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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커지겠어요

\"개를 구해야 하는데...\"

2005-06-02 07:20:36



 학대 받고 있는 개들을 구하기 위한 네티즌의 움직임과 동물 보호단체간의 마찰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많은 네티즌이 찾기로 유명한 동물보호단체 사이트를 비롯한 여러 커뮤니티 사이트에 사진과 함께 학대 받는 개들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사진 속의 개들은 목까지 바짝 묶인 쇠사슬에 몸이 거의 매달려있다시피 매어져 있다. 흰 색의 개는 목이 매어저 있는 것도 모자라 앞다리 한 쪽이 쇠사슬에 묶여 나머지 다리들로 몸을 지탱하고 있다. 사진 속에 보이는 개들 주변은 온갖 잡동사니로 지저분하다. 개가 묶여 있는 개장 역시 허술하기 짝이 없다.


  동물보호단체인 동물자유연대(이하 동자련) 소속의 관계자가 사진에 덧붙인 글에는 이 개들의 상황이 자세하게 나타나 있다. 개들은 썩은 음식 찌꺼기를 먹으면 연명하고 있었고, 주인에게 두들겨 맞아 그 중 한마리는 뒷다리가 뒤틀려 있었다. 처음 이 개들의 사연을 전한 제보자에 의하면 견주에 의해 많은 개들이 맞아 죽었다고까지 한다. 경찰까지 동행해 견주를 찾아간 동자련 관계자는 \"항의하는 저희들의 말이 (견주에게는) 조금도 먹히지 않았다\"며 \"견주가 포기 안하는 한 개들을 데려올 권리가 없을 뿐더러 경찰에 넘겨도 현행 동물보호법으로는 벌급 20만원이 전부\"라고 전했다.

  사진과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쇠사슬에 목이 졸려 편히 움직이지도 못하는 개들의 모습에다 구더기와 파리가 끓고 밥통에는 썩은 음식 찌꺼기와 구정물이 담겨 있었다는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우리가 당장 이 개들을 구해야 한다\"는 의견을 뜻을 모았다. 여러 네티즌이 이런 의견에 동참했고, 이후 게시판에서는 네티즌들의 참여를 요구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하지만 뚜렷한 구조 소식이 전해지지 않는 상황에서 \"그 집에 머물던 강아지 한마리가 죽었다\"는 소식과 함께 \"다른 강아지들도 교살 직전의 위기에 처해 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네티즌들은 구조의 의지를 전하며 뜻을 모았던 여러 네티즌들에게 구조 상황을 묻는 글을 올리며 자세한 진행 정도를 파악하려 했으나 돌아오는 답은 \"동자련의 비협조적인 태도 때문에 구조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것이었다.

  문제의 개들을 구조하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네티즌은 \"여러 네티즌이 모여 구조를 하려 했으나 동자련에서 개가 있는 위치나 제보자의 연락처를 알려주지 않아 구조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동자련에 대한 비난의 의견을 올렸다. 이 네티즌은 \"위치를 알면 그 많은 개를 당신이 다 알아서 구조할 수 있느냐\", \"데려온 후에 당신이 다 키울 수 있느냐, 아니면 입양 시킬 데라도 있느냐\", \"경제적인 부담을 질 수 있느냐\"는 등의 동자련과의 통화 내용을 전하며 \"애타서 도우려는 사람에게 그게 할 소리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 네티즌은 또 \"견주가 워낙 사이코라서 제가 제안한 방법이 먹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데 먹힐지 안먹힐지는 더 노력해본 후에 판단해도 늦지 않다\"며 \"선물이라도 사가서 생글거리면서 기분을 풀어줘가며 달래야 한다\"는 방법 등을 전하기도 했다.

  이런 내용을 담고 있는 글이 여러 사이트에 퍼지면서 소식을 전해들은 네티즌들의 동자련을 향한 비난도 커졌다. 동자련 홈페이지(http://www.animals.or.kr)의 자유 게시판에는 \"개들을 구조하지도 않고 허송세월하고 있으면서 다른 사람들이 직접 나서겠다는데 개들의 위치를 알려주지 않는 이유가 뭐냐\"는 등의 게시물이 올라왔고, 일부에서는 \"동자련이 직접 개를 구해 모든 실적을 독차지 하려고 다른 사람들에게 개의 위치를 알려주지 않는다\"는 추측까지 나돌고 있다.

  네티즌들의 비난이 거세지자 반대 의견을 전하는 네티즌들도 더욱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반대 입장의 네티즌들은 \"견주가 있는 개를 구조하는 일은 유기견 구조와 달리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많고 동자련이 이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고 차근 차근 진행하고 있는 중\"이라며 \"이들을 믿고 기다리면 개들은 언젠가 꼭 구조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동자련을 비난하는 네티즌들에게 \"당장 나서서 개들을 구하겠다는 말 보다는 동자련에서 갈 곳 없이 방황하는 이미 구조된 학대견을 도우면서 적절하고 실질적인 방안을 세워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동자련 홈페이지의 자유 게시판은 동자련을 비난하고 그에 대항하는 네티즌들의 논쟁으로 혼란을 맞고 있다. 문제의 개들을 구조하겠다는 의지로 가장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네티즌은 \"동자련에서 노력을 하고는 있다지만 대외적인 홍보와 실적 쌓기를 위해 시간만 끌고 있다\"며 동자련에 대한 불신과 계속되는 불만을 표현했다.

  하지만 동자련의 한 관계자는 \"개는 반드시 구출할 것\"이라며 \"현재 견주와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해 매일 개들을 지켜보면서 기회와 올바른 방법을 찾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여러 네티즌들이 찾아가 설득이 가능한 견주였다면 벌써 구조가 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하고 \"견주를 상대로 온갖 설득을 다 해봤지만 역부족이었다\"는 경험을 전했다. 또 \"구조 작업을 신중하게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자칫 네티즌들의 행동이 견주의 마음을 더 닫히게 하지는 않을까 우려된다\"며 \"네티즌들의 이러한 비난이 개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임은 알고 있지만, 동자련을 믿고 기다려 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학대 받는 개를 구출하기 위한 네티즌의 움직임이 동자련과의 마찰로 더욱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학대 받고 있는 개들의 무사 구조 소식을 빠른 시일 내에 접하기를 기도해 본다.

김윤미 naki@dcinside.com




댓글

신행호 2005.06.03

이게 무슨 한심한 작태인지...이번기회에 확실하게 대응을 해야지..매리같은 부류의 사람이 장난질 못치게해야할거같애요...정말 성질같아선 확 !


박경화 2005.06.03

근데 이거 어느 신문이에요?


박경화 2005.06.03

다 갈무리 안 해놓으셨나요? 고소합시다. 그래야 저런 인간들이 함부로 또 못 설치죠... 고소장 받으면 지도 찔끔하겠죠. 그리고... 개들이 불쌍하지만... 위치 알려주세요. 정말 이따위로 감정적으로 무식한 네티쯘들... 어디 해보라고 하세요. 문제가 생기면 지들도 반성하는 계기도 되고... 후에 이런 비슷한 일이 있을 때 입막음도 되겠죠. 뭡니까... 이게 번번히... 걍 성질데로 해요.


조희경 2005.06.02

고소한다니까 메리가 글을 삭제하고 있네요. 이그..좀비같으니라구.. .


조희경 2005.06.02

참,.권미영님..자게란은 글을 아무나 다 쓸수 있게 되있었어요.


조희경 2005.06.02

아래 댓글 지웠는데요, 우선은 개들의 안전이 최우선이어야겠어요. 아..ㅠ.ㅠ 애들과 성깔 사이에서 왔다 갔다 하네요.. 애들을 빨리 구해야 성깔대로 하지..


조희경 2005.06.02

개 구조는 정상적인 방법을 못찾으니 문제죠.. ㅠ.ㅠ 어제도 다녀왔고 내일도 갈겁니다. 틈만 노리는거죠. 일단은 더 확산 못되게 동물애호가를 지져야 겠어요.


홍현신 2005.06.02

일단은 빨리 해결할 문제네요.. 시간 끌수록 좋을 것 하나 없는 판국이니.. 빨리 하죠.. 그래야 이야깃 거리가 줄어 들테니... 저희가 뭘해야 할지 말씀만 해주세요..


이옥경 2005.06.02

동물관련해서 무슨영광을 볼게있다고..실적? 웃기는소리 그만하라고 하지요. 전형적인 한심스런 패거리들입니다. (이사회에서 없어져야하는 골치덩이들 -_-) 즈이들이..동물복지에 발목잡는줄도 모르고 철딱서니 없이 굽니다. 그들의 작태에 부화뇌동하지맙시다. 아참..정말..


안혜성 2005.06.02

일이 커진이상 가능하다고 생각해요.다시는 저런짓 못하게 쓰맛을 보게했음 하는 마음입니다.대체 이게 무슨 짓이랍니까?


이경미 2005.06.02

솔직한 마음으론..지금 저 사람을 명예훼손 등등 법적으로 할 수 있는 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단단히 혼내 줬으면 합니다.


안혜성 2005.06.02

아.일이 너무 커졌군요.솔직히 빨리 손을 썼으면 하는 바램이었어요,이렇게 될것 같은 예감이 들어서요.그리고 불펌해가고 악성루머 퍼뜨리는 사람은 이름 까야되는거 아니예요? 이건 완전 동자련의 이미지 자체를 실추시키려는 고의적 의도가 너무 뻔히 보이쟎아요.\'이런글은 빨리 돌거예요.


권미영 2005.06.02

지금 디씨에 저희에 대한 안좋은 글을 올리는 사람이 메리란 닉을 쓰고 있어요


박성미 2005.06.02

도대체 메리가 누군지요? 그리고 디씨인사드에 올려진 기자는 김윤미라고 되어 있던데... 정말 궁금 궁금...


이경미 2005.06.02

저 빌어먹을 매리라는 인간이 디씨냥갤 까지 와서 사진 다 올리고 깽판 치는군요..고양이 사진 구경하러 디씨냥갤에 가곤 하는데 오늘 매리라는 글과 저 글, 사진 보고 놀라기도 하고 어이 없기도 하고...저 인간 그냥 바리캉으로 머리카락 밀어버리고 싶다..


권미영 2005.06.02

메리란 분에게 자게란에 글 쓸 수 있도록 해 차라리 여기서 이야기를 이끌어가면 어떨까요? 여기서 상대를 안해주니 외곽에서 공격하는 것 같은데..인터넷의 속성을 잘아는 사람인가봐요..무서운 사람 --;; 아님 회원이었담 연락처 같은 거 남긴 거 없을까요? 직접 연결해서 대화를 나눠보면.. 디씨에 가보니 메인에선 내려졌는 지 몰라도 여전히 가장 많이 본 기사라는..--;;


이현숙 2005.06.02

근데 이런 게 포탈사이트 메인뉴스로 들어갈까봐 그게 걱정이예요 충분히 이슈가 되어 클릭수를 높힐 수 있는 이야기거리라....


박성미 2005.06.02

디씨인사이드에 올라온 글들은 하나하나 댓글 마저도 캡처 받아 그대로 올리고 오히려 강조까지 해 놓았으며 사진도 빠진 것 없이 다 올라가 있더군요~~ 정말 앞뒤 가리지 않고 저런식으로 여론몰이를 해서 도대체 누가 이득을 보는 건지... 물론 견주가 컴퓨터뉴스에 익숙하지는 않으리라 보지만 잘 못하여 저 개들이 큰 곤혹을 당하지 않을지..... 정말 안타깝네요....


이경미 2005.06.02

답답하네요..열불 납니다. 너무 화가 납니다.


권미영 2005.06.02

네티즌들이 또 옮길까 무서워요 이 소동도 그리해서 일어난건데..ㅠ.ㅠ 차라리 우리 단체 입장을 밝히는 게 어떨까요? 이렇게 당하고만 있을 수 없잖아요 모두 다 밝힐 순 없겠지만..어느 상황이란 정도라도..작정하고 덤비는 사람이라면 쉽게 물러서지 않을 거에요 그쵸? 차라리 이럴 땐 투명하게 내보이는 게 나을 지도..


박성미 2005.06.02

이런.... 이렇게까지 일이 커지다니... 잘못하면 동자련 입장이.... 어떻게 이렇게까지 하면서 엿을 먹이는지......에휴....


권미영 2005.06.02

아..머리가 아파서 아무 생각도 안나요 ㅠ.ㅠ


이경숙 2005.06.02

이 무신 일입니꺼? 어느 숙이가 이래 난리발광을 칬습니꺼? 이 기사 쓴 기자도 웃기네예...대표님캉 전화로 실상을 더 알고 써도 써야 될 꺼 아이가.....에휴~


이현숙 2005.06.02

어떻게 번번히 네티즌들에게 믿어달라고 하소연하며 일을 추진해야하는지 정말 넌센스예요,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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