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당동 시절부터 복순이와 같이한 지 벌써 13년이네요.노견이 된 복순이의 시간이 이제는 조금씩 빨라지는 것 같습니다. 식욕도.기력도 점점 줄어들고. 이것저것 가려 먹지만 그나마 먹던 것도 이젠 삼일을 못 가서 또 다른 것을 찾아야 하네요. 그래서 이젠 약도 끊고 싫어하는 것을 줄여가며 그냥 최대한 편하게 지내게 하고 있습니다.
점점 살이 빠져가는 복순이지만 그래도 날 좋은 날 햇빛을 쬐고 느린 걸음으로 산책하며 아직까지는 잘 버텨주고 있습니다.
종일 잠만 자는 복순이가 아주 잠깐씩 멍 때리고 있는 모습을 보면 지금 복순이의 시간은 어느 한 부분에 멈춰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그 시간들이 가장 행복했고 좋았던 기억들로 만 반복 됐으면 좋겠습니다.
지금부터는 다가올 헤어짐을 미리 슬퍼하기보다는 함께하는 동안 소소한 추억을 더 많이 만들려고 합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이 일상들이 조금만 더 오래되기를 욕심부려 봅니다.
장윤덕 2023-02-14 09:46 | 삭제
복순아. 대부대모 모집글을 쭉 보다가 너의 사진에서 멈추고 한참을 쳐다보고, 글을 읽으며
맘이 얼마나 쓰이던지.내가 시츄맘이라 그럴까?
너희의 시간은 왜이리 빠른건지.
조금만 천천히 가자 복순아.
좀 더 먹고, 좀 더 걷자.
소액이라 뭐 얼마나 도움될까 싶지만 내가 좀 더
널 위해 대모가 될 수 있게 천천히 가자 우리.
복순아 사랑해♡
정다영 2023-02-14 10:09 | 삭제
복순아 넌 아직도 너무 귀엽구나! 너의 찬란한 일상이 하루라도 더 길게 이어지기를 멀리서나마 바래본다.
이혜란 2023-02-14 10:13 | 삭제
복순이의 시간이 좀 더 길어졌으면 좋겠다!
사랑해❤️
홍초형 2023-02-15 10:25 | 삭제
너의 시간이 좀더 더디 흐르길..그리고 편안하고 행복하기만을..바래~♡