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게시판
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후원회원님들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 김초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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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10.06
오늘 깨순이 중성화 수술 받았습니다.
마취 다 깨고 데려왔는데 기분이 영~~ 안좋은가봐요.
1년도 안된애가 벌써 3번째 수술이니..ㅡ.ㅡ;;
(골절수술, 핀제거수술, 중성화수술...)
핀 제거할 때 중성화 까지 같이 할걸 바보같은 저 때문에 애도 고생하고,
저도 고생하고..;;;;
수술은 잘 됐구요.. 겉으로 보이는 상처는 두 바늘 꼬맨 것 뿐이지만 무지
아프고 겁도 먹었겠죠?
평소 멀미를 하던 애라서 오늘은 특별히 무릎에 앉히구선
비상등 켜고 아주 천천히 운전해 왔습니다.
딴소리..
가끔.. 동자련에 익명게시판이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떤 사람들이 생각하는 저는..
그저 개 좋아해서 버려진 애들 거두고.. 마냥 잘해주는 사람일것 같지만
저는 그런 착한 사람이 아니거든요.
아이들(지금 일곱넘)때문에 힘들고.. 짜증나고..
괜히 애들한테 성질부리다가..
내가 뭘 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때면 맘껏 푸념도 하고 싶구요..ㅜ.ㅜ
다행히 그런 생각은 그리 오래가지 못하지만.. 헐..
애들이 무슨 죄가 있겠어요..ㅎ
머릿속으로 이리저리 계산을 하면 한숨만 나와요..
아이들 때문이라기 보담은.. 제 능력 때문에.. ㅡ.ㅡ;;
집에 있는 아이들.. 하루에 사료를 최소 1.5Kg는 먹는 것 같구..
동물병원엔 아예 단골손님이 되어버린 지 오래고..
꾸준히 약 먹이고 관리해줘야 하는 애들에다가..
배가 불러오는 애(임신한 채로 발견) 출산준비도 해야하고..
개인적인 문제들까지 더해져서 머리가 터져버릴 것 같아요.
이런 얘길 왜 여기다 쓰고 있는 것일까요..
묵묵히 같이 고생하는 분들 사이에서 저만 늘 호들갑 떠는 것 같아서
부끄럽긴 하지만.. 너무 답답해서요..
낼 모레 서른인데 ㅎㅎ 아직 철들려면 한참 멀었나봐요.
그건 그렇고, 로또는 왜! 안 걸리는 것일까요!!
ㅜ.ㅜ
축 쳐져 있는 깨순이 놔두고 헛소리 해봤습니다....
죄송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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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화 2004.10.08
힘드실거에요. 저도 지금은 무지개로 간 마리 첨에 데려왔을 때... 얼마나 후회도 하고, 내가 왜 손 들었까 생각하며... 얘때문에 골치아퍼져, 깽이 버릇없어져.. 힘들어, 엉망이야... 던 들어... 그랬어요. 그러다.. 마리의 어느 순간의 모습을 보면.. 마음 한쪽이 싸한게... 초롱님 일곱애들이나 거두셨으니.. 힘드실거에요. 사무실 가서도 팍팍 느끼는데요... 화이팅!!!
이경미 2004.10.07
초롱님..드디어 깨순이 수술하셨네요..고생 많으셨어요.. 힘내세요..
김초롱 2004.10.07
다들 고맙습니다..철없는 투정도 받아주시고..ㅜ.ㅜ 제가 로또만 걸리면!! 동자련 사무실이랑 보호소 근사하게 하나 짓고! 개 데리고 온 사람만 출입할 수 있는 공원하나 만들고! ㅋㅋㅋㅋ 음.... 또.... ㅎㅎㅎㅎ 이렇게 말만 해놨다가 진짜 걸리면 돈 모자랄 것 같네여. ㅋ
이경숙 2004.10.06
초롱님...언제나...수고 만땅!!! 로또야~ 초롱님한테 빨랑 가서 찰싹 달라붙어~얼릉~
박성희 2004.10.06
다 초롱님처럼 고생하는 건 아니지요. 저도 유기동물들 보면 데려다 보살펴 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여건도 안되고 건강도 안되어 못하고 있어요. 그저 가슴만 아파할 뿐이지요. 초롱님처럼 용감한 분들 많지 않다고 생각되요. 힘내세요 초롱님(아자아자 화이팅)
이현숙 2004.10.06
힘내세요......다 그런거죠 뭐...............ㅠ.ㅠ
조희경 2004.10.06
고생하셧어요...토닥토닥~~ (말로만이라 죄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