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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이 두려워 다시 만나기가 무섭습니다.

시골 마당에서 개를 키우다 집에서 애완견을 키운다는건 상상도 못했었습니다.

신랑이랑 딸아이의  소원을 10년만에 들어줬었네요.외동딸인 울딸은 그 놈을 친 남

동생마냥 장난치고 이불속에서 같이 자고...첨엔 제 침실쪽엔 근처도 못오게 했었는

데 어느순간부터 제가 끼고 자고 아침에 눈뜨면 그놈 먼저 찾게 되고 슈퍼가면 그놈

먹을거리 먼저 고르고 인터넷쇼핑에서 그놈 옷 고르고 있고...정말 제 친자식처럼

정이 들어버렸습니다.그놈을 혼자 두고 외출하고 나오면 빈집에 혼자 있을 그놈 때

문에 집에 돌아가기 바쁜 생활로 되었었습니다.

그러던중 본의 아니게 불의한 사고를 당해서 그놈과 이별을 하게 되었습니다.

몇개월이 지난 지금도 그놈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려오고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새로운 만남을 갖고 싶지만 혹시나 또 이별을 해야 할까봐 너무나 두려워 엄두가 안남니다.

그래서 가끔씩 여기 들어와 예쁘고 귀엽게 생긴 이 녀석들을 보고 간답니다.

얼마되지는 않지만 딸아이의 이름과 제이름으로 소정에 후원금도 입금하고 있구요.

이다음 언젠가는 새로운 인연을 다시 만들어 봐야겠지요..




댓글

강연정 2010.12.20

반려동물과의 만남은,,,그냥 인연인 것 같아요.. 언제 온다 말도 없이 내 집 안으로 불쑥 들어와선 또 간다는 말도 없이 훅 가버리니 말이예요... 아직 몇 개월밖에 안되셨다니 많이 생각나시겠어요..보통 몇 년은 지나야 좀 나아지더라구요.. 그런데 그렇게 또 시간이 흐르다 보면 어느 샌가 또 새로운 인연이 내 속으로 들어옵니다..일단 슬프고 눈물 날 때는 펑펑 울어버리는 것이 자연스러운 방법인 것 같아요..길 가다 정말 개끈만 봐도 눈물이 나잖아요.. 사무실하고 가까우시면 주말 언제 따님하고 사무실 오셔서 사람 손길 갈구하는 아이들한테 그놈한테 못다한 사랑 나눠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천진난만하게 꼬리치며 들이대는 수많은 눈동자들중에 그놈 향기가 나는 녀석이 있을지도 모르니까요..에구,,힘내세요..


허운희 2010.12.20

네...갑작스런 이별을 하고나면 다시는 아프기 싫어 아이들을 보고싶지 않아지곤 합니다. 저도 8월중 6년이나 키운 아이를 갑작스레 보내고난후 집에있는 다른아이들 조차 대하기싫었지만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저를 쳐다보는 아이들을 외면할수 없어 지내다 그아이들로부터 조금씩 마음의 안정을 찾았으니까요 하지만 지금도 먼저간 아이 생각을 하면 왈칵 눈물부터 쏟아지네요.. 새로운 가족을 들이고싶다가도 평생 책임지지 못하면 안하느니만 못하며 내가 잘 키울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드리웁니다. 저희집에 있는아이들이 다 저마다 사연이 있던 아이들이라 처음에는 얘기만 듣고 받아들였던지라 이제는 아픔을 느끼고나니 생각이 많아지네요.


이경숙 2010.12.20

누구든...그렇게 생각합니다만...빈 자리는...새로운 인연으로 채우시는 게...덜 아프지 않을까요...동자련 아가들 중...한 녀석...냉큼 업어가심이...먼저 간 녀석도...같은 맘일 겁니다...부탁드려요...


박지영 2010.12.20

이별이란 누구에게나 있어요... 우리 애들은 나이가 많아서 항상 걱정인데.. 8월달에 애기들엄마 까비가 하늘나라에 갔어요.. 진짜 건강하단 소리만 들었었는데 갑자기 진짜 갑자기 너무 아파서 병원을 갔더니 나이가 많아서 모든 장기가 기능을 다 했다지 뭡니까... 14살밖에 안됐는데.. 결정적인 병은 췌장염이라네요.. 나이가 조금만 어렸어도 아무것도 아닌병인데 나이가 많아서 어쩔수 없대요 선생님이 무조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그래도 몇일동안 열심히 돌봐주셧어요 그런데 하늘나라에서 데리고 갔네요... 울까비가 아프지 않은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합니다.. 첨엔 납골당 생각을 했는데 갇혀 살꺼 생각하니 안되겠더라구요 그래서 화장해서 확트인 바닷가에 뿌려줬습니다.. 의사 선생님고 장의하시는 분이 울까비는 진짜 어려보이고 행복하게 잘 살았던 애 같다고 그렇게 말씀을 해주시더군요..위로라고 해야하나? 참... 진짜 행복하게 해주지도 못했으면서 그런말을 들으니 변명거리가 되더군요.. 참으로 인간은 양면성을 가졌지요? 울까비 애기들도 나이가 12살이라 좀 걱정이 됩니다 제가 최대한 할수있는한에 울 애기들과 잘 살꺼예요.. 미니님 이별이은 누구에게나 옵니다..이별하기전에 어떻게 살고 누구랑 사냐가 중요하지 않을까요? 좋은곳에서 살수있음 애들은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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