품권으로 확 입을 틀어막아 버릴거라고 남편한테 한 소리 해대고 .. 뭐 이런 저런 스트레스로 힘들었을 겁니다.... 조용히 밥을 먹고 평소엔 안하던 말투로 나 좀 잘께... 힘드네.. 하더니 그대로 누워서 일어나질 못하더군요.... 그리곤 어젠 바자회땜에 절 태우고 잠실까지 따라가서 제가 소영님 화장품 가게 찌라시 돌리는거 도와주고 차안에서 잠도 자고.. 그러다 끝나자 점심도 못먹고 들어와서 주말맞이 대청소 시작하구요... 참 어쩜 저리 마누라말에 반항을 안하는지 정말 신기할 따름입니다.... 청소하는 뒷모습을 보다가.. 안되겠다... 이제 그만 좀 부려먹자 싶어... 어제 새벽엔 자다가 목이 타서 물이 먹고 싶은데 예전같으면 물떠오라고 시켰을것을 당당히 제 손으로 떠먹으면서 혼자 자랑스러워 했다는.. 그래서 불쌍한 김기사는 오늘은 아침도 좀 얻어먹고 마누라 배웅 받으며 출근해서 방금 전화했더니 짠밥 먹는다고 쩝쩝 거리더군요.... \'우리 오이지 지지배 집을 해결해 줘야 하는데 말야 쩝쩝\' \'찌루 약은 먹였냐? 쩝쩝 오물오물 참 모래 시켜놔라 꿀꺽\' 어이 김기사 당신 걱정이나 좀 하시지....



댓글

이옥경 2003.10.27

오우..총무님네도 이분 못지않은 냄푠이랑 사시면섬..^^


조지희 2003.10.27

연진님 자랑이 넘 정겹고도 부럽고도...흠


박연진 2003.10.27

그 멋진 개집이 일반 자동차엔 안들어갈진데.. 흐메~ 이고 용인가지 올 수도 없고.. 화물은 저번에 물어봤더니 10마넌 달라고 하고... 흐메~ 사야될란가벼여 ㅠ.ㅠ


오옥희 2003.10.27

흥. 하나도 부럽지 않소


이현숙 2003.10.27

아 그리고 개집 완성은 대강 되었는데, 택배아찌왈 절대 택배론 안됩니다요~ 예전에 자동화어쩌구(?)아니었을 땐 가능했을지 모르나 지금은 기계에 들어갔다나온다나 하튼 그래서 배송이 안된대요, 던 많이 준대도..ㅠ.ㅠ 천일화물(?)같은 걸 이용하라는데 그 비용도 만만찮을거라하더라구요...싼 퀵 같은 거 없나..ㅜ.ㅜ;


이현숙 2003.10.27

아 그리고 개집 완성은 대강 되었는데, 택배아찌왈 절대 택배론 안됩니다요~ 예전에 자동화어쩌구(?)였을 땐 가능했을지 모르나 지금은 기계에 들어갔다나온다나 하튼 그래서 배송이 안된대요, 던 많이 준대도..ㅠ.ㅠ 천일화물(?)같은 걸 이용하라는데 그 비용도 만만찮을거라하더라구요...싼 퀵 같은 거 없나..ㅜ.ㅜ;


최현미 2003.10.27

목마를 때 자다가 일어나 물 갖다주는 남푠..넘 부러버..흑흑..


신행호 2003.10.27

저런 남푠감 있었으면 벌써 시집갔을낀데...ㅠ.ㅠ


이옥경 2003.10.27

세상에나... 어디 <장한 남편상> 이런거 어디 없을까요? 추천해드리고싶어요. 박연진님 이런성실맨이랑 함께사시는 행복...자주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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