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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동 벙개 후기.

고지했던 대로 어제 신림동에서 벙개가 있었어요.

왜 나는 안불렀냐!라고 말하는 분은 안계시겠지요?

사실 저는 늘 갈까말까 하다가 가는 습관이 있어서 망설이구 있는데 하와이걸님께서 쪽지를 주셨어요.

꼼장어가 스태미너에 좋다는 거에요.

어머머! 처녀가 스태미너가 뭐가 필요하담? 펄쩍 뛰었더니 피부미용에 좋다구 정정하시더라구요. ㅋㅋ

그래서 달려갔는데.. 아뿔싸. 너무 일찍 달려간거에요.

꼼장어집을 찾기는 아주 쉬웠어요.

피씨방에서 할일을 하구 있다보니 하와이걸님 글래머황님 핏덩이님이 오셨답니다.

그때가 4시 조금 넘은 시각이었지요.

가게는 직원 1분만 계시구 손님도 저희뿐이었어요.

저는 꼼장어를 처음 먹어보았는데 고기맛이 나던걸염.

고기를 끊으려 하는 분들이 대체음식으로 드시믄 좋을듯해요.

육질은 거의 비슷.

입맛이 없어서 저는 조금 먹다 말았답니다. 우훗~ *^^*

5시가 넘어 직각부대님이 오셨답니다.

왜 맨날 이렇게 늦냐고 화를 냈더니 김종필 어르신은 더 늦을꺼라구 변명을 하시는거에요.

그러나 곧 어르신에게서 오늘 못간다구 문자가 날라왔져.

아! 직각부대님은 이제 할말이 없어진거에염.

그러나 직각부대님은 마구 화를 내셨어요.

\'나이도 많은 분이\' 전화를 안하고 이렇게 문자만 띡! 보내는게 어딨냐면서 말이져.

그러자 글래머황님께서는 같은 나이많은 분을 욕하는게 화가 나셨던지 \'나이많은 분\'의 대표로서 어르신을 두둔해주셨답니다.

아마 미안해서 그런거라구...

어제 멤버들은 다들 대단했어요.

꼼장어를 무려 9인분이나 시켰답니다.

맥주도 엄청 시키고 소주도 먹고 그렇게 했는데도 몸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또 짜증을 냈지요.

그러고보니 다들 술꾼들이었답니다.

술도 매운것도 잘 못하는 저는 이미 배가 아프기 시작하여 바닥에 드러누웠지요.

저는 대포님의 **는 부분에 대하여 맘에 담고 있었는데 직각부대님이 먼저 이야기를 꺼냈어요.

대포님이 사실 **는 면이 있지..라면서요.

그래서 제가 맞장구를 쳤어요.

맞아요... **는 면이 있져. 좀 심하져..

그랬더니 가만 있던 다른 분들도 심하게 고개를 끄덕였어요.

저는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줄 알고 그간 죄책감에 떨었는데 어찌나 속이 시원하던지요.

그리고 고속도로의 무법자님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답니다.

이야기를 해도 해도 너무 재밌었어요.

앞으로 1년간은 더 울궈먹을수 있을거 같았어요.

그런데 문제는.. 그 차에 탄 사람들은 다음에도 또 그 차를 타고 싶어한다는 거져.

아! 무법자님께는 마력이 있나봐여.

우린 다음 엠티에도 반드시 무법자님을 운전석에 태워 구박하고 윽박지르는 것을 하기로 했어요 유후~

그리고 대포님 차에는 왜 이리 에어컨이 시원찮은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했지요.

직각부대님의 말로는 깨스를 갈아야 한다는데 대포님은 아니라구 하신대여.

대포님 차는 늘 ... 신비로워여.

예전에 몇년전에 타던 차는 그야말로 환타스틱했잖아요?

그 차를 안타본분들은 상상이 안갈거에요.

그 환타스틱카는 대포님이 문을 열어줘야지 내릴수가 있는 차였죠.

이번 차는 에어컨이 너무 부실해요.

운전하는 시간도 많으실텐데 어떻게 손을 써야 할듯해요.

우리는 대포님이 너무 날카로워지고 심하게 지치셨다는 결론을 내리고 휴가를 반드시 보내야겠다고 중지를 모았어요.

그런데 절대 휴가를 떠날 포님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여러 의견을 냈어요. 그중 2가지로 압축되었지요.

우선 누군가 대포님으로 변장해서 삼실에 앉아있는거에요.

우리 대포님은 여기 있으니 당신은 휴가를 떠나라! 이렇게 말하면 대포님이 떠날 것이라~ 이거죠.

근데 대포님으로 변장할 회원을 찾을수가 있어야져.

키가 비슷해 보이는 직각부대님이 대포님으로 변장할라믄 며칠간 심하게 과식을 해야 할텐데요.

직각부대님은 워낙 소식을 하셔서 불가능.

두번째 방법은 우리가 대문에서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하는거에요.

대포님은 물러가라! 물러가라!

이러면 휴가를 떠나시지 않을까요?

근데 시위에 과연 회원들이 참여할랑가 그것이 문제로다.

저희는 전부 강북에 사는데 고희정님 뵐라구 꼼장어집으로 갔거든여.

근데 저희가 나올때도 안계셔서 메모를 썼는데 그때 오셨어요.

사진하구 굉장히 다르셨어요.

그리고 자꾸 밥값을 돌려주시려고 하고 자꾸 봉사를 못해 미안하다구 하시는거에요.

참 부끄러웠어요.

정작 뒤에서 도와주시는 분들은 저렇게 미안해하시는데..

먹고 놀때만 반짝 나타나는 저는 정말 할말이 없구만유~

몇시간 동안 먹었는데도 이분들은 집에 갈 생각도 안하시더라구요.

아..대단한 분들이에요.

심지어 글래머황님은 해가 떠있을때는 집을 찾을수가 없다!라고 하시더군요.

글래머황님의 친구(남자)를 신림역으로 불렀어요.

\"야! 여기 여자 많아!\"라고 하며 불러내더라구요.

그러나 그분 얼마나 기분이 아햏햏하겠어요.

막상 와보니 유부녀에 핏덩이에 본인 스스로 \"성질더럽다\"라고 말하는 직각부대님이 있으니...

저는 신림역으로 가지 않구 빠이빠이했어요.

왜냐믄.. 배가 아픈것보다도 종일 너무 걸어서 뻗기 직전인데다가.. 글쎄 바지가 튿어질라구 하더라구요.

한번 튿어져서 꼬맨건데 또....으흠.

어제 사진도 많이 찍었는데 즐거웠었어요.

대포님이 전해달라는대로 고희정님께 돈많이 버시라구 전해드렸어요.

그런말이 있잖아요. 마음이 늙으면 그게 늙는거라구.

글래머황님은 그런 점에서 평생 소녀이실거 같아요.

어제 수줍게 말씀하셨답니다.

\'사실 난 처음보는 사람에게 말을 잘 못놔..호호\' ->시뻘건 거짓부렁이죠.

직각부대님은 운영진중 유일하게 반대포 노선을 택한 분이랍니다. ㅋㅋ

아주 즐거운 현상이에요. 움하하

핏덩이님은 어제 실제로 처음 봤는데 말이져.

술을 즐기더라고요. 그래서 글래머황님의 총애를 잔뜩 받더라고요. ㅋㅋ

핏덩이님.. 그러다가 글래머황님처럼 쓸쓸한 노년이 된다우! 조심하셔~

하와이걸님은 만날수록 정이 새록새록 드는거 같아요.

그리고 놏치기 쉬운 부분들에 대한 배려가 저를 감동시켰어요.

하와이걸님도 이게 뭔소리냐 하겠지만..그런게 있다오.

고마워염~ ^^ 음식으로 보답하겠어요!

직각부대님. 대포님 수영복 에로틱 사진 제게 메일로 좀 보내주시구랴~

직각부대님이 준거라고 아무한테도 말안할테니.

그리고 대포님의 수영복 사진이 궁금하신분은 제게 알려주시면 보내드릴게요.

소장하구 계시면 재태크에 도움이 될겁니다.

 




댓글

이기순 2004.08.12

진짜루... 오키님은 글을 너무 재밌게 쓰심... ^^;;;;


박성미 2004.08.12

정말 재밌다~~^^


이사랑 2004.08.11

어제 너무너무 잼있었어요~^^* 번개자리가 많이 있었으면...^^


오옥희 2004.08.11

저의 얼굴은 더 재밌답니다 ㅜ.ㅜ 웃는 모습 자체는 완전 쑈지요.


박성희 2004.08.11

오키님은 글을 참 재밌게 쓰심.


박성희 2004.08.11

정말 재미있으셨겠당. 못가서 정말 섭섭함. 수정님도 오셨었네요. 담엔 꼭 참석하고 말껴.


조희경 2004.08.11

흥! 어쩐지 어젯밤에 귀가 무쟈게 가렵더니만~~ --;


오옥희 2004.08.11

정혜정님은 일을 다 못마치셔서 못오심. 박성희님도 오고 싶어하셨는데 못오심.


이현숙 2004.08.11

앗 그런데 또다른 직각 정혜정님은 와이 참석안하셨남유? 5분거리 산다면서!!ㅋㅋ


김종필 2004.08.11

그 동안 몸담았던 화류계 생활을 반성하믄서 변신,변심 중이라...참석을 못했슴다...불참통보는 대부분 메세지로 보내는게 상식임다~~ㅋ


황인정 2004.08.11

2차로 신림역으로 가서 맥주 무쟈게 마심. 핏덩이님은 수욜새벽 수강신청땜시리 쬠일찍 자리를 뜸..그 후 난 너무 졸려 직각부대님과 하와이걸님을 남겨두고 집에 옴..아 그리고 그 친구는 부른게 아니라 전화가 온것임 명동이라고..휴가를 서울로 왔대나 뭐래나..전에 서울있다 지금은 대구로 내려갔는뎅.. 한 3년 전에 보고 어제 본것임.. 아 졸려..


오옥희 2004.08.11

글래머황님=황인정님(본인이 글래머라 자꾸 우김) 핏덩이님=이사랑님(20살이니 동자련에선 핏덩이져) 직각부대님=이기순님(엠티 사진을 보믄 알수있음 ㅋㅋ) 하와이걸님=이수정님(시댁이 하와이래요)


이경숙 2004.08.11

잼나게 읽었어요...오키님... 그나저나 다른분들은 알겄는데 글래머황과 핏덩이는 누군지 도무지 감이 안오는데요... 실명을 밝혀라!!! 또한번 그나저나 모두들 먹어도 너무 먹는다...날도 더븐데...


권미영 2004.08.11

왜 저는 안부르셨어요? ^^ 닉으로 부르니 누가 누군지 모르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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