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후기
가족을 만나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온센터 입양 동물들의 소식을 들려드립니다.
- 노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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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5.18
세요를 가족으로 맞이한지 한달이 되었네요 세요는 9살 정도로 추정되는 아이이고, 구조 당시에는 미용학원 실습견으로 지내고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처음 접했을 때 마음이 참 무거웠어요. 오랜 시간 사람 손에 익숙해져 있었을 텐데도, 정작 따뜻하게 사랑받으며 편히 쉬어본 시간은 많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 집에 왔을 때 세요는 조심스럽고 낯설어하는 모습이 컸어요. 작은 소리에도 눈치를 보고, 한참을 주변만 살피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새로운 공간이 얼마나 불안했을지, 또 얼마나 많은 시간을 긴장 속에서 살아왔을지 생각하면 마음이 아팠어요. 그래도 조급해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이제 괜찮아도 된다”는 걸 천천히 알려주고 싶었어요. 함께 지낸 지 한 달이 된 지금, 세요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이제는 산책도 제법 잘하고, 산책 줄만 들어도 슬쩍 다가와 기대하는 모습도 보여줍니다. 집 안에서는 애교도 부리고, 옆에 와서 조용히 기대 앉아있기도 해요. 무엇보다 가장 마음이 놓이는 건, 편안한 자세로 오래 낮잠을 자는 모습입니다. 경계하지 않고 깊게 잠든 모습을 볼 때마다 “아, 이제 조금은 안심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괜히 울컥해집니다. 하지만 세요의 심장 상태가 생각보다 많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듣고 큰 걱정도 함께 시작됐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함께할 수 있을지, 어떤 시간을 보내게 될지 아직은 알 수 없지만, 남은 시간이 아니라 ‘지금의 하루’를 소중하게 보내려고 합니다. 병원도 꾸준히 다니고, 무리하지 않게 컨디션을 살피면서 세요에게 가장 편안한 일상을 만들어주고 싶어요. 세요는 지금까지 꽤 힘든 견생을 살아왔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제는 적어도 밥 걱정 없이, 불안에 떨지 않고, 따뜻한 곳에서 편히 잠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특별한 것을 해주지 못하더라도, 사랑받는 하루하루를 느끼게 해주고 싶어요. 한 달이라는 시간은 짧지만, 세요는 이미 저희 가족에게 아주 소중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앞으로의 시간도 천천히, 세요의 속도에 맞춰 함께 걸어가 보려고 합니다. 세요야, 이제는 아프지 말고 마음만큼은 꼭 편안했으면 좋겠다. 오래오래 함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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