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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구 한마리 데려왔어요.

아빠가 개를 좋아하시는데 저희 집은 여건이 안돼서 주택 사시는 할머니 집으로 백구한마리 데려왔어요. 아빠 심부름으로

이제 2개월쯤 됐다고 하더라구요. 할머니가 연로하셔서 아무래도 제가 어느정도 책임감 가지고 신경써야 할 것 같아요. 개를 워낙 좋아하시도 하구요

그런데 이녀석 적응 안돼고 긴장이 많이 됐는지..사람을 따르지도 않고 식음전폐했어요;; 사료는 물론 물도..간식도 안먹어서 걱정이네요.

그리고 마음이 많이 쓰이는건..

기존에 있던 곳에서는 목줄없이 자유롭게 뛰어다녔거든요. 그런데 할머니집에서는 그럴 수 없어서 목줄로 묶어 놨어요. 평소에도 항상 목줄에 묶여 개집 주변에서만 생활하는 개들을 보며 안타까워했는데...잃어버리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하면 될까요?

그리고 지금도 가슴아프게 기억나는 어미의 눈..괴롭네요. 목줄에 묶여서 달려오지는 못하고 제가 데려가는 모습을 보며 제자리를 빙빙 돌며 낑낑, 애처로운 눈으로 처다보더라구요. 이번주에 나머지 5마리도 다 분양 간다던데.. 개들은 어쩔 수 없는 건가요? 낳기만 하고 다 떠나보내야 하는..

에고..암튼 심부름이지만 이녀석을 제가 직접 데리고 오고 적응 못하는 모습을 보니 책임감이 생기네요. 반나절 함께 했을 뿐인데 눈에 아른거리네요.

잘 지내야할텐데...




댓글

조희경 2011.12.01

가슴 아프네요... 그 에미 불임수술시켜줄 수 없을지요...


이경숙 2011.11.30

새끼를 빼앗긴 어미의 심정을 헤아리면...ㅠㅠ...무분별한 번식...반대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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