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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초등학생들...

오늘 퇴근 후에 우리 강아지를 데리고 동물 병원에 가는 동안 있었던 일입니다.

우리 강아지가 좀 아파서 집 근처 동물 병원에 걸어서  데려가고 있는데

태권도복을 입은 초등학생 2~3명이 바로 앞을 지나가는 우리 강아지더러

"야~진짜 맛있겠다.

난 저런 거는 한 그릇 금방 뚝딱 먹을 수 있는데!! 우리 쟤 잡아 먹을까?

추르릅(입맛 다시는 소리까지 내더군요. 이런...ㅡ,,ㅡ)"

이러는 겁니다. 썩을...ㅡ,,ㅡ

분별력 없고 아무 생각 없는 초딩의 말장난이라고만 생각하기엔

너무 화가 나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참고로 우리 강아지 13KG짜리 중형견입니다.

겁 많고 동물 싫어하는 아이들에겐 어찌보면 약간은 위협적일 수도 있구요.

그런데, 한 그릇 뚝딱, 잡아 먹을까라뇨. 그것도 주인이 바로 지들 코 앞에 있는데!!

그 초딩은 도대체 뭘 보고 자란 건지 새삼 그 부모 얼굴이 궁금해지더군요.

분명 먹거리로 보고 자랐으니 그런 망언을 서슴없이 했겠죠. 겁도 없이...ㅡ,,ㅡ

그 말 듣는 순간 확 뒤돌아서서 "이런 4가지 없는 쉐이, 너 이리와 봐!!!"

반이성을 잃어버리고 소리 꽥 질렀더니 바로 줄행랑 치더라구요.

쫓아가서 몇 대 쥐어박으려다가 그냥 참았습니다.

그런 막돼먹은 아이 뒤엔 더 막돼먹은 부모가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세 살 버릇 여든 간다고...

벌써부터 저 쬐끄만 머릿 속에 그런 무서운 관념이 들어가 있으니,

저런 애들이 커서 동물 학대를 우습게 알고 생명의 존귀함을 모르는

사회악적인 존재가 되는 건 아닐런지 정말 한숨이 푹푹 나오더군요...

참...씁쓸합니다...

못 생긴게...말 하는 것도 참...ㅉㅉㅉ




댓글

박경화 2011.08.19

전 저에게 직접적으로 해를 입히는 거 아니면 다소 못 들은체 해요. -_-;;; 그런데... 그렇게까지 얘기하는 아이를 못 만나 보기도 했네요. 음... 나와 럭키의 분위기가 무서운가... 개고기 먹어본 경험을 친구들에게 이야기하는 울 반 녀석을 보기는 했지요.


서지희 2011.08.18

아이를 보면 부모가 보여요. 아이들은 부모의 거울이라잖아요. 부모자격시험 있으면 정말 좋겠어요. 그럼 폭동 일어나려나? 저희 동네 엘리베이터에서 걔들 부모와 자주 만나는 유치원생 자매가 "아파트에서 개 키우면 안 돼요, 경찰에 신고하면 잡아가요" 하기에 "법적으로 키워도 된단다, 신고해도 안 잡아가" 했더니 그 뒤로는 그 말 안 하더군요. 그런데 걔들 부모를 곱게 못 보겠어요. 자꾸 눈 꼬리가 올라가요.


최지혜 2011.08.17

저도 이주전 개식용금지 서명운동을 하는중에 항상불쌍하다고 참여좋은 초등(중등?)생들 중에 나 개,,먹는데,,맛있는데,,라고 말하는 여자아이를 보았죠...설득을 시켰는데 전혀 들어먹진 않았어요.비위생적이며 병을 키울수 있다고하자,,"그래서 우리집은 키우던개만 먹어요.."라고....--?


김수정 2011.08.17

정말 세상이 어찌될라는지...저런넘들이 분명 동물학대하고 생명 귀한줄 모르고...그러면서 더 나쁜일 저질르죠...문제는 부모에게 있는겁니다..에이 정말..


류소영 2011.08.17

젠에 우리 금비 델구 산책할때 저도 비슷한 경험이... 그애는 중딩인데 저는 학교와 이름 확인한 후 재발 방지 약속 받고 보냈죠. 우리 금비 골디거든요


노다은 2011.08.16

진짜 맘 같아선...ㅠ.ㅠ 그치만 우선 우리 강아지가 많이 아파서 빨리 병원에 데려가는 게 먼저였기에 어쩔 수 없었답니다...ㅠ.ㅠ 그 뇨석들이 운이 좋았던 거죠~ㅎㅎ 담에 또 걸리면 가만 안 둘거예요!!


민수홍 2011.08.16

아 이런 소리 지껄였다간 죽을 수도 있구나... 하는 걸 느끼게 해주시지 그러셨어요. 호호 전 진짜 살기 그 자체를 느끼게 해주는데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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