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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후원회원님들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펌]가수 김진표씨의...

안타까운 현실이죠.. ㅜ.ㅜ
----------------------------------------------------- 처음 만난날
그녀석과 나의 인연은, 우연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
라디오 스케줄을 소화...꿀꺽하고, 집에 들어온 시간이 오후 2시10분경.
마눌님이 주차장에서 차를 빼고 있었다.

\"지금 회사가니?\"
\"응...나가려고...\"
\"잘다녀오궁~~~\"
\"나 회사 데려다주라\"
\"응?\"
\"올적에는 다른언니가 데려다주면 되니깡...데려다주라\"

솔직히 살짝 짜증났다. ㅋㅋㅋ.
오후2시가 넘도록, 암것두 못먹은지라...
집에가자마자, 땃땃한 라면하나 시원하게 묵을라 했는데...
하지만, 마눌님이 데려다 달라는데 우짜냐..

\"...으...응\"

내가 운전하고, 마눌님은, 옆에서 얘기하공~~
차는, 마눌님의 회사쪽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사건은 올림픽대로에서 여의도로 진행하여, 63빌딩 앞에서 벌어졌다.

택시한대가, 차로가운데 서있고, 택시 운전사는, 황급히 무언가를 줍는다.
\'뭐지?\'
택시 운전사가 주운 그것을 바로 코앞에 봤을때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
택시 운전사는 양손으로, 한 강아지의 뒷다리를 한쪽씩 들고있었다.
매달려있는 강아지를 보자마자 난 \'치였구나\' 라는 생각을 할수밖에 없었다.
머리를 땅쪽으로 향한채 허리가 심하게 휘어져
마치 박제된 동물처럼 보이기도 하는 그 강아지는,
뒷발을 붙잡고 있는, 자신을 친, 택시운전사의 손에 의지한채 매달려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깐.
택시운전사는 인도쪽으로 가서, 한강둔치 아래로,
마치, 쓰레기 봉투를 쓰레기차에 던지는 그 자세 그대로,
휙~ 던져버린다.

택시 운전사는 손을 탁탁 털더니 인상을 찌푸린채로,
차에 타고 가버린다.

번호판이라도 기억해둘걸...후회가 되지만,
그럴 경황이 없었다.
차를 인도에 붙여 세우고,
어디론가 굴러떨어졌을 그 강아지를 찾는다.
온 몸의 근육이 굳을대로 굳은 그 강아지는, 꼼짝도 하지 못한채
언덕 아래에서 심하게 짖는다.
얼마나 놀랬는지, 동공은 심하게 확대되었고, 반응도 없다.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심하게 짖는다.
내게 돌아보고 더 짖어보고 싶지만, 고개가 안돌아가는 느낌.
아마도, \'건들지마\' 정도로 들렸다.

솔직히, 순간, 이놈이 미친개일지도 몰라.
안는순간 날 물어버릴지도 몰라.
광견병에 걸려서 거리를 활보하다가 치였는지 몰라.
이런 생각을 하면서 잠깐 뜸을 들였다.
기가막혔다. 급박한 그 순간에 그런 생각을 하다니...

와이뿌는, 여의도에 살고계시는 친척분께 전화해서, 63빌딩과 가장 가까운
동물병원위치를 물어봤고, 난 그동안,
조심조심히 그 강아지를 들어, 언덕을 다시 올라갔다.
막상 번쩍 안으니, 짖지 않는다.
비를 심하게 맞아 축축한 그 강아지는 피와 침이 입안에서 줄줄 흐르고,
온몸이 뻗뻗하며, 심하게 떨고있다.

뭐...야심한 밤에는 곧잘 신호위반을 했기에, 그렇게 신호위반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다.
아니, 더 솔직해지자면, 정말 위급한 상황이기에, 비상등을 켜고,
걸리테면 걸려라. 다른때보다 조금 더 당당하게 신호를 위반한것 같다.

동물병원이 보인다.
급한마음때문인지, 나름대로 뒷자리의 강아지를 생각하여, 천천히 섰다고 생각했는데,
몸을 가누지 못하는 그 강아지는, 밑으로 떨어져버렸다.
뒤를 돌아봤을때, 그 짧은 순간...(3분정도?) 사이에 뒷좌석 한 가득 무언가를
잔뜩 흘렸다.

동물병원에 들어가니, 일단 안심이 된다.
선생님은 응급처치를 하고나서, 쇼크상태가 심하여, 일단 진정이 되야,
엑스레이도 찍어보고, 진행을 할수 있다고 하신다.
순간 그 택시기사에게 화가 치밀어 올랐다.

하지만 금새 풀어졌다.
택시기사가 데리고 왔으나, 내가 데리고 왔으나, 시간은 별반 차이가 없을테니까...

아니..어쩌면 내가 더 빨랐을지도 몰라.

낼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원장선생님의 말에, 잘부탁한다고 말을 하고,
병원문을 나선다.

\"왜 하필 내 앞에서...\"

조금전에 와이뿌가 병원에 들렀다고 한다.
많이 진정되었으며, 엑스레이 결과 골절은 없다고,
하지만, 교통사고는 시간이 흘러 증상이 나타나는것이 많아서, 낼 오후까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다.





이게 그녀석과 나와의 우연적 만남의 첫페이지다.
도대체 무엇때문에, 하나님은 저녀석과 날 만나게 하신걸까.
앞으로 저녀석은 보호소에 보내질수도있고,
부모를 만날수도, 아니면 누군가가 입양해갈수도있고,
안락사를 당할수도 있으며,
내가 키울수도 있다.

병원에서는 버려진 개 같다고 했다.
요즘, 버려지는 개가 너무 많다고,
그래서 이런 사고로 오는 경우도 너무너무 많다고...

그래도, 난 부모가 있을경우를 생각해본다.
부모가있다면, 얼마나 기다릴까...얼마나 애타게 찾고있을까...
그래서, 난 낼 사진을 찍어, 여기를 비롯 강아지관련 동호회에 수소문을 해보려고 한다.

부모가 나타나야만 한다.
안그러면...

-------------------------------------------------그 후..
방금전에 병원에 다녀왔어.
오늘아침, 밥을 아주 잘 먹었지만,
아직 배변을 안봤다고...
지금까지는 아주 괜찮은거라고...
배변만 보면 사는데 지장은 없을꺼라고 하시더라.

한가지 걸리는게 있다면,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고개를 계속 오른쪽으로만 삐딱하게 하고 있고,
왼쪽눈이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더라.

암튼, 월요일까지는 입원해 있을것 같아.
월요일되면, 자세히 알 수 있을꺼라고.

사진을 올릴테니,
장난접수해줄 마음없고,
혹시나 정말 혹시나
이 개의 주인이거나 주인을 알고있다면, jp@jphole.com 으로 보내주길 바래.



종류 : MIX.
성별 : 여자.
나이 : 가늠하기 어려우나, 풍기는 용모로 미뤄짐작하기로 꽤 되는듯 보임.
사고날짜 : 6월17일 오후 2시 45분경.
사고지점 : 여의도 63빌딩 앞 길거리.
사고정황 : 택시에 치여 길가에 버려짐.
연락처 : jp@jphole.com



원래 성격은 모르겠으나,
사고직후 마주쳤을 때, 엄청나게 짖어, 성질있어보였으나,
오늘 병원에서 찾아갔을땐 순둥이가 따로 없었음.
교통사고로 인한것인지 사람눈치를 심하게 봄.


* 강아지를 사랑하는 홀민들께서는, 사진과 위의 내용을,
자신이 가입한 애완견관련 동호회에 퍼가서 올려주길 부탁드림 *
(글은, 올리려는, 게시판 분위기와 예의에 맞게 적당히 편집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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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동물병원 원장은 아니지만, 동물병원에서 이 개를 맡아주는데는
한계가 있을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보호소로 넘겨봤자, 1달동안,
아무도 찾아가지 않으면, \'안락사\' 된다고 합니다.

이 교통사고로 인한 상처가 다 치료되면,
모든 검사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건강해질때까지, 주인을 찾지못하면,
누군가가 키워야 하는데,
혹시, 개를 사랑하는 사람들중에
이 개를 키워줄만한 좋은 환경을 가지신 분은,
일단, jp@jphole.com 으로 의사표시만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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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효...주인은 아마 없겠지요...버리고 간 택시아저씨..밤길조심하세요...그리고 나중에 맘 편할것 같으세요?정말 인정머리도 없지..에효...오늘 본의 아니게 도배해버렸네요...지송..ㅡㅡ



댓글

김효진 2004.07.05

개가 참 멋있게 생겼네요. 이적 엄마는 박혜란님... 김진표 부모도 유명인사라 하더만...


이경숙 2004.07.01

진표...다시 보게 되었네요...그나저나...아가가...빨리 회복되기를...


조희경 2004.07.01

움..완전 노땅되었구만요..ㅎㅎ 근데 전 김진표랑 같이 노래한 이적은 알아요. 이적 엄마가 여성운동계에 계신분이죠..이름이 생각이 안나네... --; 근데..논점이 빗나갔는데.. 저 녀석이 잘되엇으면 좋겟네요.


이현숙 2004.07.01

음.. 느끼하지만 모처럼 맘에 드는군...ㅋㅋ


박경화 2004.07.01

김진표를 모르신다구요!!! 랩이 죽입니다. 전 랩하는거 조pd랑 김진표를 젤로 좋아하는데... 음.. 참 괜찮은 사람들이네요.


최현미 2004.07.01

멋있는 부부네요...


안정현 2004.07.01

김진표씨에게 이런면이 ..있다니 ..의외였어요 ..^^ 다시보입니다. 동물사랑하는 남자 ..정말 두말할필요 없지요...


양미화 2004.07.01

정말 불쌍하네요.ㅠㅠ


홍현진 2004.06.30

진표 어무이도 여성운동계에선 내노라 하는 인물이져... 확실히 가정환경 정말 중요해요....


황미라 2004.06.30

대표님.. 김지표를 모르신다니 m.m 어쨌거나 부디 김진표씨가 좋은 녀석에게 좋은 입양자를 찾아주길 바랄뿐이죠


홍현신 2004.06.30

예전의 패닉 멤버죠.. 래퍼.. 역시 진표...멋쬬~~... 김진표 홈피에 가면 신혼집에 키우는 강아지랑 야옹이 사진이 많더라구요.. 난 닭살스럽게 구는 남자 조아하는데.. 무지... 근데 조 녀석... 눈빛이 진짜 이뿌네..


안혜성 2004.06.30

웅..김잔표 너무 닭살스럽게 글어서 싫어했는데 이글보니 맘이 따뜻한 사람이네요,와이프도.


조희경 2004.06.30

가수 김진표가 누구죠? ^^;;;;; 그나저나 짜아식...잘생겼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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