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게시판
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후원회원님들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 김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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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3.29
오늘 아침에 SK DtoD와 통화하였습니다. SK 게시판에 제가 1차 올린 글에 대한 답변이 너무 성의가 없어서 2차로 글을 올릴 때는 좀 화가 났다는 티를 팍팍 냈습니다. 그랬더니 꼭두새벽…9시….에 고객센터팀장이 전화를 했습니다. 처음에는 좀 방어를 하는 입장이었습니다. 강아지 고양이를 팔기로 결정한 MD는 따로 있다고 하구요..제가 지금 심각한 유기 동물문제를 생각이나 해보셨냐고 물으니 꼭 홈쇼핑을 통해 동물을 구입했다고 해서 책임감 없는 주인이라고 하는 게 오히려 제가 틀린 생각이라고..그런 분도 있지만 안 그런 분이 더 많을 거라고 ..그래서 제가 좀 머리카락이 쭈뼛서더군요…그래서 생명은 단 하나도 중요한 것인데 어떻게 그렇게 더 많고 적음으로 판단하냐구요..그랬더니 냉큼 말을 바꿔서는 책임감 없는 주문자는 한 분도 안 계실거라구. 그래서 제가 물었습니다. 그런 생각으로 SK가 동물판매를 결정했냐구요. 그랬더니 자기 개인 생각이라고 하는군요. 이건 또 뭔지..저는 개인생각을 알고 싶은 게 아니라 대기업인 SK가 어떻게 그런 결정을 하게 되었는지 알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강아지 수명이 15년이다. 이제 처음 홈쇼핑 판매 시작해서 어떻게 무슨 근거로 지금 홈쇼핑 판매가 아무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고 자신하느냐...당신들 무슨 통계를 가지고 그렇게 확신하느냐..홈쇼핑보다 더 발 품 팔고 동물을 사는 지금 현 실정에도 버려지는 강아지/고양이가 이제는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그랬더니..아 이분이 그럼 고객님은 확실한 통계를 가지고 말씀하시나요 이러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그럼요 당연하지요…그랬습니다.
이런게 제 성격에 맞진 않지만..속으로는 떨면서…밖으로는 엄청 많이 아는 양 당당하게 다다다다 했습니다. 당신들 양주 보호소나 다른 동물 보호소들에 버려진 강아지들이 얼마나 넘쳐나고 있는지 아느냐? 하루에도 몇마리가 죽어가는지 아느냐 얼마나 비참하게 버려진 고양이들이 죽어가는지 아느냐? 영세한 개장수도 아닌 대기업 SK에서 어떻게 그러느냐..반려동물수가 늘면 동물 용품파는 걸루 만족하면 안되겠느냐…이번에 SK 홈페이지 들어가서 사회 기여 운운하는 걸 보니 구역질이 다 나더라..등등 여기 비자과에 있으면서 성격 다 버렸다고 슬퍼하고 있었는데 이럴 때 더러버진 성격이 유용하게 쓰이는군요..그래도 역시 지금까지 손이 떨리는 걸루 봐서 .. 아직 성격을 더 버려야 …
어쨌든 마지막으로 그 분이 하신 말씀은 “고객님 꼭 그렇게만 생각하지 마시구요. 동물을 사러갈 시간이 없으신 고객분들이 홈쇼핑을 통하여 마련한 다음 평생 사랑하면서…” 시덥지 않은 말을 시작하려길래 동자련에서 얻어들은대로 말했습니다. 동물을 키운다는 것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과 돈이 드는 건지 아느냐..자신이 키울 반려동물을 사러 갈 시간과 노력조차 내지 못한다면 그 사람이 실제 동물을 키울 때 드는 그 많은 시간과 노력을 어떻게 감당할 것이냐..지금 애견 센터들 만으로도 버려지는 동물들이 너무 많아 심각하다. 내가 그 생각만 하면 잠이 안온다. 그런데 당신들때문에 앞으로 또 유기동물이 얼마나 더 늘까 생각하니 너무 화가 난다 그랬더니 “고객님 그 쪽 방면 일하시는 분이세요?” 그러는거 있죠?
마지막에는 미쳐 그 부분까지는 생각하지 못하고 결정을 한 면이 있다고 하면서 당장 답변을 드릴 수 없지만 담당자와 또 회사와 상의를 한 후에 답변을 주겠다고 했어요. 속으로 쾌재를 부르던 것두 잠시...혹시 담당자도 또 전화를 드려도 되냐길래 속으로는 “아이 씨~” 했지만 겉으로는 톤을 조절해서 “물론이죠” 그랬습니다. 좋은 결과가 있어야 할텐데요. 잉 또 같은 통화를 해야 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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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희 2004.03.29
오~~~~~짝짝
이기순 2004.03.29
그러게요. ^^
조지희 2004.03.29
주현님 야리야리한 모습과는 달리 박력있고 멋있으셔요^^
안혜성 2004.03.29
화이팅!!
신행호 2004.03.29
큰일하셨네요...짝짝짝~!!!!
양미화 2004.03.29
대단하세요. 말도 참 잘하시고, 저도 화이팅입니다.
조희경 2004.03.29
화이팅!!
이현숙 2004.03.29
와 짝짝짝!!!^^
이경숙 2004.03.29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화이팅!!!!
김주현 2004.03.29
억..담당 MD는 한수 위였어요. 고객팀장은 뭐라도 말을 하니 꼬투리 잡기가 쉬웠는데 한마디도 안하고 네네 이러기만 합니다. 알아들었단 건지 기분나빠서 생각도 안하겠다는 건지 어허허허허허 휴~ 그래도 벽에다 대고 말하는 것도 한 재미 하네요..ㅜ.ㅜ.
안정현 2004.03.29
언니 대단해요 ..짝작짝!! 제 친구도 인터넷에서 개파는 인간한테 전화해서 난리 쳤다는데 ..언니는 조리있게 말도 잘하고....같이 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