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게시판
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후원회원님들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 조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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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5.23
지난 금요일 늦은 오후에 사무실로 전화가 걸려와서 동물학대 제보를 받았습니다.
제보자는, 그 개 주인이 평소에도 개를 심하게 학대해서 개의 괴성을 듣는 것이 몹시도 괴롭다고 했습니다.
당시엔 애들도 아프고 여러 여건이 현장을 잡을 시간에 도착할 수가 없어 제보자에게 사진을 찍어둬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전화해보니 오늘도 아침부터 개를 목매달아 두었다고 하는데 아직 죽은 것 같지않다고 하더군요.
그때 마침 류소영님도 사무실에 와 있어서 같이 가자고 해서 부리나케 달려갔습니다. 서울 외곽지역이라 우리가 도착하기 전에 개가 죽을까봐 걱정이 되었습니다.
현장에 도착해서 보니 제보자 말이 개가 죽었다고 하더군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쇠줄에 매달려 있는게 죽은 것 같지는 않아 가까이 가는데 그때까지도 짖지도 않더군요.
아주 가까이 가서야 좀 짖어대었습니다.
제보자 말이 그 개주인이 워낙에 상종못할 인간이라 하기에 그런 사람하고 실랑이 해보았자 얻을 것 하나도 없어서 곧바로 경찰서에 도움 요청했습니다.
경찰관들이 오는 도중에 동물학대에 대해 상부에 질의를 하면서 오더군요. 이런 경우는 처음 접한데요. 처벌이 되던 안되던 동물 학대 신고를 자주 해야 겠습니다. 그래야 사회적인 문제라는 것을 정부가 더 인식할겁니다.
명함을 주고 우린 이미 다 촬영해놓았다 이거 동영상 인터넷에 띠우면 경찰서 골치아파진다. 그러니 잘 해결되게 도와달라(공격적으로 느껴지지 않게 말함)해서 경찰관들이 동행했어요.
현장에 도착해서 개주인을 만나보니 이 사람 말은,개가 싸나워서 자꾸 다른 개들을 물어서 벌주는 거라네요. 그러면서 개 탓만 하고 내개 내가 교육시키는데 왜 참견이냐는 것이었어요.
개가 물어죽인 강아지 자기가 묻어준 곳, 땅을 파대며...
그럼 개가 서로 싸우지 않게 격리 시켜야지 한꺼번에 몰아넣고 싸운다고 하는 것은, 개의 문제가 아니라 아저씨 사육 방법이 문제인건데 개를 이렇게 학대하는 것은 안되는 것이라고 아무리 설명해도 막무가내였어요.
암튼 난리 난리..술에 쩔어가지고서는.. 일일이 다 안써도 아시겠죠?
애초에 대화라는 것은 성립하지 않을, 완전 부랑아더군요.
옆집 아줌마 말이,신용불량에 온갖 연체 고지서 다 날라오고 하루에 소주 7병씩 마신다하고, 강아지 죽여서 바깥에 내놓는다는등.. 도저히 어디부터 손써야 될지 모를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머리도 약간 모자르면서 꼬장만 있는 대책없는 사람.
이런 인간 고발해봤자 법률상 구속도 안되는 사건이고 그 어떤 불이익적인 조치를 취해도 내 배째라 할, 털을 게 없는 인간이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개를 압류할 수 있나... ㅠ.ㅠ
결국 경찰관들이 계속 설득해서 개는 풀어주고 개자안에 넣어두고 왔습니다. 그 설득하는시간도 엄청 걸리고..
경찰관들도 상부에 계속 전화하며 상의하고 나름대로 노력은 했는데, 끝까지 법적으로 처리하라고 할 수가 없었어요.
법적으로 해도 아무 거리낄게 없을 사람이고요, 개들을 압류하는 것도 아니니 우선은 개들의 안전도 고려해야 해서... ㅠ.ㅠ
저렇게 키우며 개고기로 잡아먹는 것도 아니라네요.. 그냥 두고 학대하는 거래요.
그 옆에 백구가 두세마리 정도 더 있고 어떤 백구는 까만 강아지 품고 있고 푸들 혼종 같은 개하고세마리가 한 우리에서 같이 있더군요.
환경도 정말 비좁고 열악합니다.. ㅠ.ㅠ 똥을 깔고 앉아 있을듯. 밥은 식당 짠밥. 맵고 짠거. 그나마 제대로 주지도 않는데요. 물은 보이지도 않고.
이 개들이 탈출하는 방법은... @#@$$#%$&^%$# 밖에 없을 듯 합니다. ㅠ.ㅠ
그 남자가 간혹은 외출해서 며칠씩 집에 안들어오기도 한답니다.
근데 개를 잘 다룰 사람이 필요한데...
아...곳곳에 동물보호법이 개정되기만을 목빼고 기다르는 애들이 지천에 깔려 있네요..
6월 상순쯤 되면 초안 발표할 것 같기는 한데..
총력 일전을 해야 할 듯 합니다. 엄청난 혼란도 각오해야 하고.
이 개들의 눈을 보며 힘을!!! 모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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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2005.05.25
이 아이들이었군요.. 대표님이랑 통화했었는데 어찌됐나 궁금했어요. 아무 도움도 되지 못하고 있네요.. 언제나 -_- 앞으로 회비 마니 낼 수 있을 거 같아요. 젤 작은 도움이지만.. 그거라도 충실히 할께요..
조희경 2005.05.25
괜찮겠죠 뭐. 그 사람이 인터넷하는 사람도 아닌것 같고 하니.. 그 정도 사진에그렇다면 동영상 올리면 뒤집어 지겠군요.. 마음은 쫌 그렇지만,,,, 아쟈~ 캠페인 효과를 기대해 봅니다... 이 애들의 고통이 그냥 허무하게 끝나지않도록...
권미영 2005.05.25
이 사건 내용이 인터넷에 돌고 있나봐요 마이클럽 별곡방에도 올라왔는데 어느 분이 보시곤 청와대 신문고에 공개민원 넣으셨대요 그럼 애들 ******* 하는 데 지장 있지 않을까요?
조희경 2005.05.24
아..네 조만간에요.. 동영상은 여러개를 하나로 모아서 편집도 할거구요.. 효과적인 운동을 위해서 조금 참았다가요... ^^;; 저도 지금 공개하면 마음은 후련(?)하리지 몰라도 한번 들끓고 그냥 지나가는건 이 애들이 고통을 너무 가볍게 하고 지나가는것 같아 계획 좀 세워서할려고요... ^^;;
이경숙 2005.05.24
대표님...동영상과 사진들 퍼뜨리면 안되나요? 되도 않은 \'호강하는 애완견\' 등등의 기사만 매스컴에 나오기에 이런 거 마구마구 퍼뜨려서 실상을 좀 알려 줍시다!!!
공정은 2005.05.24
진짜 .. 제가 제일 어린것 같은데.. 욕해도 됩니까? 미친놈 죽일놈 ~~ 씨X놈! 미치겠네
이옥경 2005.05.24
욕합시다 실컷! 이럴때 욕하지 언제 욕하겠습니까?!! ㅜ.ㅜ
한유리 2005.05.24
백마역 근처면 저희 집과 가깝네요...차로 한 20분정도 걸릴꺼에요... 진짜 찐하고 구성지게 욕짓거리 한번 하고 싶지만 저보다 어른분들이 많으셔서 차마 못하겠습니다 ㅠㅠ 대신 ㅁㄴㅇㅁ너ㅏㅣㅁㄴㅇㅁㄴ;ㅣㅏㅇ러 이런 개*로 싯*롱 할놈 너도 똑같이 당해라 ㅠㅠ
조희경 2005.05.24
호흡기 질병이 장기로 가면서 치료되는거라 더디더디 나아지긴 하지만 애들은 많은 분들 노력과 염려로 점차 호전되고 있습니다. ..
김정미 2005.05.24
한숨밖에 나오지 않네요. 저런 인간들은 왜 아직 살아있는지.. 농장 시츄아이들도 너무 너무 가엽고. 죄송합니다. 회비 내는 것밖에 하는게 없네요.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나아진 모습을 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신행호 2005.05.24
정말 욕을 안할수가 없네요....동물보호법 정말 간절합니다...
안혜성 2005.05.24
가실때 저도 같이 갈수 있으면 갈께여.연락미리 주세요
박경화 2005.05.24
그래도 경찰이 갔으니 다행이네요. 그냥 두분 가셨으면 더 힘드셨을거에요.. 에휴..
조희경 2005.05.23
그럼요.. 동물보호법 올인이죠. 동자련 창립 첫 목표아니겠습니까. 오로지 동물보호법 개정! 내용은 서구 만큼 강력하지 못하겠지만 첫걸음이라고 생각하고 점차 더 강화시켜나가야죠. 이번 동물보호법 개정 이후엔 또 한단계 올라간 재개정을 하는 것은 예전보다 더 용이하게 할수잇으리라 봅니다
이경미 2005.05.23
저도 요즘 다른거 다 필요없고, \"동물보호법\" 거기 하나에만 간절히 목을 매달아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주 절실하게요.. 인식을 바꾼다..? 말이 좋죠.. 인식이 뭐 그리 쉽게 바뀝니까..2000년이 된지 벌서 5년인데 아직도 개고기는 득세하다못해 정부에서 합법화 시키려고 널름대고, 곳곳에서 동물학대는 여전히 일어납니다. 동물도 존중받아야 할 생명이라는 인식은 좀처럼 자라나지 않고 있고요..(정말 궁금합니다. 서구는 도대체 어떤 과정을 거쳐서 그런 인식이 생겨난 것일까요..?) 냥이네에서도 요즘 시시때때로 경악할 만한 고양이학대 사건이 올라옵니다. 일전에도 냥이네 후원란 담당자랑 봉사자 회원이 고양이 한마리 구한 사건이 있었는데요..욕조에 물 채워넣고 고양이 집어넣었다가 빼기를 반복하고 두들겨패고..사진보니 애가 아주 넋이 나갔더군요.. 후원란 담당자는 그 근본을 무분별한 출산, 홍보되지 않은 불임수술..그로 파생한 함부로 보내는(보낼 수 밖에 없게 되버린) 분양에 두더군요...저 역시 같은 생각이었고요.. 그거 보고 다른거 다 필요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조건 \"법\" 뿐이라는 생각.. 법으로 무조건 쎄게 때려야 한다는거..(지금처럼 껌값인 벌금같은 법이면 없는게 더 낫죠..외국처럼 쎄게 때려야 합니다) 불임수술도 법으로 강제로 시행 시키는 것이 낫다는거...차라리 개, 고양이가 희귀동물 되는게 훨씬 낫죠..이게 뭔 짓인지.. \"법\"이 먼저 제정되면.. 지금처럼 있으나마나한, 있는지도 없는지도 모르는 법이 아닌.. 실효성 있는 강력한 서구수준의 법이 제정되면 인식은 저절로 따라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서구도 법이 먼저 세워져서 인식이 저절로 키워진게 아닌가 싶네요.. 저는 이젠 사람들 인식 바뀌기를 결코 기대하지도 않고, 바라지도 않습니다. 동물보호 문제, 장애인 문제 그 모든 것에서요..결국은 법과 정책같은 사회시스템이 훨씬 더 중요하죠... 실지로 근육병 단체를 유심히 보니 시스템과 정책쪽에 중점을 두니깐 역으로 사람들(정부쪽 정책입안자) 인식이 좀 바뀌는 것 같더군요.. 정말 수고스러우시겠지만 개인적으론 대표님을 비롯한 앞에 계시는 리더님들이 동물보호법에 올인 해 주셨으면 하는게 염치없는 바램입니다..ㅠ.ㅠ.. 물론 우리같은 회원님들도 힘을 모으는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겠고요..
박성희 2005.05.23
네. 힘을 모아야지요. 정말 미치겠습니다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