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게시판

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후원회원님들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길냥이들 밥을 줬는데...

제가 사는 원룸앞에 길냥이들이 많이 나타납니다. 늘 배가 고픈지 쓰레기 봉투가 뜯겨있는 것은 많이 봤는데...

오늘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검은 고양이 한 마리가 뚜껑이 열려진 음식물 쓰레기 통안의 음식들을 먹고 있는 것을 보고야 말았어요.

 그 모습을 보고 발이 떨어지지 않아 한 참을 바라보는데 배가 얼마나 고픈지 사람이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데도 자리를 뜨지도 않고 음식쓰레기를 먹고 있는겁니다.

 그 모습이 계속 맘에 걸려 사료를 줘야겠다 싶어 한 5분 후 다시 내려와 보니 누가 고양이를 쫓았는지 고양이는 없이 쓰레기통 뚜껑은 닫혀 있더군요.

 저희 랑이와 함께 고양이 사료를 샀어요. 사료와 물을 주고 올라왔는데...조금 걱정이 됩니다. 고양이들을 제발 먹어주길 바라는 걱정과 또 다른 개인적인....

 여기서 고양이 밥 챙겨준다고 쫓겨나지 않을까하는 걱정....

작년에 아무 이유없이 단지 강아지를 키운다는 이유로 살던 집에서 쫓겨 난 경험이 있는터라...

 음식 쓰레기를 먹는 길냥이를 보니 "우리 랑이도 어쩜 저렇게 음식 쓰레기통을 뒤지며 살았을 수도 있었겠구나"하는 생각이 머리속을 떠나지 않고 음식 쓰레기를 먹던 고양이의 모습이 뇌리에서 떠나지를 않아서 용기를 냈는데....

 제가 하는 걱정은 괜한 걱정이겠죠? 괜한 걱정이길 함께 빌어주세요.

전 혼자 사는데 혹시라도 집 주인이 뭐라고하면 어떻게 해야하죠?

 또 그런 일로 밥을 주지 못하면 길냥이들은....

모든 동물들이 사람들과 더불어 함께 행복하길...길냥이와 유기견이 사라지기를 바라며...




댓글

동물자유연대 2013.02.25

현재로서는 사료를 챙겨주는 사람이 없다면 대부분 고양이들이 음식물 쓰레기로 배를 채우며 살아갈 수 밖에 없는 환경입니다. 고양이에게 밥을 주는게 불법은 아니지만, 공개적인 장소에서 밥을 줄 경우 고양이를 싫어하는 주민들과 충돌이 생길 수도 있으니 김주현님 말씀대로 인적이 드문 시간과 장소를 선택해 고양이 사료와 물을 챙겨주세요. 그 과정에서 어려운 일이 발생하면 언제든지 저희 단체로 연락 주시구요. 그냥 지나치치 않고 길냥이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베풀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김주현 2013.02.24

아주 옛날에는 더러운 거지들 꼬인다고 거지들에게 밥주는 사람들도 욕을 먹었대죠. 세상이 다 그런거 같아요. 하지만 길냥이들을 위해서는 밥 줄 때 정말 조심해야죠. 자칫 이웃이 민원을 넣으면 잡아가 버리니까요. 밥 줄 때 보이지 않는 곳에 주는 게 더 현명할 것 같습니다. 이건 제 개인적 생각이에요. 저는 아무도 안 볼때 안보이는 곳에 주거든요. 그게 오래가요.


후원 입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