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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자련회원으로서, 동자련 회원분들에게 드리는 부탁의 말씀

 

그동안  단체들간에 서로의 입장에 대한 오해가 있었다면 그것은 동물단체 간에  특정단체를 음해하는 세력이 있어서라기보다는, 그동안  표면화된 내용들이 불충분한 것이어서, 또는 그 전달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동물단체일이라는 것이 돈이 생기는 일도 아니고 권력이 따르는 일도 아니고, 만일 그 누구라도 그런 의도로 단체 일을 한다면 결코 끝이 좋은 수는 없을 것입니다.  동물단체들 사이에 모두 힘을 모아도 어려운 <동물보호법> 개정이라는 중대사를 앞에 두고, 개인의 생활을 일부 포기하면서까지  동물보호와 복지를 위하여 활동하는 분들이 왜 서로 음해를 하겠습니까?  오해가 있다면 오해를 푸는 노력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고 올바른 대화와 의사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동자련의 정식회원으로 가입한지는 한 달이 조금 넘었으나  최근에 타 단체나 개인을 비하하는 글들을 보면서 그러한 반응이 나타나게 된 배경을 어느 정도 알고 있음에도, 이는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가 없었습니다.  그 만큼 동자련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하겠지요.  다른 단체에서 올린 공지 글의 내용이나 그 방법론이 결코 옳은 것이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생각하는 바가 다르고 방법론이 다른 경우, 어느 일방만이 그 자신의 것만을 옳다고 하여서는 다툼이 되지를 않습니다.  상대방을 탓하기 전에 혹시 나 자신은 똑같은 일은 범하고 있지는 않은가 하는 생각도 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심지어 피와 살을 나눈 가족과도 때로는 의견이 충돌하고 불화가 생깁니다.   동물단체라는 조직 안에서 함께 하는 회원들 사이에 모두 다 생각이 같을 수는 없습니다.  회원 수가 수백, 또는 수천에 달한다고 하여 모두가 동물단체의 활동에 뜻이 있어 가입한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즉흥적으로, 또는 일회성으로 도움이 필요하여 가입한 경우도 많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단체의 활동에 참여의사가 있어 동물단체의 회원으로 가입한 분들의 경우 여러 단체에 속하여 두루 활동을 하는 분들도 있으나 대개 자신의 뜻에 가장 합당한 단체를 선택하여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 상에서 직접 활동을 하던, 또는 보호소봉사나 후원으로든 각자의 상황과 여건에 맞는 방법으로 함께 합니다.   그런데 같은 동물단체 내에서도 항상 모두가 생각이 다 똑 같고 의견이 일치할 수는 없습니다.  개인의 성격, 믿음, 배움, 환경 등에 따라 생각하는 바나, 어떠한 일을 진행함에 있어 접근하는 스타일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인간의 속성에 의한 갈등과 마찰은 어떠한 조직이 되었던지 어떠한 형식, 어떠한 모양으로든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마찬가지로 동물보호와 복지의 실현이라는 공동의 목적을 지니는 동물단체들이라 하여도 모든 단체가 동일하지는 않습니다.   각 단체마다 그 단체의 대표자나 주된 활동을 하는 운영진에 의하여 단체의 성격이 정해집니다.  이에  모든 단체가 조금씩 다를 수밖에 없고 당연히 단체 간에도 차이가 나게 됩니다.  어떠한 조직이 되었던 사람들이 모인 곳은 그 조직의 목적이 어떠한 것이던 사람들로 인한, 사람들 사이의 갈등은 피할 수가 없는 일이라 할 것이며 이는 비단 동물단체만이 아니라 어느 조직, 어느 모임에 속하던지 기본적으로 안고 들어가야 합니다.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하는 단체간의 건전한 경쟁의식,  서로 잘하는 것은 칭찬하고 본받으며 잘못하는 것은 제대로 올바른 방법으로 지적하여 주고, 어려울 때는 격려하고 도와줄 수 있는 그런 성숙된 관계야 말로 이상적이라 하겠지요.  그러나 현실은 항상 이상적일 수가 없으며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는  어느 정도의 마찰과 갈등은 언제나 존재한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다고 그러한 갈등과 불화를 항상 무조건 숨겨야 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조직의 승패는 이러한 갈등을 어떻게 접근하고 해결하여 나가는 가에 따라  달라지기도 합니다.     모든 일에는  ‘때’와 ‘장소’가 있고  지금과 같이 <동물보호법>개정이라는 중대한 과제를 앞에 둔, 이 ‘때’ 에는 이러한 모습이 표면화되는 것은 공동의 목적달성에 장애요소로 작용하게 될 것입니다. 


더불어, 다른 단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월한 여건과 조건이 갖추어진 동자련이 무조건 모든 단체들과 다 똑같은 수준으로 머무르고 모든 단체들과 무조건적으로 뜻을 억지로 맞추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상대적으로 우월한 여건을 갖춘 단체가 한 단계라도 먼저 앞서가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 하겠습니다.  그러나 이제 <동물보호법>의 개정작업이 이루어지는 단계에 있어서  동물단체사이에 어떠한 이유로 다툼이 생겼던지 간에 최소한 모두가 힘을 합하여 설득하여야 하는 농림부 또는 다른 이해집단에게  동물단체들이 감정으로 인하여 올바른 판단이 이루어지지 않게 된다거나 분열된 모습으로 대처하는 일이 없어야겠다는 생각에 그동안 동물단체들 사이에 과거에 어떠한 일이 있었고 또 어떠한 감정이 있더라도 최소한 지금 시점에서는 공동의 연합전선을 만들어 대응하여 나가자고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단체간의 정보의 공유는 매우 중요합니다.  앞으로 <동물보호법>개정을 위한 준비작업을 함에 있어서 각 동물단체가 가장 관심 있고 그간의 주된 활동에 관련된 분야를 전담하여 효율적인 참여가 이루어지기 위하여  보다 효과적인 정보전달과 의사소통의 방법이 강구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올리는 이유는  모두가 \'서로 다름\' 에 대한 기본적인 사실을 받아들이고, 서로에 대한 \'존중\' 과 \'겸허\' 한 자세를 잊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어느 단체에, 또는 어떠한 모임에 속하던지 동물을 돕고자 하는 원래의 취지에서 벗어나지 않고 서로 지칠 때 기댈 수 있는 어깨가 되어주고, 힘들 때 감싸줄 수 있는 품이 되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에서  동자련회원으로서, 동자련회원분들에게 드리는 부탁의 말씀입니다.




댓글

김진희 2003.12.12

공자님 말씀에 길 가운데 떵 싸는 넘은 냅두고 길 가에 떵 싸는 넘은 계도의 여지가 있으니 계도하라고 하였으니 이수산님의 글도 그런 맥락에서 보면 될까요?


홍현진 2003.12.12

다른 단체에도 의견을 올리신다니 드리는 말씀입니다만.. 같은 길을 가는 사람들로써 기본적인 신뢰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것처럼 지금의 우월한 위치(?)의 동자련이 된 데에는 그 무엇보다도 회원들의 운영진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가 바탕이 되었다해도 과언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저역시 동자련 전신때부터 분열의 시간을 보았던 오래된 회원으로써 그 이후의 행보만 보았을때도 그때의 제 선택은 옳았으며, 이 회원란에서는 한탄을 할 망정 어떠한 경우에도 가벼운 감정적 판단이나 행동을 할 운영진도 회원들도 아니란 신뢰를 가지고 있는것이죠. 적어도 이번 경우처럼 추측과 억측으로 대의를 의심하고, 그나마 소수집단인 동물운동 바닥에서 분열을 조장하는 유감스러운 일은 더이상 없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박경화 2003.12.12

이수산님 글에 충분히 납득합니다. 하지만... 솔직히 짜증과 화딱지가 나는 것도 사실이구요. 회원방이기에 좀더 솔직한 표현들을 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동자련 회원들이 어디 다른 단체가서 이러나요... 맨처음 동자련으로 분리되어 나왔을 때... 자게란에 난리굿 칠때도... 똑같이 굴지 않았습니다. 여하튼... 지금 큰 일을 앞두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 그 일을 성사시키기 위해서 모두가 같이 노력해야죠. 하지만... 말도 안되는 억측과 인신공격은... 분명 단체차원에서도 대책을 세워야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분명 이런 것은... 앞으로도 계속 있을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 이럴 때마다 참고 있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수산 2003.12.12

류소영님,^^이 곳이 동자련회원방이니 동자련회원으로서 동자련 회원분들에게 부탁드리는 글을 올린 것이고, 동자련 회원만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 라는 것이 절대로 아닙니다. 타 단체분들에게도 이러한 저의 생각과 의견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동자련의 정식회원이 된 지는 얼마 안 되었지만 그동안 동자련을 비롯, 여러 다른 단체들을 지켜 보아왔습니다. 단체마다 회원방에 올려지는 글의 내용이나 성격이 다릅니다. 그리고 동일한 내용의 게시물도 각 단체마다 그 회원들의 반응의 정도나 의견도 조금씩 다른 것을 봅니다. 윗 글에서도 언급하였지만 이는 사람이 다 같지 않으니 당연한 일이라 하겠습니다. 단체 회원방의 성격에 있어서 어떠한 것이 좋다, 나쁘다 의 판단은 합당하지 않을 것이며, 회원방의 성격은 주로 참여하는 회원들의 주된 관심사가 무엇인지와 그 호응도에 의하여 정하여 집니다. 회원들이 자신의 의견을 자신이 속한 회원방에 올리는 것을 왜 뭐라고 하겠는지요? 당연히 회원이라면 단체의 게시물 방침 기준에 어긋나지 않는 한 글을 올릴 수 있는 권리가 있겠고요. 단지 이번 일을 지켜보면서 올려진 몇 몇 글을 보면서 그러한 반응이 지속되면 결코 단체 간에 화합이 이루어질 수가 없으니 그러한 까닭에 <동물보호법> 개정이라는 중대사를 앞둔 이 ‘때’에는 모두 대의를 위하여 자제하였으면 하여 부탁의 글을 올린 것입니다.


이현숙 2003.12.12

말씀은 모두 옳고 염려하시는 부분도 알겠으나 회원란안에서 붙인 몇개의 리플들이 타 단체나 개인을 비하하는 글로 표현될만한 수위였는지는 의문입니다....사안에 비해 우리 회원들이기에 말을 무척 아끼고 진중한 것 아닌지....


류소영 2003.12.12

궁금합니다. 수인한계를 넘어서는 비난에 대해서는 어찌하는게 옳은 처살지.... 합리적인 근거를 가진 비판에 대해서까지 수용할수 없다는 것은 아니나 현재 돌아가는 추세는 비판이 아니라 비난의 수준인듯 싶으며 동물 단체의 성격상 아니 시민 단체의 성격상 이는 단체를 이끄는 장에 대한 인신 공격의 성격까지 띄는 데, 이에 대해 어느 한계까지 참아내야 하는가요? 서로에 대한 존중과 겸허를 말씀 하시지만 이것이 어째 저희들에게만 요구되는 것으로 느껴지는 건 제가 과민한건지 모르겠습니다. 이 곳은 저희들의 공간이고 한번도 공지사항등의 형식으로라도 저희의 불만을 외부에 포출한적 없으며 다른 단체의 홈피에 가서 이에 대해 소명(?)을 해 본적 없습니다. 단지 저희들이 느끼는 불 합리함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런 공간도 저희에게 허용되서는 안되는건지....


박성미 2003.12.12

가끔씩 들어와서 활동을 읽어보는 저로서는 얼마나 많은 오해들이 동물단체간에 있었고 어떤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동물보호법\' 이라는 중대한 사안을 놓고 함께 정보를 공유하며 힘을 합해야하는데 정말 안타깝네요~~~ 이수산님 말씀에 정말 공감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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