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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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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이 훌쩍 넘어서야 안계신 어머니의 고통을 느낍니다.
- 조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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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2.23
처음으로 어머니의 고통을 느껴 봅니다.
그런데 그것이... 이제 어머니가 안계신 다음이라는게 너무도 가슴이 아픕니다.
40년 하고 더 몇년 전에.. 저를 낳으시느라 얼마나 고생을 하셨을지..그것도 다섯번째 딸이었으니 고생의 보람도 없이 눈물 훔치며 미역국을 드셨을 그 서러움이 이제서야 느껴집니다.
진작에 느꼈다면 아마도 더 열심히 받들고 살았을텐데...
자식이란게 이런 걸까요? 한없이 받을 줄만 알고 부모님이 떠나셔야 눈물훔치는 미련탱이들...
어머니는 끝까지 제게 베풀고 가셨습니다. 돌아가시기전 중환자실에 들어가시기 전날 제게 대소변을 받아낼 기회를 주셨었죠. 저는 그것을 어머니께 두고두고 감사해 합니다. 다른 자식도 아닌 제게 주신 기회를요..
그 알량한 일 한번 한것을 이렇게도 대단케 생각하며 감사해하다니... 역시 모자르는 자식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후회하면서도 홀로 남아계신 아버지와 살면서 느끼는 생활의 불편함을 또 호소하겠죠.
오호... 한없이 받을 줄만 아는게 자식인가 봅니다... 이 무슨 조화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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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숙 2004.02.24
담에 제가 서울 올라가면 ...대표님...맛있는 거...사 드릴게요... 거듭 추카드립니다...아~~엄마가 갑자기 보고싶다...
김종필 2004.02.24
미리 공지했슴 벙~개라도 쳤을텐디요 ^^
조희경 2004.02.23
이왕이면 보스 기질이라고 해주심 안될까욤? 이왕...인데.....ㅋㅋㅋ
김효진 2004.02.23
나도 2월생인데.. 비슷한 점이 많은 것 같은데, 깡패기질은 좀.. ^^
안혜성 2004.02.23
절대로 그렇지 않다니까요.
홍현진 2004.02.23
축하 드려요... 글구 2월생이 깡패 기질 있는거 맞긴한거 가터요.. 제 여동생도 얼마전 생일....@.@
최현미 2004.02.23
대표님 생신축하드립니다...나중에 가서 점심 한번 사드릴께요... 기둘리세요...
서해숙 2004.02.23
생일 축하드립니다. 어머니의 부재.. 생각만 해도 가슴이 싸아~ 해지네요.
김효진 2004.02.23
저도 네번째 또! 딸이었고 86년에 어머니는 떠나가셨습니다. ㅠㅠ 저도 두달을 엄마곁에서 뒷치닥거리 하면서, 한달쯤은 대소변을 받아냈으니(아프신 중에 저 때문에 기절해서 허리를 다치는 바람에), 조대표님 글 보며 많이 생각나는군요. ㅠㅠ
조지희 2004.02.23
생신이셨군요. 정말 추카드려요. 맨날 말로만 쓰읍하는거이가 지송하구만요. 앞으로는 더 건강하시구요. 올해는 맘먹은대로 술술 잘풀리길 기도하겠습니다.
안혜성 2004.02.23
엄머...성님 그게무슨말씀이어여.원래 장미한테만 가시가 있쟎아염.우리는 엄마가 원숭이띠 제가 개띠인데..대표님도 생신이셨군여.추카....
신행호 2004.02.23
대표님...미역국 드셨남유??? 미화님..혜성님..대표님 줄줄이 생일이네...(2월생이 깡패기질이 있나벼...)
조희경 2004.02.23
지금 먹고 잇어요~ ^^; 감사합니다. 아이구.. 천기누설을 한 이 총무님은 지금 일때문에 삼실에 왔다가 또 다른데 가느라고 먹지도 못하고 갔어요~ 얌냠~~맛있는데.. ^_________^
박성미 2004.02.23
대표님 생신축하 드리구요~~~ 티라미스는 아니지만 제가만든 깔루아치즈케익과 머핀 및 각종 치즈케익 몇조각들 보냈습니다 받으셨는지요? 맛있게 드세용~~~
김효정 2004.02.23
... 개띠 엄마를 둔 원숭이띠 딸로 참으로 외롭고 질곡스런 나날을 보냈는데, 모녀라는게 그렇게 입도 뻥끗 못하게 숨통을 조여와도 자리가 비면 이내 그리워지네요. 자타공인 엄마는 내 인생의 십자가... 그래도 여행 가서 놀고 계실 때 전화드리면 어, 나야~ 목소리만 들어도 목이 콱~ ... 과연 이게 뭘까. 제가 엄마라고 불려도 되는 때가 되니 \'엄마\'는 한 인간이기 이전에 정말 특별한 존재란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늘 궁시렁거리면서도 영원한 엄마의 시다바리... 이 때가 좋을 때다 하면서... 이제는 노후 대비해서 낳는 사람 없겠지만, 자식을 낳아 키우는 것은 내 인생의 한 몫인 것 같아요. 엄마가 되어보는 것, 한 존재에게 그렇게 대단한 존재가 되어보는 것. 엄마들은 그 경험으로 자식에게서 받을 건 다 받은거라고 생각해요. 대표님 어머님도 그런 마음이셨을 거에요. 자식 눈에서 눈물 나는게 당신 보살핌 못 받으신 것 보다 훨씬 가슴 아프실거에요. 원래 부모의 은혜는 그 어느 자식도 감히 갚을 수 없는 거잖아요.
이현숙 2004.02.23
....울 엄마도..딸만 다섯의 다섯째 딸이었답니다. 언니들 다 살아계신데 막내가 젤 먼저 먼길 떠나셨지요...막내딸의 효심과 부모님이 막내딸을 보는 애틋함은 또 남다른 것 같아요. 울엄마도 막내지만 외할아버지, 할머니 모시고 돌아가시는 수발 다 들었답니다...대표님 마음 울엄니 맘에 비추어 보니 조금은 알 것 같아요....훌쩍
조희경 2004.02.23
짱구 누나가 공개했으니 줄줄이(?) 리플 붙을 것 같아(^^;;) 오랜만에 글 올리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