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기자회견문] 몰리스 펫샵은 강아지 공급처에 대한 자료를 공개하고 향후 동물판매를 중단하라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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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6.09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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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몰리스 펫샵은 강아지 공급처에 대한 자료를 공개하고 향후 동물판매를 중단하라
2016년 5월 동물농장을 통해 방영된 개 번식장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열악한 번식장이 성행하는 근본적인 원인이 기준 없는 판매샵의 매매행위 라는 점을 지적해 왔다. 올바른 반려동물문화에 대한 시민 각성과 더불어 번식-판매로 이어지는 반려동물 공급 구조의 기준을 세워야 한다.
최근 기사에 따르면, 애견샵의 메카로 불리던 충무로 애견샵은 지난 10년간 100여개에서 10개로 줄어들었다. 독일을 비롯한 선진국은 이미 21세기 초 애견샵의 존재가 사라졌다. 2011년 LA시 의회는 이른바 공장에서 사육된 개와 고양이의 판매금지 법안을 추진했고, 어바인시는 이미 펫샵에서의 매매를 금지했다. 그러나 비슷한 시기 대한민국 최대의 기업 중 하나는 거꾸로 애견샵 브랜드를 만들었다. 몰리스 펫샵은 애견샵이 사라져가는 시대에 등장한 구시대적 기업이다.
몰리스 펫샵은 2개월이 넘은 강아지와 고양이만 분양하고 있으며 정식 검역 절차를 거쳤고 수시로 청소하여 청결을 유지하고 있다고 선전하고 있다. 그러나 동물의 복지란 청결과 검역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펫샵의 존재 자체는 근본적으로 동물 복지와 거리가 멀다.
동물단체들은 몰리스 펫샵에 다음과 같은 사항을 요구한다.
첫째, 몰리스 펫샵은 매장에 진열된 강아지들이 어디에서 왔는지, 매년 몇 마리를 판매하고 있는지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기업은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다. 몰리스 펫샵은 최근 불거진 ‘강아지공장’에 대한 국민의 분노에 답변해야 한다. 몰리스펫샵은 동물복지를 충족하지 못하는 열악한 농장에서 단 한 마리의 강아지도 제공받지 않았다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
둘째, 팔리지 않은 강아지를 어떻게 처분했는지 밝혀야 한다. 몰리스 펫샵의 일부 매장에는 성견들이 ‘전시’되어 있다. 일부 시민들은 이 성견을 만지고 구경하기도 한다. 애견샵의 개들이 전시동물이 된 것이다. 매장에 나온 이후 팔리지 않은 개일 가능성이 크다. 많은 일반 애견샵들은 매장에서 팔리지 않은 개들을 다시 번식장으로 보내거나 개고기집으로 팔아넘기기도 한다. 몰리스 펫샵이 이런 의혹으로터 자유롭기 위해서는 그동안 매장에서 팔리지 않은 개를 어떻게 처분했는지에 대한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 팔리지 않더라도 번식장으로 보내거나 매장에서 전시동물로 시민들의 눈요기감이 되지 않게 해야 한다.
셋째, 강아지 판매를 금지하고 향후 용품 판매업으로 전환할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애견샵에서 강아지를 파는 산업은 장기적으로 사양화될 전망이다. 몰리스펫샵의 매장 형태는 전통적인 애견샵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작은 유리전시장에 강아지를 진열하여 소비자들이 지나가다 우연히 구경하고 충동적으로 구매하기 쉬운 구조로 되어 있다. 유리문을 두드리지 말라는 문구가 있으나 항상 지켜질 수 없으며, 직원들 역시 고객의 모든 상황을 통제하기는 어렵다. 강아지는 살아있는 생명이다. 그러나 몰리스 펫샵은 강아지를 대형마트에서 물건 고르듯 사갈 수 있다는 인식을 주고 있다. 몰리스 펫샵은 대기업답게 시대 흐름을 따라가도록 노력해야 한다. 동물은 사고 파는 물건이 아니며 입양은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는 것이라는 성숙한 인식이 정착하는데 몰리스 펫샵이 스스로 나서주기를 요구한다. 특히 일부 매장에서 영업중인 앵무새, 파충류 같은 야생동물 판매는 즉시 금지해야 한다.
넷째, 동물단체들은 애견 판매 번식업의 금지 및 올바른 반려동물문화 정착을 위해 몰리스 펫샵에 면담을 요구한다. 기업은 사회에서 많은 이윤을 얻는 만큼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 정착을 위한 대화를 요구하며, 동물단체와의 면담은 지속적이고 장기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2016년 6월 9일
동물단체 케어, 동물을 위한 행동, 동물자유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