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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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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참 슬프네요 ..

오늘 잠에서 깨면서 부터 기분이 참 안좋았습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예전에 이모님이 시골에 계실때 들은 강쥐얘기가 생각나면서 ..

계속 감정이입이 되서 눈물이 나왔습니다.

내가 본 개두 아닌데 ..

주인한테 충성이라는 충성을 다하고 잡아먹힌 개입니다.

농사지을 때는 주인이 집으로 갈때까지 옆에서 기둘리고 있고 일보러 읍내가면 동구밖까지 나와서 주인마중하고 주인 교회가면 예배 끝날때까지 교회밖에서 기둘리는 참 영특하고 충성스런 누렁이였다고 합니다.

어느날 맛난거 했다고 그 주인장이 불러서 이모님이 갔는데 누렁이가 안보여서 물었더니 ..오늘 잡았어요\" 하더랍니다.

그러고는 큰 쟁반에 누렁이 머리를 담아내고는 그 여자가 머리에서 고기를 쏙쏙 뺴먹더랍니다. 저희 이모님 소리지르면서 집으로 왔답니다.

인간 아니지요...

그 누렁이 죽을때 어떤 맘이 었을까....자꾸 오늘은 보도 못한 십수년전 누렁이 얘기에 가슴이 아프네요...

거기다 까페 회원이 올린 글을 읽고 울화가..

까페회원이 어렸을 때 동네 아저씨가 개잡는다고 동네사람들을 초청했다고 합니다.

근데 목매달아 몽둥이로 험씬 때리고 배를 가르더랍니다.

알고보니 임신한 어미개였씁니다.

그 동네 아저씨 배속에서 어린새끼들 꺼내서 생으로 먹더랍니다.

몸에 좋다면서....직접 봤답니다. 까페회원이..

짐승도 아닙니다. 개귀신 입니다. 이게 인간의 모습입니까?

동네사람들 그자리에서 돌아서면서 한마디씩 하더랍니다.

\" 저 인간 벌받을 거다\"  저런짓 하면 벌받는다...

이런일이 문명사회에서 벌어지다니? 너무 충격이라서  엄마랑 얘기하면서 울었어요..

충견누렁이의 마음이 얼마나 슬펐을까...어미개는 얼마나 아프고 괴로웠을까...

게다가 오늘

일하러가다가 ..

개고기로 먹히고 버려진 사체를 보았습니다.

일반주택가에 버젖히 버려져 있었습니다. 머리가 잘린채로..

저 비위약한데요...징그럽지도...않고...너무 불쌍해서 ..

그냥 서서 막 울었습니다.

충격받은 상태에서 아이들을 가르쳐야 하는데 ..몰가르쳐야 하나...

영어단어 몇개 가르쳐서 모하나..진정 가르칠 것은 따로 있지 않을까?

이 아이들 생명의 소중함이나 알까?

곤충해부하고 냉동실에 넣어서 실험하는 그런아이들....

오늘 그런 처참한 모습을 보려고 아침에 꿈에서 깰 때부터 가슴이 찡했던 모양입니다.

저는 가슴 깊이 깊이 새길겁니다. 하나하나 모두다..

일반주택가에서 그렇게 개를 잡아먹고 아무렇지않게 봉지에 싸서 버린것을 보고 정말 심각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웬만하면 일상글을 남기지 않는 제가...

오늘은 꼭 쓰고 싶었습니다.

눈탱이가 넘 따갑네요...죙일 울었더니 ....

울 아가들 눈 보면 너무너무 순수한데 ..

아롱이 새끼의 눈이 생각나서 또 찡했습니다.

아마 순수를 형상화 시켰을 때의 모습이 아닐까 싶네요..

우띵..

 

 




댓글

최현미 2003.12.02

저도 할 말이 없습니다...


양미화 2003.12.02

그 누렁이들의 명복을 빌어주고 싶네요. 뭐라 드릴 말이 없네요.


정현옥 2003.12.02

유구무언 입니다.....


이경숙 2003.12.02

우리 아가들 발바닥끝에도 못따라올 인간들이 수두룩한 세상... 살맛나는 세상은 언제 올까요... 아득하고 또 아득합니다...


신행호 2003.12.02

.....


이현숙 2003.12.01

더이상 이런말도 안되는 엽기적인 일들은 없어야하는데....그날이 언제 올까요....아득하네요


김현정 2003.12.01

정말이지.. 대한민국이 아니라 개한민국 인 거 같습니다...아.. 화나.


이기순 2003.12.01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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