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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후원회원님들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비판은 겸허하게...비난은 선별적으로 수용...

오늘 방송 나갈때 사람들의 항의가 있으리라는 것은 충분히 짐작했습니다.

물론 미리 예측한 것이어서  별 일로 생각하지 않는다가 아니라, 지금 나타나는 현상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죠. 물론 여기에서 애들 구조건은 쏙 빠지고 현상만 수용하겠다는, 그런 의미는 아닙니다. (머리에 생각이라는 것은 없는지 말도 되지 않는 황구 6000천만원 모금 운운하는 사람들에겐 이런 내용을 이해하리라 기대도 안하니, 이 글을 빌미로 또 가십거리 만들겠지만)

다만 오늘 같은 일은 직접적으로 접해보지 않은 분들에게 충분히 충격적이고 분노할 수 있으며 구조의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것을 충분히 예견하고도 왜 구조를 안했느냐? 안 한게 아니라 못한 겁니다.

극한의 대치상황을 가서라도 구조했어야 하지 않느냐는 요구도 충분히 있을 수 있습니다.여기에서 차이가 있을 수도 있겠네요.

저나 활동가들은 저것보다 더한 상황도 보고 다닙니다. 언젠가 말씀드렸었나요? 도살장에서 개털 뽑는 기계 옆에서 몰카 촬영하느라 사방으로 튀어 떨어지는 개털을 뒤집어 쓴 적도 있다고요...

개 배 갈라서 뒤집어 놓은 후 내장 후벼내는 현장, 개머리 잘라서 물에 담가둔 현장,,척추 꺽으며 케이지에 구겨넣는 현장 등등 여러분들이 상상도 할 수 없는, 절대 그 근처 가보지도 못할 현장 한두번 가는게 아니었습니다. 그런 현장 조사, 또는 학대현장 출동을 통해 만들어진 자료가 ''''다름노'''' 홈페이지와 우리 홈페이지에 있는 동영상들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제공했다고 표시되지 않은 채 많은 방송국에서 우리 자료를 활용했고 사람들은 그것을 보고 분노하며 인식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것외에도 편집하지 못한 자료들이 더 있고요. 단지 자료를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를 통해 사람들의 인식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서이죠.

그런 현장은 언제든지 흔하지 않게 보고 접하고 있습니다. 그때마다 개를 구조하기 위해 매입한다는 것 자체는 있을 수도 있지도 않은 일입니다. 모란시장, 경동시장을 통채로 사지 않는 한은요...

이런 경험들이 여러분들과 저 사이에 금번 사건을 대하는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요. 때론 돈을 주고 매입해 오는 경우도 있지만 그 장삿꾼이 더이상 사업을 안하겠다는 조건이 아닌 이상 그 사람에게 큰 이익을 주고 매입하는 행위는 어떤 동물단체이든 매사에 할 수 없는 일입니다.

물론 저의 이런 냉정하고도 이성적인 판단(?)에도 불구하고 그 개들은 매입이라도 할 수 있었다면 매입했겠지요. 늘상 보는 애들은 못하더라도, 하다못해 방송에 보여지는 것만이라도 구조하면 비난은 피하지 않겠습니까. 바보가 아닌 이상 그걸 왜 모르겠습니까.

많은 분들의 분노와 답답함,,충분히 이해합니다. 화 나시면 화 내는거 받아들여야지요.. 다만 이게 긍정적인 에너지로 변환되어서 동물에 대한 관심이 좀 더 깊어지고 적극적인 의사표현이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 이런 와중에 물타기로 자신의 존재감을 높이는 사람이 있는건 좀 우습지만요. 그 생각을 해보면 어제 사랑방에 올린 프레시안 기사 에릭 호퍼의 ''''맹신자''''들이 구구절절하게 와닿는군요.)




댓글

박경화 2011.10.10

은지님이 가지는 분노와 절망이 이해가 안 되는 바는 아니지만... 경찰까지 대동하고서 편집과정서 나오지 않았지만 장시간을 이야기한 결과 두마리 매입입니다. 그 사람에게 무슨 법으로 협박할 수 있을까요? 우리 나라에 안타깝게도 그런 법은 없습니다. 그 사람이 개를 직접 때리는 장면이라도 보았거나, 화면에 찍었다면 어떻게 학대죄 걸고 넘어져서... 방법이 더 있겠지만... 그 마저도 그 사람에게 포기각서를 받지 못하면 그나마도 우리 나라는 강제!!!가 안됩니다. 그만두신 국장님이 백구를 팔라고 그 주인에게 빌고 또 빌었다는 예전 사건이 기억이 나네요. 그게 현실입니다. 그 현실과 인식에 다시금 분노가 치솟네요.


강연정 2011.10.10

김은지님 심정은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아마 방송을 보신 대부분의 분들께서 겪으셨고 느끼셨을 감정이라 생각해요.. 동물농장 pd와 동물단체 활동가가 마치 상황을 수수방관하는 것처럼 보여진 이번 방송은 전 sbs측의 편집실수라고 생각합니다. 김은지님께서는 그 개장수에게 법 운운하며 겁을 줘야한다고 말씀하셨지만요,,실제로 그 개장수를 겁이나마 줄 수 있게 해줄 ''법''이 현행법상으론 없습니다...그 개장수가 저지른 ''현행법상 범죄''는 동물보호법 내에서 판매업신고를 하지 않은 죄..가 전부이기 때문입니다.ㅠ.ㅠ 방송을 보니 그 개장수는 방송국 카메라와 경찰까지 대동되었는데도 전혀 겁 먹지 않고 꿋꿋이 자기 변명할 거 다 하고 있더군요...공권력에 닳고 닳은 사람이란 느낌이 들었습니다. 법적으로 자기에게 큰 하자가 없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는 거죠... 방송에선,,지금 이런 상황을 앞에 두었다해도, 또 앞으로 이런 상황이 또 생긴다고 해도 당장 그 자리에서 그 개장수에게 아무 조치도 취할 수 없는 것이 현재의 동물보호법이고 현재의 대한민국이라고 확실히 언급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랬다면 이런 원성을 사진 않았을 거예요.. 회원들이 보시다시피 동물농장에 협조하는 것이 별 소득없이 가끔 이렇게 욕만 먹는 것도 맞습니다. 사무실은 미어터지는데 방송으로 인해 새로 입소하는 동물들은 소리없이 늘어가고, 또 방송 여파로 인해 구조요청도 더 빗발치게 되죠..사무실도 압니다..방송출연의 부작용이 많다는 것을요... 그렇지만 그래도 딱히 방송협조를 거절하지 못하는 것은, 이렇게라도,,욕 먹어가면서라도 조금씩 동물보호의 저변을 마련하고자 함이라 생각합니다. 매 방송 매 회분마다 응원만 받고 구조에 성공하고 나쁜 자들을 응징하고 그럴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렇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답니다.. 이렇게저렇게 구조에 실패하기도 하며 만들어낸 방송 중의 하나가 예전 여러 개들에게 칼 먹이고 학대한 연쇄살해범을 잡아 동물학대의 처벌을 강화시키는 성과를 이뤄내기도 하고, 찐자처럼 누렁이도 식용이 아닌 반려동물로 살아갈 권리가 있는 개라는 것을 알려주기도 하고 그러는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전, 욕을 먹는 일이 있더라도 동물농장 방송협조는 계속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방송을 이용해서 사람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기란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시청자들의 마음을 대변하듯 같이 흥분하고, 법 테두리 상관 안하고 마구 달려들어 개들을 다 빼내고 모조리 사무실로 데려와서 ''우리가 구조했노라~''하고 여기저기 선전하고, 그런 식으로 하면 욕도 먹지 않고 후원금도 늘어납니다.. 그러면 될까요?? 저런 개들은 동물단체가 와서 알아서 구조해주는구나~~ 알아서 잘 키워서 새로 주인 찾아주고 하겠지~~ 방송 보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하고, 그 개의 일은 까맣게 잊기 십상이겠죠.. 그럼 우리도 한 일이 년 키우다가 안락사시키면 될까요? 그럼 트럭에 실려 팔리는 개들의 문제가 사라질까요...? 조삼모사라는 말이 있죠... 눈 앞의 시청자들을 다독이는 방법대신 비참한 현실 그대로를 알리고 시청자들을 그 현실 앞에 서게 하는 것이 저는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분노해야 할 대상은 sbs와 동자련이 아니라 동물보호법을 저 수준으로 유지하는 대한민국 국회와 그것이 가능하도록 수수방관해온 우리 자신들입니다.


김은지 2011.10.10

조희경대표님 물론방송이편집이되어 보여지길 억울한부분도 많겠습니다. 근데, 대표님이쓰신글들을 읽는데 개운해지는거없이 좀더 답답한느낌이 드는건뭘가요? 여기에 동물농장건으로 글올리는 사람들은 대표님이 내가예전에 이런행동을 했었다 이런글을 보자고 들어온게 아닙니다. 한 협회의 대표가 쓴글이라고 하기엔 많이 실망스럽네요... 상황이 어찌됬건 대표라면, 그런상황에서 좀더 적극적인 행동을 하셔야 됐다고 생각이드네요. 도망가는차를 쫒아가서라도 그개들이 어디에 있는지,,,그 개장수에게 어떤 논리정연한 말들 심지어 법은 운운하며 겁을줘서라도 개들을 포기하게 했었어야 되는것 아닌가요? 제생각에엔 동물을 사랑하고 그 현장을 직접보셨다면 이렇게 라도 해야 그일을 끝까지 책임을지고있구나 라고 생각이 들어 이런비난들이 많이 줄어들지 않았을까 싶네요.방송마지막에 떠나가는 차유유히바라보며, 그개들이 모두 무사하길바란다는 자막도 참 절망적이었어요..방송하는사람들이야.그렇다 치지만 대표님은 방송하는사람이아닌 동물을 사랑하고 동물들을 지켜내셔야 하는사람이잖아요?그렇지 않나요?마지막에 방송을 떠나서 그차를 쫒아가서 그개들에 대해 법으로 라도 논리정연하게 설명하셨다면 글쎄요, 비록 구출까진 못했을지언정, 이만큼의 비난은 없었을것같네요...한시청자로 한회원으로 너무 안타까워 몇자적었습니다. 전 눈물머금고 살려달란듯이 바라보던 강아지땜에 아직도 맘이 무겁고 아파 대처를 그리밖에하지못했기에 글 올렸네요. 대표님도 아직까지 당연히 그 동물을 눈빛 그 사육환경땜에 맘이 아플꺼라 믿어도 되겠죠?그리고 저도 동자련회원입니다만, 한마디만하자면, 동물농장팀에 방송협조하는모습이 언제부턴가 순수하게느껴지지가 않아요, 동물보호를 정말하고싶으신게 맞다면, 방송없이 전국방방곳곳 불쌍한 동물들 찾아다니며 도와주세요. 동물농장이 제가볼땐 동자련에게 아무 도움되는것같지도 않고 오히려 여기 이미지만 안좋아지는것같으니까요.. 우울한맘에 글이길어졌고, 심한말이 있다해도 그냥 겸허히 받아들이길바래요. 이렇게라도 해야 조희경대표님께서 이사건에대해 끝까지책임지는거라 저같은사람들도 받아들여지는거라 생각이 들테니까요...


태극뚱맘 2011.10.10

그방송을 보고 동자련에 이런 일이 일을꺼라는 생각은 못했네요 저도 일요일 아침에 방송을 보고 너무너무 화가나고 안타가웠습니다. 그리고 분노하시는분들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가 되고요 하지만 이건동자련에서 해결할 문제가 아닌 법과 의식의 문제에 항의를 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물론 동물보호 단체로 동물을 보호는 해야 겠지만 하지만 민간단체에서 후원금만을 가지고 할수 있는 일은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법적으로 그아이들을 강제적으로 치료할수 없는데 동자련에서 어떻게 할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아이들을 돈을주고 데려왔다면 그것또한 분명 문제가 될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런 방송은 물론 잔인하지만 꾸준히 내보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도가니 영화처럼 말입니다. 동물보호는 우리나라에선 이제막 출발한 마라톤경기라고 생각합니다. 급하게 보아서도 감성적이여서도 안되며 꾸준히 페이스를 지키면서 달려야 하지 않을까요 전 간혹 이런 일을 보면 위축될까 걱정이 되네요 물론 이런일을 어느정도 경험하고 방송하셨다고 하지만 그래도 사람이건 단체건 이런일을 격고나면 위축이 되기 마련이니까요 동자련 여러분 힘내세요^^


박경화 2011.10.10

상황이 또 이렇게 흘러가는군요... 매번 보던 현상이지만... -_- 그래도 씁쓸함은 지울 수 없죠.


노다은 2011.10.09

대표님, 기운 내세요!!! 뭐라뭐라해도 저는 대표님과 동자련을 믿습니다. 진심은 진심으로 통한다고 하죠...진심을 왜곡으로 받아들이고 외면하는 사람들까지 하나하나 다 설득시키고 통제시킬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그리고 앞으로도 쭈욱 동물을 사랑하고 생명을 존중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한 불쌍한 아이들이 그대로 방치되고 사라지는 일은 없어지리라 저는 믿습니다, 믿고 싶습니다. 방송이라는 게 참...편집의 위력이 정말 무섭더라구요. 머리, 꼬리 다 잘라내고 부분 편집된 내용만으로도 엄청난 문제를 만들어 낼 수도, 혹은 덮을 수도 있으니까요. 펄펄 뛰고 흥분하셨던 모습도 사실 궁금하긴 하지만요...ㅋ 화이팅 입니닷!!!!!^^


조희경 2011.10.09

그건 그렇고... 이미지 구겨져도 좋으니 나 거기서 흥분해 펄펄 뛰던 것좀 방송에 넣어주지...그냥 얌전히 있다가 온 사람으로 만들어버렸네..대표라고 이미지 세척해줬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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