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후기

가족을 만나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온센터 입양 동물들의 소식을 들려드립니다.

세요 입양한달후기

 세요를 가족으로 맞이한지 한달이 되었네요 세요는 9살 정도로 추정되는 아이이고, 구조 당시에는 미용학원 실습견으로 지내고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처음 접했을 때 마음이 참 무거웠어요. 오랜 시간 사람 손에 익숙해져 있었을 텐데도, 정작 따뜻하게 사랑받으며 편히 쉬어본 시간은 많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 집에 왔을 때 세요는 조심스럽고 낯설어하는 모습이 컸어요. 작은 소리에도 눈치를 보고, 한참을 주변만 살피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새로운 공간이 얼마나 불안했을지, 또 얼마나 많은 시간을 긴장 속에서 살아왔을지 생각하면 마음이 아팠어요. 그래도 조급해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이제 괜찮아도 된다”는 걸 천천히 알려주고 싶었어요. 함께 지낸 지 한 달이 된 지금, 세요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이제는 산책도 제법 잘하고, 산책 줄만 들어도 슬쩍 다가와 기대하는 모습도 보여줍니다. 집 안에서는 애교도 부리고, 옆에 와서 조용히 기대 앉아있기도 해요. 무엇보다 가장 마음이 놓이는 건, 편안한 자세로 오래 낮잠을 자는 모습입니다. 경계하지 않고 깊게 잠든 모습을 볼 때마다 “아, 이제 조금은 안심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괜히 울컥해집니다. 하지만 세요의 심장 상태가 생각보다 많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듣고 큰 걱정도 함께 시작됐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함께할 수 있을지, 어떤 시간을 보내게 될지 아직은 알 수 없지만, 남은 시간이 아니라 ‘지금의 하루’를 소중하게 보내려고 합니다. 병원도 꾸준히 다니고, 무리하지 않게 컨디션을 살피면서 세요에게 가장 편안한 일상을 만들어주고 싶어요. 세요는 지금까지 꽤 힘든 견생을 살아왔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제는 적어도 밥 걱정 없이, 불안에 떨지 않고, 따뜻한 곳에서 편히 잠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특별한 것을 해주지 못하더라도, 사랑받는 하루하루를 느끼게 해주고 싶어요. 한 달이라는 시간은 짧지만, 세요는 이미 저희 가족에게 아주 소중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앞으로의 시간도 천천히, 세요의 속도에 맞춰 함께 걸어가 보려고 합니다. 세요야, 이제는 아프지 말고 마음만큼은 꼭 편안했으면 좋겠다. 오래오래 함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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