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게시판

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후원회원님들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제 안의 양심의 소리가 호소합니다. 어찌하오리까?

오늘 모 군청에서 연락왔습니다.

경찰이 투견현장을 급습하여 범인들을 잡았는데 개들이 그냥 방치되어 있어서 경찰서에서 군청으로 협조 요청을 하였는데, 군청도 거리도 멀고 어찌 관리할 방법이 없어 상의하는 전화였어요.

낮에 하루종일 바빠서 조금전에서야 군청에 상황을 물어보고 대책에 대해 상의했는데, 저와 통화를 끊고 경찰서에 다시 알아보니, 경찰서에서는 개들을 계속 방치할 수가 없어서 개를 관리해줄 사람에게 위탁해놓았다고 합니다. 제 생각엔 식용사육업자 같습니다. 그런 개들을 관리해줄 사람이 어디 쉽게 나타나나요?

그 불쌍넘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집니다... 그 고생을 하다가 잔혹한 전기봉에 죽어야만 하다니요....

그렇다고 해서 보통 개도 아닌 투견으로 길들여진 도사견들을 우리가 덥석 인수할 형편도 안되고, 또 우리 뿐만이 아니라 그 어떤 보호소도 그 녀석들의 안위를 보장해줄 수가 없을 것같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차라리 안락사를 시키고 싶은데, 압수품 처리 절차가 안락사는 불가하다고 했다네요. 그렇다면 매각의 과정도 있어야 하고 그동안의 관리도 필요하고 이런 것들을 우리가 어찌해야 할지...

우리가 인수하여 안란사까지의 과정도 쉬운 일은 아니지만 회원 정서가 과연 안락사를 수용할 수 있을지... 마음만 안타깝습니다....

차라리 문제 일으킬 것 없이 저 혼자 알고 덮어버리면 그만일수도 있겠지만..  안에 있는 양심의 소리가 여러분들에게 까지 호소하며 짐을 지웁니다.....

 




댓글

조희경 2008.10.28

경찰서하고 통화하는데 뭐 데려오는 것도 만만치 않은가 봅니다. 한참 설전하다가 지금 그 범인들 조서 꾸미는 중이라고 이따 밤에 통화하자네요.


박경화 2008.10.24

비용 모금해서라도 안락사시켜주어야죠... 투견으로서 삶도, 개고기 되는 삶도... 어찌 더 이상 하라고 할 수 있나요? 이걸 반대한다는 건 현실을 무시하고... 막말로... 가끔 그런 마음이 튀어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두세마리라도 거둘 수 있다면 얘기하셔야죠... 대안 없는 반대는 더 나쁜 거라고 생각합니다. 투견이면... 입양도 보낼 수 없고... 장소가 있다고 해도 케어도 감당하기 어려울거에요. ㅜ.ㅜ 인간의 이기심으로... 에휴...


조희경 2008.10.23

지난 봄에 경기도 공익수의사 교육때..교육 시킨 보람은 있군요.. 그때 교육받은 공익수의사가 도움 요청했어요.


조희경 2008.10.23

안락사 논란때문에 망설이는게 아닙니다. 안락사를 할 수 있는 과정도 비용이 얼마나 들지 모릅니다. 매각처분으로 가면요.. 비용과 이 큰 녀석들을 당장에 데려가라 할때 이송 등등.... 우리 단체 특성상 모든 것이 사무국에서 해결(?)되어야 하는 상황에 쬐매난 간사들 심장으로 일을 해나갈 수 있을지도 걱정..저는 점점 현장 실무할 정신이 아니고 남자 회원님들 도움은 요원하고...아..... 이런 걱정은 하지 말아야 하는데... 현실입니다.


류소영 2008.10.23

이 아이들 데려와 돌보고 안락사는 절대 반대라는 사람 있으면 그 분들이 조짜서 녀석들 매일 매일 케어하라 하세요. 양심의 가책 느기지 마시고 뭐가 최선인지 생각해서 그대로 하세요. 입양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육견업자에게 보내는거 말도 안됩니다.주저 말고 인수 하시고 가장 비싸고 안아픈 약으로 재우세요. 상주 사건 보면서 안락사가 반드시 나쁘지 않은 해결법임을 다시 느꼈습니다.


이경미 2008.10.23

정서상 안락사 수용이 힘들거라는 부분에 한해서 평소 제 생각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냉정히 보면 안락사는 필요악입니다. 기독교, 천주교에서 이혼 자체를 극구 반대만 하지않고 수용하는것처럼요.... 이혼을 안하면 좋겠지만 살다보면 이혼이 더 낫고 최선은 아니어도 차선이 되는 경우가 있지요...이럴 경우 이혼도 필요악이 되는거 아니겠습니까.. 저는 안락사는 필요악이라 생각해서 반대만 하지는 않습니다. 동구협 같은곳에 동물 보내면 안락사 당한다고 만류하거나, 동구협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가 참 말이 많았을 정도로 비리도 많았고, 빼돌리는것도 많았어서 (요즘은 어떤지 모르지만 참 비난 많이 받았습니다 동구협이..그리고 김해보호소 같이 위탁하는 단체의 비리가 수용동물에게 극심한 고통을 미치는 일 때문에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굉장히 시끄러웠지요....) 믿음이 안가는데다가 안락사약을 가장 저급한 약을 써서 고통이 극심하고, 그 고통의 시간도 오래 가기 때문이라고 들었어서 반대하는거지, 안락사 자체를 반대하는건 아닙니다. 유기견에게 안락사는 어떤 면에서는 사는것보다 더 나은 길일수도 있습니다. 마지막 가는길 고통이 가장 없는 약을 써주면 될 일 아니겠습니까.. 애지중지 18년간 기른 강아지가 암으로 너무 고통스러워해서 안락사 시킨 아는 분도 있는데요..(동자련에 한번 큰 돈 후원했었고, 지금도 길냥이며 동물보호 봉사 열심히 하시는 분입니다) 그 분은 진통제만도 한 통에 7,8만원하는것을 사서 강아지에게 먹일 정도로 지극정성이라 안보내려 했지만 강아지가 너무 힘들어해서 보내주었습니다. 거의 동반자격인 친분있고 신뢰있는 동물병원 원장님의 적극권유도 한몫했습니다. (그 원장님 좋은 분으로 알고 있고 그 강아지 주욱 보아왔는데 자기 손으로 안락사 하는거 정말 싫었을텐데도 권유한 이유가 뭐겠습니까) 이렇게 안락사가 오히려 더 좋은 경우도 있습니다. 유기견 되거나 실험동물 되거나 많이 열악한 사설동물보호소에서 사람도, 동물도 서로 힘들게 허덕이며 보내느니 여유있는 사람이 좋은 안락사 약을 써서 신경써서 마지막을 보내주는것이 더 낫다고 봅니다. 대표님께서 생각하시는 그 개들도 안락사가 최선의 자비였을겁니다. 인수하여 안락사의 과정에 대한 어려움 때문에 못하신거라면 어쩔 수 없지만 정서상의 이유를 들어 망설이시는 거라면 그야말로 사치스러운 고민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전 솔직히 애린원이나 애신의집 같이 동물들이 천마리 육박하고, 외진곳에 있고 사람도 동물도 어려워 허덕이는 곳 보면 가장 좋고 고통이 덜한 안락사 약 제 손으로 들고가서 놔주고 싶은 심정입니다... 요즘 어려운 중에도 외면할 수 없어 매달마다 사료니 뭐니 보내지만...보내면서 뿌듯한 맘...하나도 하나도 안들어요...


조희경 2008.10.23

뭐... 투견이 아니래도 지금 일부 애들 버르장머리만으로도 정신 없습니다. ㅠ.ㅠ 아...난 정말 푸들 찡찡대는 버릇 시로. 모야 상황파악은 좀 하고 살아야지 지하고만 놀아달래. --; 사무실 온통 울리게 찡찡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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