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게시판
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후원회원님들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 조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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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2.23
도축장 가는 길은 멀고 험난해.... 짐짝 실리듯 구겨지듯 트럭에 올려져 오는 동안 멀미에 시달리며 거품물고 도축장에 도착하면,
도축장의 하역장 높이는 큰 트럭의 하역 높이에 맞게 공사되어져서, 작은 트럭의 돼지가 하차하는 길은 왜 그리 또 험난한지...
안내린다고..그야말로 돼지 멱따는 소리로 울고불고.. 얼렁 내리라고 내리치는 회초리에 뭐가 뭔지 정신없이 뒤돌아서서 하역장에 엉덩이로 드리밀며 안내린다고 버티다 한대 더 맞고..그러다가 트럭과 하역장 사이에 다리가 빠져 또 허부적 대고, 얼렁 내리라고 또 내리쳐지는 회초리...
그러다가 잠시 샤워장에서 누굴 위한 것인지 암튼 목욕재계하고 죽음을 준비하며, 컨테이너에 한마리 한마리 끼어 들이밀어지는데, 그노무 컨테이너는 왜 그리 또 빨리 가라고 재촉하는지 몸이 이리 삐쭉 저리 삐쭉하면 가차없이 내리쳐지는 220v 전기봉. 내가 삐저나가고 싶어 나가나..... 억울한 돼지 또 서럽고.
컨테이너 끝에 도달하면 하늘에서 번개 내리쳐 정신 가물가물.. 어라 내 뒷다리 누군가가 족쇄채워 나를 거꾸로 매다네. 내 아직 장가도 못가봤는데 새신랑 매다는 것도 아니고 이게 뭐람...
헉~! 돼지 멱은 이렇게 따는거구나 싶게 깊숙하게 내목을 스치는 날카로운 쇳대.. 목에서 왈칵 토해내는 뻘건 선지...내 인간과의 마지막을 고하는 순간이로쉐..
어라이 이 인간들 잘먹고 잘살아라. 나 아직 안죽었다...나 죽는 동안 내 이 처절한 고통을 잠시 잊고자 생각하려니.. 내 이 한몸 인간을 위해 보시할지 원망의 독 가득 품을지, 내 한몸 뭐가 되어 댁내들에게 어떤 해악이 될지라도 내 원망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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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순영 2006.02.27
처절한 모습에 가슴이 아립니다.
이경미 2006.02.26
육식을 하지 않고서도 얼마든지 먹을것이 많은데 굳이 육식을 해야하는지 ....
이수미 2006.02.24
과도한 육식을 하는 것은 오늘날 여러 가지측면에서 문제를 낳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가 옛날에 부유한 사람만 육식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 보상심리의 작용인지 지나치게 육식을 권장하는 것 같아요. 몽고나 티벳같이 척박한 환경에 사는 사람들에게 육식이 생존과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먹어야 겠지만 육식예찬과 육식에 대한 지나친 선호도는 동물복지 측면에서도 이롭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제가 말한 인식의 전환이란 인간이 아닌 다른 종에 대한 인간의 오만함이 동물의 고통에 대해 무감각하게 한다는 측면에서 말씀드린 겁니다.
조희경 2006.02.24
여하튼!~ 그래서 동물들의 이 고통에 우리가 마음 아파하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그래야먄 해결방안으로써 대안을 찾아내는 후속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잇는거죠. 그래서 이런 자료는 4월경에 쭈욱~~~ 올릴겁니다.
조희경 2006.02.24
네,,그래서 동물복지가 정리되야 하는거죠. 우리가 조사하는 것도 육식을 금하자가 아니라 소비자를 대상으로 의식을 전환하게 하는게 촛점이에요. 복지상태에서 자라고 운송되고 도축되는 고기를 선호하게 하는거죠. 바라건데 육식을 안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안이지만 인류의 문화와 삶의 방법, 의식의 문제 등을 단적으로 다 정리해낼수만 잇다면 이 지구는 이미 파라다이스가 되엇을 겁니다.
신행호 2006.02.24
경화님 말에 절대적으로 공감입니다...
박경화 2006.02.24
인류가 완전히 육식을 금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역시도 그렇고요... 되도록 적게 소비하려고 노력하고는 있지만요... 다만 바라는 것이 있다면... 인간을 위해서 살아오고 죽어가는 동물들이 죽는 그 순간까지 배려심을 가지고 대했으면 합니다. 인간을 위해 살다 가는데... 사육환경 개선과 고통없는 죽음 정도는 잘난 이성을 지닌 인간이 해줘야하는 배려가 아닐까요...
이수미 2006.02.23
저도 조카아이들한테 이런 사진들을 보여주며, 육식을 금하도록 권해야 겠어요. 사람들 참 잔인하네요. 저희집은 이제 저희 모친도 제 권유로 채식을 하고, 제 동생은 원래 채식이었는데...오빠도 육식잘안하고...조카아이들한테는 잘 안통하더군요. 어린아이는 고기를 먹여야한다는 인식을 전환시키기가 참 어렵네요...
박성희 2006.02.23
에구 ㅠㅠ. 어제 환경스페셜에서 코끼리들이 사육 당하는 장면들 보며 눈물흘렸거늘 오늘 또 이런 끔찍한 사실을 접하게 되는군요.
김현정 2006.02.23
돼지가 그렇게 깨끗하다는데 평생 더러운 환경에서 살다 가는것 젤 속상하고 저렇게 무식한 인간들 몸보신이나 하려고 태어나 죽는 거 진짜 마음아파요.
안혜성 2006.02.23
애기만 들어도 가슴이 아프네요.저역시 채식을 완전히 실천못하는 인간중 한면으로써 다시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글이십니다.
조희경 2006.02.23
정말,,그 무기력함으로 당하는 고통을 보며, 우리가 정녕 민주화와 인권을 위해 치열하게 싸운 민족인가..그 정신으로 다른 생명의 고통에 대한 배려는 있을 수 없는가?...반문해보았습니다.
홍현진 2006.02.23
아 어떡해요.... 큰 덩치에도 불구하고 순하다는 이유로 인간에게 사육되고 물건처럼 취급받는 그 생명들에게 이 죄를 어떻게 다 갚을지.... 일하다 잠시 들어왔다가 울컥 눈물이... 나도 이렇게 안일하게 살면 안되는데.......
조희경 2006.02.23
오늘 도축장에서 돼지, 소 도축하는거 보고 계류장에서 본 돼지와 소들의 잔상이 안지워지네요. 안 내리겠다고 뒤돌아서서 엉덩이 내밀며 버티던 녀석 기어이 두들겨 맞고 내리다가 차와 하역장 틈사이로 발 빠져 또 허우적대는 모습 생생하게 비디오에 담고, 도축되기 위해 기운 빠진 다리 휘청이며 들어갈까 말까 망설이다 뒤돌아서 나오다가 한대 얻어맞으며 타격실로 터덜터덜 걸어 들어가던 젖소의 뒷모습 또 비디오에 담고..그래도 차마 그모습은 못보여드리겠습니다. 생각같아서는 회원방에서만이라도 생생한 비디오를 보여드리고 싶은데 가뜩이나 가슴에 울화병 담고 사는 우리들 속병도질까바 안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