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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소식

제가 2007년 제 인생에서 어쩌면 가장 힘들었던 한해를 보내면서

가족들에게 져 다섯이나 되는 아이들을 입양을 보냈었지요.

그해만큼 많이 울었던 시간들은 없었던 것 같아요.

20년전 엄마가 돌아가셨을 때에도 그 이후에도 그런 눈물은 없었던 듯...

여주 삼촌께 푸우와 나우를 맡기고,

삼촌의 이웃 세집에게 순돌이, 검보, 우리를 각각 보냈었지요.

못키우게되면 꼭 연락달라는 신신당부를 하고...

그런 후 양평으로 무사히 이사오게되어 시간이 지나

순돌이와 검보를 도로 데려올 수 있었고,

푸우와 나우는 아주 행복하게 삼촌네서 지내다가 나우가 갑작스런 병으로 별이 되어 떠났지요.

푸우는 여전히 잘 지내고있고, 미처 아직 데려오지못한 우리가 늘 마음에 걸렸었어요.

노부부가 나름 이뻐하며 정들여 키우는데 도로 데려오겠다는 말을 삼촌도 꺼내기가 어려우셔서 상황만 보고있었는데

몇일전 푸우 꼬리에 피부병이 생긴 것 같다고 삼촌이 연락을 주셨어요.

외진 곳이고 차편도 마땅찮아(삼촌이 운전을 못하시는) 아무래도 푸우를 제가 데려와 약욕도 시키고 검사도 해봐야할 것 같아

이참에 삼촌께 간곡히 다시 부탁을 드렸지요.

푸우 치료하는 동안 집에 개 없으면 아무래도 위험하니까 우리를 삼촌이 키우겠다고하고

아예 데려오면 어떻겠냐고 말씀드렸어요.

얼마전 그집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로 기회를 보고있었거든요.

삼촌이 잘 말해서 데려다놓으시면 저는 너무나 안심이지요.

푸우 치료 잘 되면 푸우 데려다주고, 우리를 무사히 데려올 수 있을테고

혹 그렇게 안되어 푸우가 우리집에서 지내게된다고해도

우리 혼자 삼촌이랑 지내면 여기보다야 훨씬 좋은 환경이기도하니까요.

두근두근 우리 데려왔다는 전화가 오기만을 기다리고있습니다.

동생은 아직 모르고 아버지는 따로 설득해서 허락을 구해두었답니다.

조만간 아버지랑 둘이 가서 무조건 차에 싣고 데려오려구요.

아버지랑 같이 저지르면 동생도 어쩔 수 없을테니까하고 작전을 세웠습죠^^;

 

늘 마음에 가시처럼 걸리던 우리..

내가 태어나게하고, 갑자기 다른 곳에서 살게하고, 만나지못했던 우리...

얼마나 미안한지 얼마나 보고싶은지...

꼭 다시 함께할 수 있기를 빌어주세요...^^

 

p.s

1. 참 저 여기 시내에 아주 작은 가게를 얻어서 구제가게 오프매장을 시작합니다.

매일 우리 식구끼리 짬내어 인테리어 꾸미는 중이예요.

온라인일과 같이 하려면 더많이 바빠질테고

엄청난 빨래도 쉼없이 해야할테고

몸이 고단하기 그지없겠지만

그래도 애쓰는만큼 잘 되어 우리애들이랑 더는 먹고사는 걱정없이 지낼 수 있기만을,

사람구실도 좀 하고살 수 있게되길 바래봅니다!!^^*

(동자련에도 회원노릇 좀..ㅜㅜ)

 

2. 그리고, 여러부운!

버리긴 조금 아까운 옷이나 가방, 신발, 벨트 등 잡화류가 있으시면

저에게 착불로 보내주시면 큰 도움이 된답니다.

팔기 어려운 것들은 보호소 애들 깔개로 보내드리기도하고 그런답니다.

특히나, 더이상 쓰지않고 방치해둔 퍼나 가죽제품 등이 있다면 보내주세요.

이미 세상에 나온 가족제품들 제가 제 가게를 통해서라도 한번 더 순환시켜

한사람이라도 새제품을 덜 소비할 수 있다면 그것도 의미있는 일이 될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마룡리 203-15 이현숙

031-775-5664입니다.

 

3. 얼마전 우리애들 겨울철에 따뜻하라고 황여사님께서 구해두신 따뜻한 샘플천을 기꺼이 나눠주셨답니다.

바쁘신데도 황여사님댁에 그 많은 샘플천 받아다 우체국 가서 소포로 부쳐주신 이옥경 회장님께도

정말 감사드리구요.

사진도 찍어두었는데 어디로 갔는지 찾을 수가 없네요.

덕분에 내년 겨울에도 유용하게 울 큰녀석들 깨끗하고 좋은 천 도톰하게 깔고 잘 지낼 수 있을 거예요.

또 회장님께서 우리 애들 새집 중 문없는 집 입구 막아주라고,

방산시장에 나가 도톰한 비닐을 끊어다 보내주시겠다고 연락주셔서 얼마나 죄송하고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고맙습니다~ㅜㅜ

조만간 사이즈 재서 염치 불구 부탁드릴께요 회장님~

황여사님, 이옥경 회장님 두분 모두 정말 고맙습니다.




댓글

홍현신 2011.04.03

현숙님 사업이 번창하시는 듯하여 기쁩니다.. 정말 사소한 것 많이 궁금했는데 바쁘실까 말도 못붙였네요~^^ 조만간 미련때문에 제 나이에 맞지도 않는데 껴안고 있던 아이템들 보내것씀다~~


민수홍 2011.04.03

: ) 좋은 기운 그득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박경화 2011.04.01

그 많은 아이들을 돌보는 것 자체가 정말 현숙님이 대단하다고 느껴져요. 다 하나하나 예쁘게 잘 돌보고 계신거죠. 큰 애들 저렇게 건사하기 어려워요. 현숙님 마음의 짐이 덜해지게 이번에 잘 됐으면 좋겠네요.


이경숙 2011.04.01

우리랑 곧 함께 하시길...그리고...하시는 일도...대박나세요~~


서해숙 2011.04.01

현숙님.. 힘든시기 잘 이겨내셨으니 이제 아이들과 행복한 시간만 남아있길 응원할께요!


다래뿌구언니 2011.04.01

이현숙님 아이들 사랑 마음으로 느껴지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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