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게시판

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후원회원님들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오늘 하루는 짱나는 날인 듯...

사무실도 어수선하겠지만... 게시판도 어수선하겠지만...

저도 어수선하군요.

우리반 아이들은 그 동안 조금씩이라도 언질이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다른 반에서 평소에도 문제행동으로 시끄럽게 했던 아이들이 한달 좀 된 햄스터 두 마리와 사슴벌레까지 들고 학교 와서 만지작 거리다 압수당해서 학년 연구실에 와 있더라구요.

=_= 그 아이를 불러달라 했어요. 평소에 문제행동 때문에 자주 보고 아는 얼굴이기도 했지만... 제가 못 참고... 불러다 혼내면서 키울 대책이 있는거냐고 따졌죠.

갖고 온 그 작은 수집통이 끝이더군요. 기가 막혀서... 거기다 금요일날 두고 가서 주말 내내 제대로 된 밥도 물도 없이 말이죠. 한마리는 더 가관... 보드게임 상자에 담겨 있더라구요.

급하게 우리반 모금함에 휴지랑 함께 넣어주고, 당근과 부장님이 아침에 싸오신 익힌 밤 넣어주고...

둘다 속으로 들어가서는 맛나게 먹더이다.

사슴벌레는 젤리가 있길래 어둡게 연구실 장안에 넣어주었는데... 어떻게 키울건지 대책을 세워서 오라고는 했는데...

사실 남의 반 애를 혼낸거라 민원이 발생할지도 몰라요.

그냥 참고 넘겼어야 했나... 뭐... 폭력성 문제에는 할 말이 생기는데, 이런 사안은 그렇죠... 그들에게는 이해할 수 없는... 그런거죠.

몇 년전에 아는 부장님 학교에서 병아리 4가지 방식으로 죽인 사건으로 매를 들었다가 담임만 완전히 작살이 날 뻔했었던 경우도 있고...

그래요... 우리 나라 인식은 겨우 이 정도라는 거...

그나저나 내일 불러서 대책이 없으면 이녀석들에게 포기각서라도 받고, 애들 중에 믿을만한 애를 찾아야하는 것인가... 고민이 많네요.

이제 겨우 갓난 햄스터인데... 사슴햄스터라고 불리는 종이에요. 둘다.




댓글

박경화 2011.10.11

그래요? 그럼 이 종류는 사슴이 아닌가? 로보로스키 애들은 검정 줄무늬 아이들이잖아요. 지금 연구실에 압수품(?) 애들은 연한 갈색의 겁많은 애들이에요. 이 종류가 전에 햄스터 전문으로 키우시는 분이 겁이 유난히 많아서 사람 잘 안 따른다고 하더라구요. 로보인 전에 동자련에서 데리고 온 아이들은 간식 달라고 아우성이고, 나가겠다고 아우성이고... 당번 아이들이 쓰다듬어 주면 쓰다듬도 잘 받더라구요.


조명선 2011.10.11

사슴햄스터는 로보로스키의 다른 이름이지요 ... 햄스터들 같은 그러니까 조그마한 소동물들은 다들 예민하기로 아주 유명합니다 ... 그래서 사실은 어린 아이들이 반려하기가 매우 까다로운 아이들이지요 물론, 어린 친구들이 잘 보살펴준다면야 괜찮긴 하지만요 ㅠ_ㅠ 박경화님 걱정이 크시겠어요 ㅠ_ㅠ 그래도 화이팅이요!!


박경화 2011.10.10

ㅋㅋ... 그렇지 않아도 저희반에서 저번처럼 햄스터 분양받으려고 곽간사님께 그래도 될지 물어보는 쪽지도 날렸는데... 여튼... 이건 다른 반에서 벌어진 일이라 그 녀석들이 잘 해결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끌어야죠. 여차하면 주변에 제대로 키울 아이들을 찾아보구요. 제 손으로 들어와서 문제 생길 소지는 만들고 싶지 않고, 케이지는 사줄까 생각하고 있었어요. ㅜ.ㅜ 내가 이게 뭔 죄인지...참. 사무실에 빈 케이지 있으면 얻어갈께요. 저희반 애들은 분양 받을 햄스터를 기대감에 들떠서 기다리는데...기니피그 지니 이야기에 기니피그로 데려오면 안돼요~~~ 하는 걸 안돼! 하고 끊었어요. ㅋㅋ


조희경 2011.10.10

사무실에 햄스터 아파트가 있으니....분양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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