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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후원회원님들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 김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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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12.23
외국의 페미니스트들, 생태주의자들은 대부분 채식하고 동물사랑을 실천한다고 합니다.
다음에 [생명체학대방지포럼]을 운영하는 박창길 교수가,
99년 11월 23일 여성환경연대토론회에서 동물학대에 대해서
여성환경운동가들이 나서야 할 이유를 설명하는 글을 참고로 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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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받는 모성을 위해 눈물을 흘려줄 누이는 없는가?]
(중략)
나는 여성환경운동가들이 개고기 식용법제화에 침묵을 지킨 것에 대해서도 큰 아쉬움을 느낀다. 개고기는 성차별적인 음식이다. 이는 개고기가 전통적으로 여성에게 금기식품이라는데 있다기보다는, 여성을 개 패듯이 폭력을 행사하는 전통사회가 개와 여성에게 순종을 강요하면서, 순종하지 않는 타인을 폭력으로서 다스리려 하였다. 나는 도살장에 끌려가지 않으려 버둥거리는 누렁이를 보면서, 어릴 때 본, 동네에서 남자에게 맞기 위해 잡혀서 억지로 집으로 끌려가는 여자와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했다.
이런 문제는 간과할 문제가 아니다. 며칠 전에 들은 이야기에 의하면, 젖소가 새끼를 낳고 나면, 몇 달도 지나지 않아서 강제로 임신을 시켜서 새끼를 빼는데 이런 식으로 수년을 계속하여 어미 젖소가 쓰러지게 되면 햄버거의 재료로 쓴다고 한다. 이런 것은 애완견을 낳는 어미 개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조그마한 우리에 갇혀서 쉴 수 없이 새끼를 낳는다고 한다.
모성으로서의 존재는 인간뿐만 아니라 동물도 마찬가지로 존엄성을 가진다. 새끼를 배고 낳는 것을 인간의 상업적인 목적으로 약탈하는 것은 끝간데까지 간 폭력이다. 그런데도 인간의 모성만이 모성이라고 할 것인가? 이 가엾은 동물들의 모성은 누가 보호해 줄까. 이 모성을 위해 눈물을 뿌려줄 여성은 없는가?
또 이런 문제 이외에도 환경운동 자체에 숨겨져 있는 기술적 합리성, 인간과 자연의 2가지 잣대 등에 대한 뼈아픈 자성과 비판은 여성환경운동가들에게서 나올 이야기는 아닌가?
최근에 생명복제와 관련한 시민단체들의 근거가 안전성에 있고, 또 동물과 인간에 대한 이중적인 기준과 같은 것은 여성환경운동가들에게는 문제가 되는 대목이다. 그것은 안전하기만 하다면 다른 존재에 대한 폭력이 용인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나는 여성환경운동의 목표가 지금의 문명과 환경운동을 비판적인 문화의 시각에서 바라보며, 운동을 통하여 문화의 폭력성의 정체를 밝히고 맞닥뜨리는 것이 아닌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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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행호 2003.12.23
예..참고하겠습니다..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김효진 2003.12.23
여성신문에 실으신다니, 가부장제 사회에서 차별받는 여성들이야말로 가여운 동물들을 보듬어야 할 것이라는 점을 이해하시기 위해, 위의 글도 함께 실어도 좋을 것 같아서 퍼올렸습니다. 지면이 허락한다면... 또, 이수산님 말씀대로, 현대 인류사에 있어서 인간사회는 자신들로부터 점차 주변과의 관계를 인식해나가면서 (1) 노예제도의 폐지, (2) 여성의 법적인 지위와 사회에서의 위치향상, (3) 아동의 학대방지와 복지제도, 그리고 (4) 동물학대방지와 보호로서 단계적으로 발전되어지고 진보하고 있다는 것도 참고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