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게시판
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후원회원님들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 류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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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8.26
일종의 휴가 입니다. 어제부터
금전적 여유는 없어도 기분 전환 하고 싶어 평소에 가고 싶던 곳을 다니기로 하고
그 하나로 인천 차이나 타운에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겁이 많아 사진은 못 찍었지만
정체가 애매 모호한 장사가 인천 역 앞에 있습니다.
과일장사라 하기엔 과일이 너무 없고
현수막엔 불우이웃돕기 뭐 대충 이런 단체(정체 모를) 인천지분가 뭔가 내용 이 있
었고 거기다가 말라뮤트 팝니다 란 현수막이 아래에 붙어 있더군요
그 트럭 바퀴 아래는 맬 새끼들이 오글거리며 들락날락
덩치 큰 맬 중 하나가 어디서 소시지 찌꺼기를 줏어 뜯어려 하길래
"아저씨.... " 부르니 남자는 왠 여인네들이랑 이야기 하느라 못 듣고
녀석은 소시지 껍질을 끌어당겨 입에 무는데 성공했기에,
삼키겠다 싶어 뺏고는 쓰다듬어주며 둘러보니 거의 빈 사료 그릇은 있는데 물그릇
들고 있던 물병에서 거진 빈 그릇에 물 쪼금 부어주니 이넘이 핥아 먹고 그걸 본 반
대편에 매인 아이도 다가오길래 더 부어주고 쓰다듬어주려니
남자가 " 개한테 손대지 마요" 버럭
제가 쭈삣해서" 물이 없길래"
그남자
애들을 때려서 트럭 밑에 몰아 넣고
제겐 한번 더 버럭....
허락 없이 다가간 제 잘못도 지금 생각하니 있지만...
물 좀 부어준게 그렇게 욕먹을 일인지...
애들은 맞고요.
작정한 여행이니 차이나 타운 한바퀴 다 돌고
예쁜 카페에 들어가 차 한잔 마시며 사람이 없길래 주인이랑 오손도손
이야기 나누다가 역 앞 말라뮤트 이야기를 하니 벌써 3년째 새끼만 낳으면 나와 팔
고 있다더군요. 개들을 때리기도 하고 뭐 그래서 보다 못해 뭐라 하면
험상궂게 덤벼 무서워 암말도 못한다더군요.
새끼 다팔고 나면 개들은 그렇게 나와 차랑 그 옆 나무에 매어 놓고 있고요.
짧은 줄에 물도 제대로 없고 사람왕래는 많은데서 운동도 못하고 매여만 있는
녀석들... 아저씨 무서워 사진은 못 찍었고.. 담에 기회 되면 도촬하러 한번 가 볼까
생각도 있는데... 참...
능력되면 그녀석들 몽땅 사오고 싶게 울컥한 기분 이었습니다.
그게 해결책 아님을 알면서도요.
그런데서 맬 새끼를 사는 사람들이 제대로 키우려 살까요?
삼년째 새끼만 배면 델구나와 판다니...
인천 역 앞에 그 아저씨 그리고 개들 혹 보신분 있으세요?
제가 너무 과민한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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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옥 2009.08.27
아뇨 죄송하다뇨 ^^ 무섭죠 당연히...일부러 무리하실 필요는 없어요. 절대로 그러시면 안되요. 제 말은 혹시라도 우연히 사진이라도 있으면 좋겠다는 거죠 ^^
류소영 2009.08.27
죄송... 도촬 하는건데... 그 아저씨 무서워서요
전경옥 2009.08.27
사진이 있으면 좋을 듯도 한데 언제 나와서 개들을 파는지 알수가 없으니 마냥 기다릴수도 없고요. 대형견에 대한 선호도를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는 캠페인을 따로 해야 할 듯.
박경화 2009.08.26
우리 나라 주거 형태상... 말라뮤트는 그닥 맞지도 않는데... 사람들이 만화나 방송보고 따져보지도 않고 사는 점이 참 문제에요... 소비가 없어지면... 저런 작자도 없어질 수 밖에 없을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