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열무가 온지 한달이 넘었네요.
요즘 저희 부부는 하루하루를 소중한 마음으로 보내요.
자고있는 열무의 얼굴을 보고 있으면, 이렇게 예쁘고 귀한 아이가 우리집에 와준게 감사하고, 버려졌던 그 시간을 생각하니 속상하고 '내가 잘해줘서 나쁜기억은 생각도 안나게 해야지' 하는 마음에 조급해지기도 하구요.
데려온 3일째 되는날, 행동지도사 분께 전화를 드렸었어요. 출근을 하는데 아이가 너무 운다고, 내가 잘 데려온게 맞는지, 너무 이기적이지는 않았던건지 걱정된다고 울음을 머금고 말씀드렸었는데, "견디셔야 합니다"라는 말씀을 듣고 정신이 번쩍 들더라구요. 내가 강해져야지. 그때 제가 바랬던 건 딱 한가지였어요.
'우리 열무가 혼자서도 잘 쉴 수 있는 아이가 될 수 있도록, 마음 굳게 먹고 훈련시키는것에만 집중하자.'
이 목표 하나로 한달간 달려왔는데요. 그 성과는 너무나 훌륭했습니다.
지금은 출근을 해도 노즈워크하면서 잘 놀고, 바깥구경도 하다가 자다가 스스로 잘 쉽니다. 그리고 퇴근시간에 맞춰 현관쪽으로 마중을 나와 꾸벅꾸벅 졸아요 ㅎㅎ 퇴근하면 한참 예뻐해주는 시간을 갖고난 후, 산책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해주는데요. 그리고 20분정도 훈련 후 밥을 든든하게 먹고, 제 옆에 딱 붙어서 잠도 잘 잔답니다.
이 과정을 견뎌준 아이가 얼마나 기특하고 고마운지 ... 글을 쓰면서도 눈시울이 붉어지네요.
다음 후기로 찾아뵐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 2023-10-12 11:12 | 삭제
안정을 찾기까지의 과정을 잘 인내해주신 가족분들께 감사하고 열무도 너무 대견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