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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돌아 ~~~ 만돌아 ~ ㅠ.ㅠ

만돌아 ~~~ 만돌아 ~ ㅠ.ㅠ

귓구녕은 썩어가고 겨드랑이도 짓물러 쉰내가 장난이 아닙니다 ㅠ.ㅠ

 

이녀석 만돌이...

오늘 오후 왠 젊은 남자분이 우리가 받아 주기로 했다며 무턱대고 델고 왔는데..

한달전쯤인가 여자친구가 저희와 통화를 했다는군요..

기억을 더듬으니 통화했던 기억은 나고 입양을 알아봐줄테니 사진을 먼저 보내라 했지 데려 오라고 했던것은 아니다.. 여자친구에게 다시 전화를 해보라 했더니..

받아준다 하지는 않았는데 봐줄 사람이 없다고 무덤덤하게 얘기를 합니다.

어머니와 딸 단둘이 살다 어머니가 뇌출혈로 입원하시고 딸도 병원에서 숙식을 해서 개를 봐줄수가 없다는 거였죠.. 사정이야 딱하지만 이런 사정 누군들 없는 것도 아니고...

그동안은 일주일에 1번 남자친구가 집으로 가서 밥을 주고 똥을 치웠다 합니다.

만약.... 그 여자친구... 전화통화에서 개에 대한 애정이 조금이라도 보였다면 어쩌면 그냥 돌려 보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우선은 죽이되든 밥이되든 좀 더 데리고 있어라..우선적으로 입양을 알아봐주겠다 했었을 겁니다.. 그런데 그냥 좀 받아달라는 물정없는 대답에 차마 돌려 보낼수가 없었습니다.. 저 지경인 개가 갈곳은 없으니까요..

남자친구는 만돌이를 두고 가며 일주일에 1번씩 밖에 안봤지만 짖을줄도 모르는 순둥이라고 한마디 하네요..

목욕을 할때도 반항 한번 안하고 귀바깥쪽까지 뻘겋게 부풀은 상태면 굉장히 아픈 건데도 끙 소리 한마디 없이 얌전히 귀를 맡겼습니다.

사람도 불쌍하지만 주인의 바뀐 상황에 따라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이들을 생각하니 오늘따라 참 서글픕니다.

그나저나 이 녀석 치료비는 또 얼마나 나올까나요 ㅠㅠ

 

 

 

 




댓글

김종필 2010.05.12

어휴...


박경화 2010.05.12

애 상태를 보아하니... 어머님 병원 얘기도 의심스럽군요... 그런 핑계로 어찌 들이밀까... 하는 듯한... 어떻게... 저 상태로 관리하나요?


현나영 2010.05.11

눈이 너무 슬퍼보여요. 근데 어떤 이유였는지는 몰라도 피부병이랑 탈장 치료는 왜 안 해줬는지,,사정이야 있겠지만 개를 집에 거의 방치한 것도 여기에 떠밀 듯 보낸 것도 글보니 씁씁하네요.. 요즘 애견미용 취미반으로 배우고 있는데 첨에 사진 보고 농장개인가 싶었어요. 농장개로 수업을 하게 되면 농장개들의 특징이 피부병 탈장 백내장 살이 없어 튀어나온 뼈들 거기다 슬픈 눈망울들을 가져서 엄청 맘 아프게 하거든요 ㅠㅠㅠ


다래뿌꾸언니 2010.05.11

만돌이 눈을 보니 너무 불쌍해요. ㅠㅠ


박성희 2010.05.11

에고 만돌아........


홍현진 2010.05.11

사랑은 무슨... 사랑이란게 사정따라 방치하고 외면하는건 아닐겁니다.


최란숙 2010.05.11

요즈음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일들이 있네요.. 만돌이 그래도 셋이 살땐 이쁨 받고 살지 않았을까요.. 가족의 병과 의지할 곳 없을때.. 모든걸 다 포기하고 싶을때.. 그래도 최후의 최후까지 나보단 내 새끼가 더 걱정되고 후조치까지 해놔야 걱정이 없을텐데.. 저리 두고 지나고 난 뒤엔 몹시도 한이 될텐데.. 정말 사랑했다면..


조희경 2010.05.10

애를 저 지경으로 두다니 @$%&@$$*%@@##%$$%&*@$#$女ㄴ


길지연 2010.05.10

혹시 저 정도 탈장이라면 학대라도 당한 건 아닌지?? 아이고 걱정이네요.


이경숙 2010.05.10

아고고...만돌아....ㅠㅠ


정현영 2010.05.10

사무실 아가들과 합사시키니 냄새 좀 맡아보다가 멀뚱하게 자리잡고 앉아있는 만돌. 어리둥절 아직 자기에게 닥친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듯 합니다... 오늘이 지나고 내일도 지나면 주인은 오지 않을거란 걸 알게될테고... 만돌이가 받게될 상처가 클까봐 걱정되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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