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게시판
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후원회원님들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 윤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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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9.29


덕구의 입양이 들어 온 것은 가정집이 아니라 회사입니다.
건대근처 노른산시장안에 있는 노른산슈퍼건물 3층 옥상이 회사입니다.
이 건물의 소유주는 사장님이시고 10년이 넘게 이 자리에서 회사를 경영하셨대요.
시장안은 굉장히 번잡했으나 막상 옥상으로 올라가니 약간의 기계소음 외엔 햇빛도 잘들고 호젓한 편이었습니다.
입양신청은 10여명 직원들과 사장님께서 죽은 콜리의 빈자리를 채워 줄 개를 찾으시다 최종적으로 덕구를 찜하신 거였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원칙적으로 상업적인 시설인 회사,공장,농장 등으론 입양을 보내지 않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심사숙고 후 입양을 보내기도 합니다.
객관적으로 보았을때 덕구가 마당이 아닌 집안으로 입양가기는 힘들 것이고 마당있는 집으로 간다 하여도 이 만큼 좋은 환경을 만나기는 어렵다고 판단이 되지만 오가는 사람이 많은 회사라 덕구의 안전이 염려되어 고민이 됩니다. 옥상은 외부와 차단이 되어 있어 번잡한 시장안과는 완전히 다른 환경이지만 출입구계단이 3군데이고 회사 사람들은 조심한다 하여도 외부인들까지 다 단속을 할 수 없으니 그것이 걱정입니다. 지금 있는 개는 겁이 많아 계단을 못 내려간다고 해요.
사장님과 직원들은 모두 다 동물을 키운다고 합니다. 동물을 싫어하는 사람은 입사자체가 힘들고 회사에서 돌보는 개와 고양이들의 모든 보호비용은 회사경비로 처리되어 각종 물품 및 사료, 간식들이 풍족하며 회사 곳곳에 동물들을 위한 시설과 배려가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회사에서 개들이 들어가지 못하는 방은 없습니다. 여름엔 제일 시원한 사장님실에서 주로 생활을 한다고 해요.
덕구가 잘 적응할 수 있을까요?
또 보내 놓고 마음이 쓰여 밤잠을 설치지는 않을까요?
아무래도 가정집이 아니다 보니 고민이 많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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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2010.09.30
느낌이 좋으네요... 집에 콘센트 설치해놓은 것으로 미루어보아... 보이는 것보다 더 세심하게 배려하시는 것 같네요...
홍현진 2010.09.30
대문에 개조심 사진 느므 무섭네요..^^;;; 콜리 사진보니 어째 인상이 우리 국화랑 비슷해서... 15살이라니 대형견인데도 장수했군여. (그나저나 저희집에 계단 못내려가는 녀석으로 바꿔드릴까요?ㅋㅋ)
다래뿌꾸언니 2010.09.30
덕구씨 엄청 많이 순한가 보네요. 순돌이 할배한테 맨날 쫓겨 난다고 하니... 아직도 왕따 인가요??? ^^;
조희경 2010.09.30
아~ 복터진 덕구씨~ 이렇게 관심이 많은 줄..덕구씨가 안다면 ...순돌이쯤이야~ 하며 맨날 순돌이에게 밀려 밖에 쫒겨나 멀뚱멀뚱하고 있는거, 자신감 팍팍 오를텐데... 누가 덕구씨에게 말좀 전해주세요~ ㅎㅎ
윤형식 2010.09.29
가정 집에 보내도... 낮 시간 마당 한켠에 덩그러이 묵여 있는것 보단 조금 번잡스러워도... 직원들이 함께 돌봐줄 수 있는 환경이 덕구한테도 좋지 않을까요!! 또 동물을 좋아해주는 직원분들이 많은 회사라면요!!~~
김다혜 2010.09.29
15년 길러 수명을 다해 보내셨다니 믿음이 가네요~ 회사 사풍도 마음에 들고 ㅋㅋ 나도 가고싶당 ㅋㅋ 보내셔도 괜찮을듯요^^
조안나 2010.09.29
그러게요.. 자격요건에 동물을 좋아해야 한다니^^ 덕구씨가 가서도 이쁨받고 잘 살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요~ㅎ
최란숙 2010.09.29
취직하고 싶은 회사 ㅋㅋ
박경화 2010.09.29
개들이 자유롭게 사무실을 드나드는 모습이나 15년간 콜리를 키우다 하늘로 보내게되었다는데서... 믿음이 생기네요. 불안 요소를 그쪽에 이야기하고 계단 앞에 제 방이나 사무실처럼 울타리를 설치하는 조건을 제시하면 어떨까요? 동물병원에서도 많이 쓰는 방법이잖아요. 적절히 타협점을 찾는다면 솔직히 사무실에 있는 것보다 저 곳에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사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되어지네요. 다만 입양기록서에는 사장님의 이름으로 입양해 달라고 요청했으면 하네요. 그래야 좀 더 책임도 느끼실 것 같고요... 군대도 보내봤는데요... 군대 보다는 믿음이 팍팍 가네요.
조희경 2010.09.29
ㅎㅎ 콜리 사진을 붙여놓고 무서운 개 있다니 참 귀여운(?) 발상들이시네요.. ^^
이현숙 2010.09.29
돌보시는 분들의 마음씀이 두루 느껴져 맘이 따뜻해지는 사진들이네요.. 가정집이어도 이만못한 형편없는 환경이(울집)얼마나 많아요... 이 정도면 좋은 입양처로 충분할 것 같아요. 우리의 우려는 그분들도 충분히 같이 우려하고 감지하여 단도리해주실 분들일 듯 하구요.
김정숙 2010.09.29
동물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많기 때문에 위험 요소에 대한 대책도 마련하지 않을까요?
다래뿌꾸언니 2010.09.29
잘 웃고 순한 덕구씨~~~
다래뿌꾸언니 2010.09.29
외관은 괜찮아 보이는데 모르고 계단 내려가서 시장으로 나갈까 걱정스럽긴 한데... 괜찮을 것 같아요. 한동안 덕구씨를 밖으로 못 나가게 관리하시고 어느정도 적응하면 좋을 듯 해요.그리고 저 작은 아이도 예쁘네요. 덕구씨랑 잘 놀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