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게시판
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후원회원님들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 권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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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5.23
진배만 있을 줄 알았더니 할머님에, 이사님 아드님, 진배 일행이신 어여쁜 여학생 도합 네분이 맞아주시니 어찌나 기쁘던지 ^^
첨엔 너무 깨끗한 사무실에, 애들 방을 보곤 할 일이 없어 뭘해야 할 지 몰라 당황스러웠는데..애들이 왔으면 일이나 하라고 일거릴 하나씩 만들어 주더라구요 마침 비도 오고..
이경숙 이사님 아드님께서 안오셨다면 참 난감했을 것 같아요 정말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일찍 오셔서 아픈 아이 체크도 해주시고 다들 당황스러워 울먹거리고 있을때 침착하게 대응해 주시고..가장 감사한 건 무지개 다릴 건넌 그 아이..아무도 뒷처리하기 선뜻 나서지 못하는데 직접 하시겠다고 하시니 어찌나 든든하던지.. 담에 꼭 다시 오시겠다고 했으니 약속 지키시길 바랍니다 ^^
두 여대생분들도 봉사 오셨는데 한 아인 죽고, 다들 아파하고 우왕좌왕하는 분위기라 그냥 돌아가시게 해 참 죄송했어요 어쩜 봉사확인서(??) 같은 게 필요하셔서 부러 먼 길 오신 걸수도 있는데..그냥 가시게 해 죄송하다고 하니 오히려 두 분이 도움 못드려 죄송하다고 다음에 다시 오겠다고 해주셨네요 진배 일행이신 여학생도 도움이 안되는 것 같다고 그냥 돌아가시겠다고..--;; 처음 오셔서 다들 당황하시고 많이 놀라셨을 거에요 이궁..
진배는 여전히 묵묵히 돌쇠(^^:::) 처럼 맡은 바 일 열심히 하고..
할머니께선 애들을 어쩜 그리 예뻐해 주시는 지..아침에 아픈 아이보시고 내내 우신 것 같더라고요 목소리도 계속 울먹거리시고..이미 죽은 아일 그러다 살아날 지 모르니 그냥 케이지안에 그 채로 두라 하시기 까지..말씀이 많으셔서 간사님들께선 조금 피곤하실 수도 있겠지만..전 그 잔소리가 정겹게 들렸어요 첨이라 그런걸까요 ^^;;;
한 아인 죽고, 남은 애들은 전염성 병에 걸리고, 어떤 아이들은 생과 사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고, ..
그 와중에 전 살겠다 점심을 배불리 먹고, 혹시나 우리애들한테 옮을까 손을 수도 없이 씻고......우습죠?
사무실에선 정신이 없어 잘 몰랐는데 집에 와 불을 끄고 누우니 왜그렇게 슬픔이 복받치던지..
누가 우리에게 그 아이들의 생과 사를 결정하라 권한을 부여했을까요?
왜 우리에게 아이들 목숨을 선택하라 등떠밀까요?
아이들을 그렇게 내 몬 이들은 아무 걱정없이 떵떵 거리며 잘 살고 있을텐데..우리는 그 짐을 고스란히 진 채로 악역을 도맡아야 하다니..
미워한다고, 욕한다고 달라지는 건 없겠죠
그래서 우리가 여기에 모인 거고, 운동을 하는 이유겠죠
어제 대표님이 하신 말씀처럼 포지티브로, 사람들속에 파고 들어가 우리 생각을 알리고 삶에서 증명해 보이면 차츰 우리 뜻에 동조하는 이들이 많아질 거라 믿어요
언젠가 우리 뜻이 실현되는 날..저희의 악역이란 짐도 내려놓을 수 있겠죠
그러면 그때 아이들에게 미안하다고, 사랑한다고 진심으로 말하고 싶어요
사족..이쁘신 의사선생님, 스타일 짱이신 신랑분.. 두분사이 넘넘 부럽더라고요 에휴..난 언제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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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숙 2005.05.23
권미영님...고생 많으셨습니다...늘 봉사해 주심에 거듭 감사드리고요...무지개 다리 건넌 아가에게 평안을 빕니다..
황인정 2005.05.23
어제 봉사해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너무 고생많으셨습니다.
조희경 2005.05.23
qk밤늦은 시간가지 고생 많으셨어요. 맘고생 몸고생.. 전부 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