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기자회견문] 코엑스 아쿠아리움은 다람쥐원숭이 전시를 즉시 중단하라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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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6.27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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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 아쿠아리움은 다람쥐원숭이 전시를 즉시 중단하라
최근 코엑스 아쿠아리움의 다람쥐 원숭이가 정형행동을 반복하고 있으며, 전시관 역시 매우 열악하다는 시민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동물자유연대는 3차례에 걸쳐 코엑스 아쿠아리움을 방문하여 현장조사를 실시했으며, 다람쥐 원숭이의 전시관이 동물의 복지를 위협하는 환경이라는 점을 확인하였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코엑스 측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다람쥐 원숭이를 다른 곳으로 보내고 새로운 개체 2마리를 도입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동물자유연대는 코엑스 아쿠아리움이 다람쥐 원숭이를 동물복지 여건에 부합한 다른 기관으로 옮기고, 2마리의 추가반입 계획은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
코엑스 아쿠아리움 다람쥐원숭이 전시관은 자연채광이 들어오지 않는 지하에 위치하고 있다. 관람객들은 원통형으로 된 유리장에 갇힌 원숭이를 구경한다. 원래 다람쥐원숭이는 열대우림에서 수 십마리씩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 사회성이 높은 동물이다. 이런 동물을 홀로 지내게 하면 극도의 외로움을 느낀다. 또한 야생동물은 본능적으로 사람의 시선을 피하는데, 내실이나 은신처가 없는 공개된 공간에서는 정신적 혼란을 겪는다. 자신이 끊임없이 위험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스피커에서는 밀림 분위기를 내기 위한 시끄러운 소음이 하루 종일 흘러나왔다. 자연과 전혀 다른 이런 비좁고 어두운 지하공간에서 원숭이가 무기력증이나 상동증을 일으키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아쿠아리움은 수중생물을 전시하는 곳이다. 코엑스 아쿠아리움은 처음부터 수중생물 전시를 목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실내와 실외 전시장을 고루 갖추어야 하는 육상동물 전시에는 적합하지 않다. 동물원과 수족관에서 동물복지의 원칙이 지켜지기 위해서는 전시기능 외에도 계획적인 종보존 프로그램과 연구가 이루어져야 하고 생명의 존엄성과 생물다양성 보존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코엑스 아쿠아리움의 다람쥐원숭이 전시관은 고유의 생태적 환경을 제공하는데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결과적으로 이상행동을 유발해 원숭이를 관람객들의 눈요기 거리로 전락시켰다. 다람쥐원숭이에 대한 체계적인 종관리 계획이 있었는지 의심스러운 부분이다. 코엑스아쿠아리움은 애초에 수족관으로 조성한 곳에 육상동물, 고등포유류를 전시한 목적이 무엇인지 답할 수 있어야 한다.
코엑스아쿠아리움은 육상생물을 전시하기에 적합하지 않다. 현재의 열악한 환경에서 이상행동에 걸린 다람쥐 원숭이를 다른 곳으로 보내고, 물건을 갈아치우듯 새로운 개체를 도입한다는 발상 역시 과연 코엑스측이 동물 복지에 대한 기본 개념이 있는지 의심스럽게 한다. 동물자유연대는 코엑스아쿠아리움이 다람쥐원숭이를 동물복지 여건을 더 높일 수 있는 기관에 보내고, 전시관을 폐쇄할 것을 요구한다. 또한 다람쥐원숭이 2마리 추가도입 계획 역시 포기해야 할 것이다.
-우리의 주장-
코엑스아쿠아리움은 지하감옥이다. 다람쥐원숭이 전시 즉시 중단하라
코엑스아쿠아리움은 다람쥐원숭이를 동물복지 여건이 더 나은 기관으로 이송하라
코엑스아쿠아리움은 다람쥐 원숭이의 추가 반입 계획을 즉각 중단하라
2016년 6월 27일
동물자유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