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게시판
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후원회원님들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 이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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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8.13


예후가 꾸준히 좋았던 편이라 앞으로 힘겹지만 장기 침치료-6개월에서 1년정도 예정인-로 가야할 예정입니다.
경미님께서 저 힘들 때 우리 링링이에게 많이 도움주셨습니다.
경미님, 정말 고맙습니다.
제 상황-가족들과의 갈등, 예정되었던 입양취소, 장기치료에 따른 비용문제 등-에 대해
가까운 회원분께서 진료 중 말씀드리던 중 수의사선생님에서 기꺼이
앞으로의 진료를 무료로 도와주시겠다고 약속해주셨습니다.
참 뜻밖의 후의라 링링이가 그래도 복이 많구나싶어 고맙고 든든한 마음입니다.
많은 반려동물수로 인해 가족들과 불화가 지속되고 있던 저로서는
그나마 가족들에게 조금이라도 말발이 설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참 감사한 일입니다.
선생님께서 회복불능일 거라고 진단하셨던 손상이 심했던 뒷다리 한쪽...
뒤로 쭉 뻗은 채 그저 질질 끌고만 다니던 링링이가
이제는 간간히 앞방향으로 다리를 추스리기도 하고,
다른 한쪽 다리는 거의 정상에 가깝게 회복되었습니다.
손만 스쳐도 아파하던 후구부의 통증도 많이 사라진 듯
이제는 맛사지를 마칠 때까지 골골거리는 소리를 멈추지않을만큼 여유를 찾아가고있답니다.
길에서의 날들은 애써 잊으려는 듯
작은 제 방에서 혼자 지내면서도 종일 행복하고 종일 평화로운 모습으로 지내고 있어요.
팔베고 누워 고르릉대고
뒤집어서 배보이며 핥아주며 애교를 피우는 순하고 정많은 아이입니다.
생식도 너무너무 잘 먹고 건강합니다.
늘푸른 동물병원에서 혈액검사를 하였는데 결과도 좋았습니다.
다리만 다치지않았다면 길에서나마 제 가족들과 행복하게 지냈을 아이인데....
수없이 반복된 출산만 아니라면 좋은 삶일 수 있을 것 같아
불임수술을 시켜주고, 그 후 다리 신경을 다쳐버린 이 아이에게
저는 참 여러가지 복잡한 마음이 듭니다.
의학적으론 불임수술 탓이 아니라지만 인과론적으론 그리 되어버렸기에
연민이든, 미안함이든, 죄책임이든...
어쨌든 저는 홀로 살게 된 링링이에게 보다 건강한 삶을 주어야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가족들과 조금 더 싸워가며 버텨가며
치료를 해보려고 합니다.
당분간은 주3회였던 침치료가 주2회로 줄어들어 화요일과 토요일에 예정되었습니다.
앞으로 더 호전을 보인다면 침치료 간격은 좀 더 길어질 거예요.
가끔이나마 화요일, 토요일(또는 월요일, 금요일도 가능)에
경복궁역에서 남부터미널(서초동)지하철역 닥터캣 침술연구원까지 왕복으로
진료/이동봉사 가능하신 분 계시면 리플 달아주세요.
정말 감사하게도 당분간은 가능한한 도와주시겠다고 하신 분들이 계신데
그분들도 때때로 어떤 사정이 생길지 모르니
몇분 더 도와주신다면 링링이가 예정대로 치료를 마칠 수 있는데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관심과 도움,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도움을 다시 청합니다.
쥐잡이로 쓰일 용도로 아깽이때 어느 집으로 가게 되었던 링링이.
고양이는 쓰레기를 뒤지면서 다 살게 마련이라며 돌보지않고 방치해두었던 주인....
그래서 이웃들이 챙겨주는 밥으로 연명하며
길냥이 아닌 길냥이로 출산을 거듭하며 길에서 가족을 이루며 살던 링링이입니다.
그리고, 어여쁘고 착한 이 아이.
영민하고 야무진 이 아이에게
평생의 가족이 되어주실 분을 꼭 만날 수 있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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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희 2005.08.15
너무 속상해하지 마셔요.. 건강히 치료도 잘받고 조은일만 생길겁니다^^
이경숙 2005.08.15
현숙님...잘 지내시지요? 링링이가 많이 좋아지길...기도드립니다...
박경화 2005.08.13
링링이에게 좋은 소식이 있길 기도할께요. 잘 이겨낼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