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기가 늦어져 죄송합니다.
아이는 원래 병원치레가 잦긴 하지만 두어달 전부터 부쩍 활동량도 줄고 밥은 잘 먹지만 밥이 나와도 전처럼 날라가는 게 아니라 어슬렁 걸어가거나 변비 증상도 보이는 것 같아 주말을 이용해 한 달 전쯤 병원을 찾았습니다.
원장님을 뵙고, 걱정했던 신경 증상이 주 요인은 아니라 다행이었지만 노화에 따른 경미한 척추 측만으로 변을 보는 게 갈수록 힘들어질 수 있다는 말씀과 함께 눈에 띄게 체중이 줄어 전보다 1kg 가량 감소한 4kg 후반이 나와 평소 먹던 항경련제 투여량을 조금 줄여주셨습니다. 그리고 활동량이 감소한 부분은 스테로이드를 함께 처방해주셨고 2주 후 다시 내원을 예약했습니다.
2주 동안 급여량도 거의 2배 가까이 늘렸고, 무엇보다 스테로이드 영향인지 누가 보더라도 활발해져 오히려 잠을 설칠 정도가 됐습니다. 울 때마다 각종 사료와 통조림, 트릿, 우유와 츄루까지 질리지 않게 돌아가면서 주는데도 집에 있을 때는 24시간 쫓아다니며 먹을 걸 요구하고 있습니다~ 먹는 양이 늘어난 만큼 화장실도 금방금방 차고 있지만 잘 먹고 잘 배설하게 되어 무엇보다 다행스럽게 느껴집니다.
2주 후 다시 병원을 찾았을 때, 체중이 늘지 않아 오히려 놀랐지만 피검사 후 별 다른 특이소견이 나오지 않아 같은 처방으로 2주 후 내원을 예약했습니다. 지금은 밤낮 없이 똘망한 눈으로 지치지도 않고 옆에서 우는 모습에 잠이 부족해 힘들기도 하지만 이렇게 계속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을 것 같습니다.
다음 내원 이후에는 당분간 안정적으로 지낼 수 있을 걸로 예상되지만 특이사항이 생길 경우 또 후기 남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