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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소재 군부대로 입양갔던 초록이를 기억하십니까??

서울소재 군부대로 입양갔던 초록이를 기억하십니까??

2006년 서울소재 군부대로  입양갔던 초록이가 다시 행당동의 따뜻한 품으로 돌아왔습니다..같이입양갔던  노랑이는 질병으로 죽고ㅠ 발바리 얄리는 올해5월 부대 밖으로 나가 실종되었다합니다.

당시 입양자였던 권모소위가 강원도로 부대를 옮기면서 연락이 두절되어 국방부를 통해 어렵게어렵게 입양갔던 부대의 전화번호를 알아내 개에 대해선 전혀 모른다면서도 여러가지로 힘써주신 강모중위의 도움을 받아 비상이라 힘들다던 철통수비를 뚫고 대표님과 직접 부대를 방문하였습니다..

대표님이 직접 가셔서인지 나름 융숭한 대접을 받고 잘 보살피겠다 확답도 받고 비록 두마리의 상황을 저희에게 알리지 않고 덮어두려 했던 괴씸죄는 있으나 부대 이미지가 참 깔끔하고 관리도 잘 되고 있는듯 하여 잘 부탁한다 말씀드리고 돌아서려는 찰나 집안에서 나오지도 못하고 처량하고 초췌한  눈빛으로 쓸쓸히 있는 초록이를 외면할 수 없어 어려운 상황이지만 데려올 수 밖에 없었답니다ㅠㅠ

 사무실상황이...대표님께서 데려오자면 말릴생각으로 갔었지만 차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더군요..원래도 소심했던 놈이라지만 저놈에게 정말 밝은  기회를 찾아주고 싶은 욕구가 막 분출했다고나 할까요...

입양이라는 것이...더 많은 유기동물에게 새삶의 기회를

찾아줄 수 있는 최선의 길이지만 한편으론 또다시 이 아이들을

힘들게 하는 건 아닌가...새로운 입양처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또는 그입양처에서 또다시 유기되거나 관심을 끊어버릴땐

정말이지 답이 없습니다.

하루에도 수백마리씩 버려지는 참혹한 현실과

턱없이 부족한 입양처의 현실까지....

 

(에피소드)-초록이 삼실로 델고와서 1년동안 짬밥에 쩔고 똥들러붙은 털들을 다듬느라 3명이 달라붙어 목욕을 시켰는데요 그때 냄새랑 델고 오면서 저의 외출복에 밴 냄새가 그야말로 가관이었답니다..페브리즈에 방향제까지 뿌렸건만 퇴근길 지하철안에선 형용할 수 없는 냄새가 ㅠㅠ

제가 분명히 봤는데요 지하철에 사람이 많았는데 제뒤에 바짝 붙어있던 남자가  불쾌한듯 코를한번  킁킁대더니 뒤로 한걸음 물러서더라는 ㅠㅠ 분당선에선 여러명의 남녀들이 제 주위에서 저를 흘끔흘끔 보는데 설마 너무 예뻐서 봤겠냐구요 ~!!! 멀쩡한 여자가 먼 저런 냄새를 풍기냐는 당혹스런 모습들이었습니당 ㅋㅋ~

 




댓글

이경숙 2007.11.16

ㅠㅠ.....얄리........초록이라도 데리고 오셔서 다행입니다....


이옥경 2007.11.15

엥? 저희동네 스카이웨이 산책로 근처네요..안그래도 지난번에 거기지나면서 어딘가에서 개소리(?)가 나길래 혹시 이곳 부대인가 아님 멀리 주택에서 나는소린가 했었는데..첨부터 그녀석들이 부대를 지켜줄것 같지는 않았자나요..부대가 욘석들 지켜줄거라 믿고 보낸거지..ㅋㅋ 그저 별탈없이 잘 살고 있음되지요뭐.. 수고하셨습니다.


관리자 2007.11.15

어제 작년에 이어 1년만에 하양이와 빨강이를 보냈던 부대에 윤간사님과 함께 다녀왔습니다...북악팔각정 옆의 부대입니다. 행색이 꼬질하긴 하지만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었어요...(겨울이라 날이 추워서 목욕을 못시킨다고 하기에 잘하셨다고 말씀드리고 왔어요...목욕하고 제대로 못말렸다 감기라도 걸리면 큰일이니...) 개집에다가 사진이랑 이름 적은 신상명세서도 붙여져 있었고... 사서 고민이라고,,,--; 묶여있어도 풀려져 있어도 걱정이 되는 것은 정말 어쩔 수가 없네요...부대 정문에서 이 녀석들 있는 곳까지 거리가 좀 되어서 다행히 밑으로 내려갈 일은 없다 하지만 그래도 한편으로 걱정되고...참,,,부대를 지키는 임무는 영 젬병인 것 같더라구요...^^;;


강신아 2007.11.13

입양을 보낸다해도 안심하고 다 맡길 수 있는 게 아니라니 참 가슴 아프네요....


박성희 2007.11.13

얼굴만 새까맣던 얄리.. 눈에 밟히네요. 지금 어디서 무슨고생을 하고 있으려나ㅠㅠ 초록이라도 다시 언니들의 품에 돌아왔으니 다행이에요......


이옥경 2007.11.13

부대방문시 이름표(군번표처럼)를 꼭해주었는지 확인해주세요. 얄리처럼 부대를 뛰쳐나가도 군부대 소속인걸 알면 아무도 터치하지 못할텐데요..


윤정임 2007.11.13

최선의 입양처를 찾아 보낸다 해도 앞날을 알 수 없어요...오히려 긴가민가 했던 집에서 더 잘 돌보는 경우도 많구요...그렇다고 안보낼 수도 없는 노릇이고 ㅠㅠ 좀 더 노하우를 길러야겠습니다.. 어찌됐건 입양처가 많아야 이리저리 재보기라도 하지요 ㅠㅠ 하양이,빨강이는 수요일에 다녀와서 바로 소식 전해드릴게요...제발 요넘들은 잘 지내고 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입니다.


박경화 2007.11.13

아니요... 두마리는 다른 부대에 있어요. 이번에 방문하신다니 상황을 알 수 있겠죠... 얄리가 맘에 걸리네요... 부대 근처를 나가버린거면... ㅜ.ㅜ 잘못되었을까봐 걱정이네요. 얄리... 얄밉다고 잘해주지도 못했는데... 설마 부대에서 꿀꺽하지는 않았겠죠... 그래도 저번에 간사님들이 방문하셨을 때 자유롭게 지냈던 것 같은데요... 아무래도 가정집이 아니니... ㅜ.ㅜ 근데... 얄리가 자꾸 맘에 걸리네요.


강남희 2007.11.13

안락사를 반대했는데 요즘엔 입양 잘못가서 고생하고 힘들봐야 차라리.......생각이 바뀌더라구요. 간사님, 입양 좀더 좀더 신중히 해야 될꺼같애요. 3마리중에 단1마리 남았다니...


길지연 2007.11.12

아이고 수고 많으셨습니다~~초롱이 눈빛 보니 ㅠ ㅠ;


조희경 2007.11.12

경계견으로 관리된 것으로 보아 나쁜 용도로 죽은 것 같지는 않아요. 짜아식...거기선 세상 다 살은 표정이더니만 사무실에 돌아오니 활발하네요. 아마도 의지하고 살던 한 녀석이 죽어서 의기소침해 있었던 듯... 게다가 손길 투박한 군인아자씨들만 있었으니 살가운 언니들 손이 그리웠던게야...


류소영 2007.11.12

병으로 죽은거 맞나요. 혹-.-


윤정임 2007.11.12

하양,빨강이는 이번주 수요일에 방문합니다 ~


이옥경 2007.11.12

어흑..ㅠ.ㅠ 하양 빨강이쪽도 걱정되네요..입양처 있다고 보내기도 떨리는 세상..-,-


관리자 2007.11.12

당시 입양자가 부대 소속이 바뀌었다고 해당 부대의 새 담당자를 알려주기로 한 것을 차일피일 미루다 결국 들은 소식입니다...입양보낼 때는 하양,빨강이쪽이 더 걱정되었었는데, 믿었던 노랑,초록,얄리네 부대에서 이런 일이 생겨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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