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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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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요즘은 동물 키우는 사람이 더 무섭다는 생각이 자꾸자꾸 듭니다.

예전에는 강아지를 보면서 \'맛있겠다, 몇 그릇 나오냐\'는 농담을 하는 사람이 싫었는데 지금은 강아지 키우는 즐거움을 맛보면서도 개고기 옹호하는 사람이 더 무섭습니다.

차라리 반려동물과 교감을 나누어보지 않고, 한 집에서 살아보지 않은 사람은 아무것도 모르니 그런 말을 하는것이라고, 무례하고 예의가 없을 따름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겠다 싶을 정도네요..

모 카페의 고양이 후원란을 두고 같은 회원들이 함부로 입방아 찧느라 요근래 많이 시끄러운것을 보면서도 같은 일을 한다는 사람들이 더 무섭다는 것을, 같은 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더 상처를 준다는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사람 참 못믿을 존재인가봐요..

탁묘와 임시입양 혹은 입양한다고 데리고 가고서도 쉽게 돌려보내고 파양하는 사람들..(말이 좋아 돌려보내는거고 파양이지 따지고보면 \'유기\'죠..다시 버린거죠...그나마 고맙게도 원래 입양처로 돌려보낸것이라고나 할까요..)

키우다가 결혼한다고, 임신했다고..애 낳았는데 같이 못 키우겠다고 도로 돌려준다는 사람들..(물건도 아니고 뭘 돌려준다는건지..)

그간 긴 세월동안 같이 살아오면서 쌓은 정을 자기 필요에 의해 쉽게 내버리는 사람들..동물은 이미 가족으로, 보호자로 생각하고 굳게 믿었는데 자신은 \'좋은 일\'을 했으니 이젠 끝내겠다는 생각으로 쉽게 생각하는 사람들..(도대체 요즘 왜 이런 사람 많은겁니까..최소한 자신과 살을 맞대고 산 동물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와 마음도 없는거 보면 아득할 따름입니다..그 동물은 이미 엄마로 생각하고 버림받았다는 충격받고.. 사람은 좋은 일을 오래 했다고 뿌듯해하고 그럼으로써 더 당당하고 ... 어찌보면 더 잔인함에도 쉬이 용납되리라 생각하는 것이...이 아이러니라니..)

자기는 못하면서  부족하다고, 왜 액티브하게 움직이지 못하냐고 이러쿵저러쿵 입방아 찧는 사람들...

앞에서 좋은 일 한다고 이리뛰고 저리 뛰는 사람들을..같은 단체나 조직 안의 사람들이 되려 상처주고 인간적인 배신감 주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일 좀 했다고, 봉사를 도와주었다고 해서 그런 행동이 합리화 되는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관심이 사그라들어서, 열의가 없어져서, 내 생활이 바빠서 등등의 이유로 동물보호에 시들해졌다해도 한때 거기에 관심을 가져본 사람으로서 양식은 지켰으면 하는건 큰 바램일까요..

유기동물에 관심 한번 가져보면 최소한 뭔가 배우게 되고 그 인식이 쉽사리 변치 않으리라 믿고싶은데 ...그러나 사람은 그렇게나 변하기 쉬운 존재인가 봅니다.

 

 

 




댓글

신순영 2006.01.17

팍~ 와닿습니다..가슴에 ^^


황인정a 2006.01.13

너무 좋은글 입니다.


이현숙 2006.01.13

글이 참 좋네요 경미님..블로그에도 올려주세요..진심으로 공감합니다. 세상풍파속에서 이 작은 아이 하나 끝까지 지키기엔 우리 품이 너무나 작은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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