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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후원회원님들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제 이야기좀 들어 보세요.

우선 날씨가 추워지기 전에 내가 해야 할 일, 할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응봉역을 아시는지요?

서울시 한복판에 있을 것 같지 않은 아주 시골틱한 국철역사 입니다.제가 매주 금요일마다 학교에 가기위해 그 역을 이용하는데 , 제 눈에 네마리의 누렁이종류인 성견과 꼬물거리는 새끼들이 역사에서 아래로 내려다 보였습니다.그 장면이란것이 마치도 전형적인 보신탕용으로 키워지는 그런 케이지 안에 묶여있는 그런 것 말입니다.집에서 가깝기도 했지만, 그 개들이 묵여있는 곳은 소위 말하는 \"고물상\"! 못쓰는 고철등을 수집하여 정리해서 파는 그런 곳 말입니다.

우선 담요 넉장을 사고 남편한테 부탁해서 함께 가자고 하고는2주전 금요일 아침에 그곳엘 갔었습니다.마침 주인도 또 일을 하는 사람들도 모두 출근을 해서 일을 하고 있더군요.

조심스레 말을 꺼냈죠. 개를 너무 좋아하는 사람이다,추워지기전에 담요라도 깔아주고 싶어서 왔고, 새끼를 낳은 어미에게만이라도 가끔씩 고기를 좀 가져다 주겠다고요.그 어미는  너무나 많이 말라있더군요...

주인 왈, 젖을 막 떼이고, 새끼들을 격리시켜 놓았다고요.

말로는 키워서 파는 개가 아니라고 했습니다.그런데 묶여있는 개가 어찌 임신을 할 수 있었겠는지요?...그 케이지 주벼은 발도 들여 놓지못할 정도로 물건등으로 어지럽께 늘어져 있었던지라 저와 저의 남편은 겨우, 겨우 그 개들 근처에 갈 수 있었습니다.그런데 그 케이지를 도저히 열 수가 없어서 (울 남편도) 억지로 새끼들한테만 담요를 깔아 주고는 주인에게 제가 사정을 했지만 역시나 거절을 당했지요...음식 가져다주는거는 사양하겠다고...

그 후론 그 근처에를 가지도 못하겠습니다.마음이 짠,,,해서...제가 너무 소극적인건지요?...제발 학대는 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램뿐 입니다.

두번 째 이야기는요 또 이렇게 시작 합니다.

제가 나가는 학교가 포천에 있습니다.그 학교 정문을 통과하기 전에 삼게탕을 파는 식당이 있는데, 2년가까이 다니도록 못보았었는데,지난 주에 갑자기,그 식당 마당 한 구석 케이지 안에 있는 한 5,6kg되는 강아지들이 대여섯마리가 있는 것을 발견 하였습니다. 수업을 끝내고 오는 길에 우선 들려 주변을 살폈지요. 누렁이종류가 아닌 바둑 무늬를 한 분명 한 배에서 나온 형제들 같았습니다.약 6마리 정도가 있었습니다.사료를 먹이는 거 같았고,물은 꽤 깨끗한 물이 그릇에 담겨 있었구요.

늘 갖고 다니는 쏘세지를 우선 따로 묶여 있는 새끼 강아지(누렁이종류)에게 주고는 발을 돌렸습니다.

오늘 다시 그 학교를 가는 날. 담요 3개와 쏘세지를 잔뜩 사서 껍데기를 다 벗겨서 준비해가지고 갔습니다.

우선 주인에게 설명을 하고 양해를 구했더니, 물리면 책인 못지지만, 담요 깔아주고 음식 주는 거 해도 된다고...

근데 그 음식점이,밖에는 삼계탕이라고만 써 있는데,안에 들어 가보니 사철탕이라고도 써 있더라구요...아이구...

주인여자한테 물었지요. 저 개들을 음식으로 쓰시는 거냐구요. 아니라고 하더라구요.돌아다니는 개가 새끼를 낳아서 자신들이 그 케이지에 가두어 둔 거 라나요...도무지 믿기지는 않았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어요.

우선 따로 묶여있던 강아지 케이지를 겨우, 겨우 열고는 담요를 깔아주고,물을 새로 떠다주고, 쏘세지도 주고.

대여섯마리가 함께있는 그 케이지의 개들은 제가 가니까 무서워서 이리저리 한쪽으로 몰려다니고... 물을 더 주고 쏘세지를 주고(그 케이지를 열 수가 없었습니다, 도저히 제 힘으로는...)근데 그 중 한 놈이 유난히 겁이 많아서 쏘세지를 한개밖에 받아먹질 못했어요.아무리 유인을 해도...

제 학생들 3명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오늘. 그 학생들이 없었으면 저 혼자는 더 힘이 들었을 꺼에요.다음 주에 종강을 하는데,장판을 좀 구해고 못과 망치도 가져가서 바람막이를 좀 해 주어야 겠어요. 다음 번엔 장갑도 가져가고, 옷도 좀 편하게 입고 가구요.다음 번엔 사려도 좀 가져가나... 싶네요..그 주인들 한테도 몬가 음료수라도 주어서 제가 하는 일에 반감을 사지 않게끔도 해야 할 꺼 같구요... 

남자의 힘이 필요하다고 제가 남편한테 도움을 청했는데, 모르겠네요, 포천까지 갈 수 있을지...방학을 해도 한 2주에 한번씩은 가 볼 예정 입니다.꼭...근데 만약에 제가 갔을 때 개의 숫자가 줄면 전 어떻하지요?...만약에 그 집에서....아... 상상만 해도 가슴이 무너 집니다...

제 주변의 학생들은 저의 이런 행동을 많이 이해하고 동참하려 합니다, 적은 수이지만...

그래도,그래도 그나마도 해 주고 와서 마음이 조금은 위로가 됩니다.더 해주어야 하지만요...

언제나 이런식으로 감금되어 있는 동물들이 해방이 되는 날이 올런지요?...언제나 인간들의 마음에  생명은 똑같다는 인식을 하게 될런지요?...

여러분들처럼, 저도 기온이 내려간다는 일기예보만 봐도 걱정 입니다.다행이도 올 겨울은 그다지 춥지 않다고는 하지만...

 

 




댓글

안혜성 2003.11.28

이상하게 그런 주인들은 자기개한테 잘해주는것도 싫어할까요.


양미화 2003.11.28

저도 가게집에서 묶여있던 누렁이에게 오가며 소세지를 준적이 있습니다. 차돌이 병원다니는 길중간쯤에 있는 가게였거든요. 근데, 어느날 없어졌더라구요. 넘 걱정되고 지금도 그개가 먹혔으면 어떻하나 싶은게, 제발 시골가서 살고있었으면 싶은거 있죠. 또 어떤 누렁이는 중국집앞에 묶여있던 개인데, 제가 불쌍해서 개껌을 줬더니 주인집에서 멀리 내던져버렸는지 멀리 던져져 있더라구요. 그개도 없어져서 걱정되는거 있죠. 둘다 착하고 순하고 순진한 눈동자를 가진 녀석들인데.....지금은 죽었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눈물날려고 해요.


이경숙 2003.11.28

가슴 답답한 현실들... 선생님, 고맙습니다...


신행호 2003.11.27

정말 그런날이 와야지요...


김종필 2003.11.27

선생님처럼 실천하고 행동하는 분들이 있기에 세상은 따뜻해집니다 ^^


류소영 2003.11.27

저두 예전에 본 누렁이 생각이 나네요... 겁에 질려 오줌을질질 싸며 끌려가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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