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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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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한마디 ㅡ.ㅡ

다들 그러셨겠지만 이번일로 저도 멀리 부산에서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곰수..건이.. 서울 갔을 때 두어번 눈도장 찍고 작은 인사 나눴던 아이들이라고 저 역시 많이 안타까웠고, 건이는 나라도 안고 왔어야 하는거 아니었나 좀 후회되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역시 해답은 아닙니다.

현실의 악순환이 끊이지 않는 한 어디선가 또 제 2, 제 3의 건이가 나타나겠지요.

어쩌면 아이들을 거리로 내모는 파렴치한들이 우리 같은 사람 믿고 그런 짓을 하는건 아닌가 하는 어이없는 생각이 들기까지 합니다.

어떤 땐.. 저도 지치고 화가 납니다.

왜 저지르는 인간 따로 있고 뒷치닥거리하는 인간 따로 있습니까?

저도 몇 년은 동자련의 유령회원으로 방관자의 입장에 있다가, 이렇게 많은 애들과 북적거리기 시작한지 2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만..

아이들이 제 생활의 중심이 되어버린 시간은 제 생활 방식과 생각까지 저 개인에게도 많은 변화를 가져다 준 시간들이었습니다.

1년여 동안, 단체에서 지원을 받은 것을 빼고도 개인적으로 애들 병원비로만 5백여 만원이 넘는 돈을 썼습니다.

덕분에 제 생활은 궁핍하고 늘 돈 걱정을 하면서 살아야 하지만 후회하진 않습니다.

제가 얻은 것이 더 많기 때문이죠.

저와는 비교도 안되게 더 큰일을 하시면서도 겸손히 봉사하시는 분들 많고 많지만, 저는 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건방지게 감히 말씀드립니다.

저 멀리서 도울 수 없는 자신의 환경만 탓하는 분들.. 같이 마음 아파 해주시는 분들..

눈물 흘릴 시간에 뭐라도 하십시오.

하다못해 주변 사람들에게 입양처라도 한번 물어봐주시고, 끔찍한 현실에 대해 지나가는 말로라도 한번 알려주세요.

내 여유시간 잠시 미루고 봉사라도 한번 가세요.

아무것도 하지 않고 바뀌는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모두가 혁명가나 전사가 될 순 없지만, 많은 분들의 희생과 노력으로 나와 내 반려동물이 더 살기 좋은 세상이 온다면 그 때.. 무임승차의 혐의는 벗을 수 없을 겁니다.

 

울화병이 또 도져서 건방진 말씀 드렸습니다. ㅡ.ㅡ

생명들을 위해 인생을 걸어주신 대표님과..

늘 애쓰시는 모든 분들께 항상 고맙습니다. (--) (__) (--)

 

 

 




댓글

이옥경 2005.05.10

네..부산회원들의 발빠른 협조에 다른분들도 많이 힘을 내게되었습니다.


이경숙 2005.05.09

초롱님...늘 고생 많으시고요...이번 기회로 우리 회원님들 모두 ...좀더 적극적인 참여 부탁드립니다...


최란숙 2005.05.09

넋두리라도 여기서 맘껏 하세요. 이번일을 겪고 보니 그동안도 느꼈지만 더더욱 어디 다른 곳 다른 사람들한텐 제가 겪는 고통을 얘기할 수가 없더군요. 이해받지도 못하구요. 꼭 딴나라 사람 같아요 제가...이곳에서 나마 나와 같은 마음, 나보다 더 한 분들이 계시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고 버팁니다...


김초롱 2005.05.09

쓰고보니..여기 와서 이 글 읽으시는 분들 대부분은 \'무언가\' 하고 계신 분들일테니 쓸데없는 넋두리같네요. 그래도 조금만 더 힘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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