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 하나만 있으면 쇠고기나 돼지고기를 대량생산해 낼 수 있다?

실험실에서 동물 세포를 배양해 고기 조직을 만들고 이를 상업적으로 대량생산하려는 과학자들의 연구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지가 15일 보도했다.

동물 세포 하나로 식용 고기를 만들어내는 실험은 이미 가능성이 입증됐다. 미국 메릴랜드대학 농학자 제이슨 매트니가 이끄는 연구팀은 지난달 과학저널 ‘티슈 엔지니어링’에 이 같은 ‘실험실 고기’ 생산방법을 제시했다.

연구팀이 제시한 방법 중 하나는 실험실에서 동물 세포를 배양한 뒤 세포가 증식하면 이를 정기적으로 넓게 펼쳐주고 겹쳐줌으로써 고깃덩어리를 형성해 나가는 것. 과학자들은 ‘연구실 고기’가 질병 통제가 가능하고 영양소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고기보다 더 환경친화적이며 건강에 좋을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실험실 고기’는 상업성을 갖춘 대량생산으로 이어지기까진 앞으로 상당한 기간이 걸릴 전망이다.

현재로선 배양한 고기 조직을 긁어내 스팸 같은 가공육을 만드는 것은 가능하지만, 조직을 확장시켜 스테이크 같은 고깃덩어리 자체를 만드는 것은 여전히 어렵기 때문이다.

(여시동기자 [ sdyeo.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